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
가장 친환경적인 옷은 파타고니아의 유기농 목화 플리스도, 프라이탁에서 만든 세상에 하나뿐인 가방도 아니다. 지금 내 옷장에 있는 옷, 내가 가진 옷이 가장 친환경적이다.
새 옷을 사지 말자는 것은 멋을 내지 말자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다. 옷을 단순한 물건 이상으로, 나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친밀하고 직관적인 수단으로 여기고 존중하자는 말이다. 옷은 우리 일상에 생기를 불러일으키고 타인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주요한 자기표현이자 개성을 드러내는 매체다. 하지만 우리가 딛고 선 땅, 함께 사는 다양한 존재에 대한 배려와 이해 없이 제멋대로 생산되고 폐기되는 것이 진정한 ‘개성’일 수 있을까. 그러므로 일회용품처럼 싼 옷 대신, 보여주기만을 위한 명품 브랜드 대신, 우리에게 진정으로 어울리는 옷들을 지금 우리의 옷장에서부터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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