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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한국이란 비행기가 동체착륙" 제주항공 참사 비유로 쓴 <조선>,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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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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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양상훈 <조선일보> 주필은 "이재명 막겠다는 국힘, 다 빗나가는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시했다.

 

 

"한국이라는 비행기"라며 계엄을 제주항공 참사에 빗대

 

칼럼이 설정한 비판의 방향과 내용엔 문제가 없지만, 매우 부적절한 대목이 있었다. 그 부분은 다음과 같다.
 

"한국이라는 비행기가 난데없이 계엄이란 조류 충돌을 당하고 동체착륙을 한 것이 12월 3일 밤의 상황이었다. 활주로 끝엔 콘크리트 둔덕이 있었다. 하지만 방향을 틀면 그 둔덕을 피할 수 있었다. 대통령을 지지하든 민주당을 지지하든 일단 그 둔덕은 피하고 봐야 했다. 그런데 국힘은 그날 밤 비행기의 방향을 트는 데 참여하지 않았다. 비행기 승객들이 이를 모두 지켜보았다. 국힘이 이러고서 승객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나."


양 주필은 윤석열의 위헌 계엄을 난데없이 제주항공 참사에 빗대었다. 심지어 참사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콘크리트 둔덕까지 언급했다. 제아무리 국정이 혼란하다고 하더라도, 179명이나 숨진 비극적인 사건을 현 시국에 멋대로 비유하는 것이 적절한가.

<조선일보>는 참사 당일에도 승객 175명의 이름과 나이, 성별 등이 적힌 명단을 '속보'라며 보도했다가 슬그머니 삭제한 전력이 있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조선일보> 관계자는 해당 논란에 대해 "(기사) 게재 당시 이들은 희생자가 아닌 탑승자였다. 희생자 명단이면 안 썼을 것"이라며 "탑승자 명단은 희생자와 달라서 사람들이 주변인 안위에 필요한 정보가 아닐까 해서 게재한 것이다. 결국 이들 대다수가 희생자가 됐다는 발표가 있었고, 그 후 삭제했다. (보도 내용도) 진위 확인을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문제의 보도로 인해 승객 명단은 현재 '희생자 명단'이라며 온라인 곳곳에서 나 돌아다니고 있다. 명백한 언론 윤리 위반에 대해, <조선일보>는 제대로 된 사과를 내놓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에 이어 이번에도

 

대형 사회적 참사에 대한 <조선일보>의 윤리 의식 부재가 지적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4월, <조선일보> 온라인판에서 연재되던 웹툰작가 윤서인씨의 연재물 '조이라이드'는 세월호 참사를 지진에 비유해 큰 비판을 받았다.

윤씨는 해당 연재물에서 세월호 참사를 지진에 비유하며 유족들이 보상금을 요구하며 무리하게 행동하고, 희생자들을 국가유공자로 대우하는 것처럼 묘사했었다. 이에 거센 비판이 쏟아졌지만 해당 연재물은 그해 11월 말까지 연재를 이어나갔다. 작가의 사과도, 연재처인 <조선일보>의 사과도 없었다.
 

 

<조선일보>의 계열사인 TV조선 또한 2018년 세월호 참사의 상징인 노란 리본을 나치 독일의 유대인 표식인 다윗별에 비유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행정지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조선일보>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청춘의 떼죽음을 윤석열 정부를 공격할 소재로 활용"했다며 참사를 민주당을 비난하기 위한 수단으로 언급한 바 있다. 2022년 12월 김창균 <조선일보> 논설주간은 칼럼을 통해 이와 같이 주장하며 "민주당의 '어게인 세월호, 광우병' 몸부림은 망국 좌파의 몽상으로 끝나가고 있다"고 했다.

 

지난 2024년 12월 29일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다. 희생자들 다수는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 했고, 유족들은 여전히 공항에서 통곡하며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이런 비극에 <조선일보>는 언론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 희생자와 유족에게 위로와 기댈 곳이 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참사를 비유에 사용하면서 크나큰 상처를 줬다.

 

이번만큼은 <조선일보>가 사과하길 바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58314?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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