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잇따라 거론되는 '한국 핵무장' 논란…새해들어 가열될까
1,469 4
2025.01.02 12:44
1,469 4




▲ 전세계 핵무기 보유 현황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공식 인정받은 국가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제9조 3항에 규정된 5개국입니다.


세계 최초로 핵실험에 성공한 미국(1945년), 그리고 소련(1949년)에 이어 영국(1952년), 프랑스(1960년), 중국(1964년) 등을 말합니다.


5대 핵보유국(P5)은 더이상의 핵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적인 틀인 NPT를 1970년 발효했습니다.


NPT는 기존의 핵보유국에는 핵확산을 못하게 하는 동시에 비핵보유국은 핵보유국으로부터 핵무기나 핵제조 관련 기술을 이전받지 못할 뿐 아니라 자체 핵개발도 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 5개국 외에 이스라엘과 인도, 파키스탄은 현재 '사실상(de facto) 핵보유국'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3국은 비밀리에 핵개발에 나서 자체 핵실험에 성공했습니다.


3국의 핵개발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중동의 이슬람 적대국에서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이스라엘, 그리고 서로에게 생존을 위협하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특수한 조건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3개국은 모두 NPT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그런데 NPT 내에는 이른바 '비상사태'라는 특수조항이 있습니다.


NPT 10조를 보면 "본 조약상의 문제에 관련되는 비상사태가 자국의 지상 이익을 위태롭게 하고 있음을 결정하는 경우에는 본 조약으로부터 탈퇴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조항을 한반도 상황에 많이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에 이어 국제사회에서 점차 '비공인 핵보유국'으로 인식되는 북한에 맞서 한국도 핵균형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과 맥이 닿아있습니다.


특히 한국도 독자적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로 한국을 위협하는 현 상황이 '비상사태'에 해당하기 때문에 한국의 NPT 탈퇴가 정당하다는 주장도 합니다.


지난 2021년 10월 7일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다트머스대학의 제니퍼 린드, 대릴 프레스 교수의 '한국은 자체 핵폭탄을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공동 기고문을 게재했습니다.


두 교수는 북한의 핵위협에 직면한 한국이 NPT를 탈퇴하고 핵무기를 개발할 명분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유사한 주장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2025년이 한국 핵무장 논의의 흐름에 결정적인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는 지난달 30일 아예 '한국이 핵무기로 가야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습니다.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와 김민형 경희대 교수 명의의 공동 기고문은 한국의 독자적인 핵무장이 북한 위협을 억제하는 최선의 방법이며, 미국의 이익 실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담았습니다.


두 교수는 한반도 분쟁 발생시 북한이 미군의 참전을 막기 위해 미국에 대한 핵공격을 위협할 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하면서 괌이나 하와이 뿐 아니라 미국 본토도 위협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두 교수는 한국이 NPT에 참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압력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NPT 탈퇴시 한국에 대한 강력한 제재는 물론이고 한미동맹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위협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핵무장에 나설 경우 예상만큼 큰 여파가 없을 것이며, 따라서 NPT 체제의 붕괴를 촉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국이 독자적 핵무장을 추구할 경우 '비상사태'를 규정한 NPT 10조가 적용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곧 개막하는 트럼프 2기 시대에 북한의 핵위협 증대와 함께 한국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220151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솔🍊] 50만 여성이 선택한 올리브영 1등 여성청결제 <바솔 이너밸런싱 포밍워시> 체험이벤트 181 01.20 30,35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94,8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913,13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47,05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050,83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85,72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40,65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1 20.05.17 5,457,31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90,21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36,62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30410 기사/뉴스 트럼프 또 거짓말…중국이 파나마 운하 운영한다? 미 언론 "파나마 정부가 운영"[트럼프 2기 개막] 7 01.21 346
330409 기사/뉴스 금융노조 “가짜뉴스 극우매체에 광고 중단하라” 50 01.21 1,891
330408 기사/뉴스 1000억원 쏟아부었는데…“한달도 안돼 1위 뺏겼다” 발칵 뒤집힌 넷플릭스? 28 01.21 4,912
330407 기사/뉴스 라이브로 “저 유치장 간대요”…서부지법 선동 딱 걸린 유튜버 ‘울먹’ 187 01.21 20,185
330406 기사/뉴스 법원 난입∙여당 지지율 급등…그 중심엔 2030 청년(남성)우파 있다 23 01.21 1,849
330405 기사/뉴스 취임식 간다며 공식 출장 떠난 홍준표 "추워서 호텔서 시청" #돌비뉴스 / JTBC 뉴스룸 4 01.21 889
330404 기사/뉴스 [사설]“그런 적 없다” “그게 아니다” “나 아니다” 그리고 “잘 살펴 달라” 4 01.21 1,413
330403 기사/뉴스 중국 부총리, 트럼프 ‘관세’ 보류에 “더 많은 제품 수입할 것” 1 01.21 579
330402 기사/뉴스 [엔터사 곳간점검] 양현석의 '베이비몬스터', YG 살릴까 8 01.21 1,001
330401 기사/뉴스 법원 폭동 체포 절반이 2030...앞장선 '젊은 극우' 176 01.21 14,584
330400 기사/뉴스 율희, 최민환과 이혼 후 새출발..‘내 파트너는 악마’로 배우 데뷔 48 01.21 6,447
330399 기사/뉴스 죽어서도 환자 살린 ‘예비 간호사’…5명 살리고 떠난 17세 청년의 ‘마지막 소원’ 13 01.21 2,398
330398 기사/뉴스 윤석열 국군병원행, 법무부는 알았고 공수처는 몰랐다? 27 01.21 3,134
330397 기사/뉴스 국방부, 대구 군부대 이전 후보지로 군위·상주·영천 선정…올해 3월까지 최종 후보지 결정 1 01.21 774
330396 기사/뉴스 진우 스님, 전광훈 목사에 "언젠가 과보 받는다" 23 01.21 3,060
330395 기사/뉴스 [속보] 푸틴·시진핑, 러 전승절·中 항일승전일 행사 서로 초대<리아노보스티> 5 01.21 701
330394 기사/뉴스 트럼프 "김정은 핵 보유…韓 어떻게 돼 가나" 5 01.21 1,422
330393 기사/뉴스 [단독]장진·박지윤·장동민·김지훈·안유진 '크라임씬 제로' 21일 첫 촬영 돌입 55 01.21 2,579
330392 기사/뉴스 [속보] 공수처 검사 탑승차, 구치소 떠나…尹 조사 무산된 듯 80 01.21 5,006
330391 기사/뉴스 [단독] 윤 정부 세관·검찰, 왜 마약 조직원 입국 알고도 안 잡았나 259 01.21 19,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