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단 간사를 맡고 있는 박선원 의원은 뒤이어 국방부 내 증거 인멸 시도가 있었다며 구체적인 사례도 들었다. 박 의원은 "국방 조사본부와 군검찰단, 방첩사 중 어느 쪽도 내란 관련 상관뿐 아니라 중하위 (병사도) 수사하지 않고 있고 그 사이 증거가 인멸되고 있다"며 "군에 합동 지휘 통지 체계 관련 로그 파일이 있는데, 세 개 이상 삭제로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첫째, 통신사령부가 발령한 경계태세 2급 발령 상황일지에 삭제 의심 이벤트가 발견돼 조치 중"이라며 "두 번째로 계엄 선포에 따른 내란 사건 핵심 상황 일지도 삭제로 의심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전방 상황에 대한 상황일지도 삭제 의심 이벤트가 발생했다"며 "세 개의 상황일지는 12월 4일 발생한 것들이고, (임의 삭제 기한인) 한 달이 되지 않았을 뿐더러 어떤 이유로도 삭제돼선 안 되는 파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과 김명수 합참의장은 삭제된 세 개의 파일을 즉시 복원해 김 직무대행 지시 하에 특별수사단을 편성, 조사하고 핵심 내용을 국가정보원과 공조수사본부(공조본)에 제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승연(syryou777@naver.com),
남소연(newmoon@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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