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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우여곡절 하이브, 의심불가 반박불가 '으뜸기업' 될까 [엔터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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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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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뉴스1


일자리 으뜸기업 지위가 유지된 하이브의 올해는 보다 단단해질 수 있을까. 지난해 불거진 여러 논란을 뒤로 하고 직원과 아티스트를 위한 회사로 거듭나 이미지 회복을 노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하이브에 대한 으뜸기업 선정 철회 심사위원회에서 인증 유지를 결정했다.

고용노동부는 고용 창출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일자리 질을 개선한 기업이 높이 평가 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일자리 으뜸기업을 선정해 왔다. 하이브는 지난해 9월 해당 기업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산하 레이블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 하니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주장하고, 하이브 직원이 쓰러져 사망한 사건을 두고 하이브가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논란이 되면서 일각에서 으뜸기업 선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11월 국민동의청원 '하이브의 으뜸기업 선정 취소 촉구에 관한 청원'에는 5만명 넘는 네티즌들이 동의하기도 했다.

이에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지청은 해당 의혹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서는 하니가 직장 내 괴롭힘 적용 대상인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으며, 산재 미처리 의혹에 대해서는 업무상 질병 여부 확인이 되지 않는다며 법 위반이 없는 것으로 종결 처리했다. 이같은 결과에 고용노동부 또한 심사위원회를 열고 하이브의 으뜸기업 지위 유지를 결정했다. 으뜸기업 인증 유효기간이 선정일로부터 3년이기에, 회사는 해당 지위를 3년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제공=하이브

이로써 하이브는 으뜸기업 지위 철회 기업이라는 오명을 피하게 됐다. 이미지 회복 기회도 마련했다. 그런 만큼 올해 회사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상당하다.

하이브를 둘러싼 최근의 논란들은 대부분 내부적인 문제에서 비롯됐다.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산재 미처리 의혹은 물론, 지난해 4월 시작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경영권 갈등이 세간에 알려지고, 하이브와 타 회사 소속 아티스트들을 원색적으로 품평한 내용이 담긴 내부 보고서 등이 공개되면서 하이브의 이미지는 손상됐다.

그렇기에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실을 탄탄하게 다지는 거다. 특히 으뜸기업 지정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직원과 아티스트를 위한 회사로 거듭나는 게 중요한 시점이다.

하이브의 직원 복지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월별 정해진 근무 시간 한도 내에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자율출퇴근제, 근로기준법상 보장되는 유급 휴가 일수 이상을 사용할 수 있는 무제한 연차 휴가제 등이 있으며, 직원들이 출산 휴가를 떠났을 땐 최대 6개월 동안 급여 100%를 지급하는 제도도 마련돼 있다. 사내 의원과 사내 피트니스 센터, 사내 카페와 사내 식당 등도 운영 중이다.

회사의 가장 큰 복지라 할 수 있는 급여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총직원 809명이 받은 연간급여 총액은 522억2600만원이다. 1인 평균 급여액은 65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00만원 올랐다.

이미 탄탄한 직원 복지를 토대로, 보다 세심한 내부 정비를 거친다면 하이브의 2025년은 한층 안정될 걸로 예상된다. 지난해 논란을 교훈 삼아 으뜸기업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올해 행보가 주목된다.


천윤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출처

https://news.mtn.co.kr/news-detail/2025010210235847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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