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국이란 비행기가 동체착륙" 제주항공 참사 비유로 쓴 <조선>, 사과하라
3,876 7
2025.01.02 13:49
3,876 7

2일 양상훈 <조선일보> 주필은 "이재명 막겠다는 국힘, 다 빗나가는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시했다.

 

 

"한국이라는 비행기"라며 계엄을 제주항공 참사에 빗대

 

칼럼이 설정한 비판의 방향과 내용엔 문제가 없지만, 매우 부적절한 대목이 있었다. 그 부분은 다음과 같다.
 

"한국이라는 비행기가 난데없이 계엄이란 조류 충돌을 당하고 동체착륙을 한 것이 12월 3일 밤의 상황이었다. 활주로 끝엔 콘크리트 둔덕이 있었다. 하지만 방향을 틀면 그 둔덕을 피할 수 있었다. 대통령을 지지하든 민주당을 지지하든 일단 그 둔덕은 피하고 봐야 했다. 그런데 국힘은 그날 밤 비행기의 방향을 트는 데 참여하지 않았다. 비행기 승객들이 이를 모두 지켜보았다. 국힘이 이러고서 승객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나."


양 주필은 윤석열의 위헌 계엄을 난데없이 제주항공 참사에 빗대었다. 심지어 참사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콘크리트 둔덕까지 언급했다. 제아무리 국정이 혼란하다고 하더라도, 179명이나 숨진 비극적인 사건을 현 시국에 멋대로 비유하는 것이 적절한가.

<조선일보>는 참사 당일에도 승객 175명의 이름과 나이, 성별 등이 적힌 명단을 '속보'라며 보도했다가 슬그머니 삭제한 전력이 있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조선일보> 관계자는 해당 논란에 대해 "(기사) 게재 당시 이들은 희생자가 아닌 탑승자였다. 희생자 명단이면 안 썼을 것"이라며 "탑승자 명단은 희생자와 달라서 사람들이 주변인 안위에 필요한 정보가 아닐까 해서 게재한 것이다. 결국 이들 대다수가 희생자가 됐다는 발표가 있었고, 그 후 삭제했다. (보도 내용도) 진위 확인을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문제의 보도로 인해 승객 명단은 현재 '희생자 명단'이라며 온라인 곳곳에서 나 돌아다니고 있다. 명백한 언론 윤리 위반에 대해, <조선일보>는 제대로 된 사과를 내놓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에 이어 이번에도

 

대형 사회적 참사에 대한 <조선일보>의 윤리 의식 부재가 지적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4월, <조선일보> 온라인판에서 연재되던 웹툰작가 윤서인씨의 연재물 '조이라이드'는 세월호 참사를 지진에 비유해 큰 비판을 받았다.

윤씨는 해당 연재물에서 세월호 참사를 지진에 비유하며 유족들이 보상금을 요구하며 무리하게 행동하고, 희생자들을 국가유공자로 대우하는 것처럼 묘사했었다. 이에 거센 비판이 쏟아졌지만 해당 연재물은 그해 11월 말까지 연재를 이어나갔다. 작가의 사과도, 연재처인 <조선일보>의 사과도 없었다.
 

 

<조선일보>의 계열사인 TV조선 또한 2018년 세월호 참사의 상징인 노란 리본을 나치 독일의 유대인 표식인 다윗별에 비유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행정지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조선일보>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청춘의 떼죽음을 윤석열 정부를 공격할 소재로 활용"했다며 참사를 민주당을 비난하기 위한 수단으로 언급한 바 있다. 2022년 12월 김창균 <조선일보> 논설주간은 칼럼을 통해 이와 같이 주장하며 "민주당의 '어게인 세월호, 광우병' 몸부림은 망국 좌파의 몽상으로 끝나가고 있다"고 했다.

 

지난 2024년 12월 29일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다. 희생자들 다수는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 했고, 유족들은 여전히 공항에서 통곡하며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이런 비극에 <조선일보>는 언론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 희생자와 유족에게 위로와 기댈 곳이 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참사를 비유에 사용하면서 크나큰 상처를 줬다.

 

이번만큼은 <조선일보>가 사과하길 바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5831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농심X더쿠] 매콤꾸덕한 신라면툼바의 특별한 매력!🔥 농심 신라면툼바 큰사발면 체험 이벤트 708 04.02 60,31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83,69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225,0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56,6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546,6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91,06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38,18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0 20.05.17 6,253,22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62,67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77,6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3955 기사/뉴스 홍준표 "개헌 시 헌재 폐지해야…대법원에 헌법재판부 신설" 50 07:41 2,618
343954 기사/뉴스 김영록 지사, 대선·개헌 동시 투표 "내란 동조 세력이 좋아할 일" 24 07:40 1,136
343953 기사/뉴스 총선 출구조사에 격노한 윤 "그럴 리 없어, 당장 방송 막아" 55 07:37 4,336
343952 기사/뉴스 20대 한국인 유학생, 대만 번화가서 피습 15 07:35 3,652
343951 기사/뉴스 트럼프 "관세전쟁은 경제혁명과정 굳세게 버텨라"독려 07:31 463
343950 기사/뉴스 [단독]'日 국민배우' 타케나카 나오토, '모범택시3' 뜬다…韓드라마 15년만 출연 140 07:07 20,791
343949 기사/뉴스 [단독] 제로베이스원, 데뷔 3년 차에 MBC '전참시' 뜬다…숙소 최초 공개 12 06:28 2,284
343948 기사/뉴스 부모는 모르는 10대 소년들의 현실... 이 '영드'가 조용히 뜨고 있다 17 05:56 7,873
343947 기사/뉴스 "일면식도 시비도 없는데"...타이완 번화가서 한국인 유학생 피습 12 05:26 6,213
343946 기사/뉴스 ‘아집’에 갇혀 정치실종, 대통령 탄핵 불렀다 10 04:40 4,377
343945 기사/뉴스 尹, 14일부터 매주 형사법정 선다… 내란죄 재판 본격화 21 04:37 3,387
343944 기사/뉴스 尹 “새로운 인생 또 시작”… 사저 정치 시동 거나 110 03:32 8,457
343943 기사/뉴스 “계엄 관련 자료,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되면 안 돼” 32 03:21 5,602
343942 기사/뉴스 [단독]우원식 국회의장 “대한민국 민주주의 더 확고해져…헌정질서 수호 강원도민에 감사” 53 02:45 6,908
343941 기사/뉴스 퇴임 후 사저 예산 140억 책정…윤 부부, 어디로 갈까? 266 01:53 21,853
343940 기사/뉴스 尹 파면 후 헌재 '개점휴업' 위기…마은혁 임명 대선 후로 밀리나 15 04.06 2,610
343939 기사/뉴스 김상혁, 母 남친에 23억 사기당했다.."집 두 채 팔고, 15평 집서 생활" ('살림남') 40 04.06 9,813
343938 기사/뉴스 "결혼식 축가 누구길래" 김종민, 축가 섭외해준 딘딘에 '쩔쩔' (1박2일) [종합] 2 04.06 2,878
343937 기사/뉴스 논란의 김수현, '굿데이' 완벽 편집 '흔적조차 없었다' 18 04.06 4,397
343936 기사/뉴스 '최상목 쪽지'도 인정한 헌재…'국헌 문란' 입증할 핵심 증거 04.06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