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로봇 같던 '안마의자' 왜 안보이지"…바디프랜드, 돌변한 사연
9,601 7
2025.01.01 21:40
9,601 7



맞수 열전

세라젬-바디프랜드

"경쟁사 충성고객 잡아야 내가 산다"


상대 제품 모방한 신제품 출시

마사지 소파 내놓은 바디프랜드

세라젬은 안마의자 라인 강화


어느 분야에서든 맞수의 존재는 변화를 자극하는 원동력이 된다.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술 혁신의 싹이 트고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 혁신의 속성 중 하나는 파생력이다. 작은 혁신 불꽃은 산업 생태계 전체의 후속·모방 투자를 자극해 또 다른 혁신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업종별 1·2위 경쟁을 조명하고 각 사의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들여다본다.


안마의자 시장 ‘톱2’로 꼽히는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 상대 기업의 주력 제품을 빼닮은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포화 상태에 다다른 안마의자 수요를 끌어내기 위한 돌파구다. 경쟁사 충성고객의 구매를 유인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승부수로 분석된다.


먼저 선전포고를 한 건 바디프랜드다. 지난달 가구 브랜드 ‘파밀레’를 론칭하며 디자인을 강조한 1인용 마사지 소파를 내놨다. 로봇 테크놀로지를 강조하며 상대적으로 투박한 안마의자를 선보이던 기존과 정반대되는 행보다. 경쟁사인 세라젬의 마사지 소파 파우제가 2020년 출시 이후 총 9만5000여 대 팔리는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데 착안해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마사지 소파를 개발한 것이다.


바디프랜드의 선공에 세라젬은 ‘파우제 M8’으로 맞불을 놨다. 지난해 4월 ‘파우제 M6’를 선보인 지 8개월 만에 서둘러 신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M8은 기존 파우제와 달리 발끝까지 전신 안마 기능을 갖췄고 지압 효과를 강화했다. 종아리 부분까지 마사지 기능이 들어갔고 디자인이 전통적인 안마의자에 가깝게 설계됐다. 바디프랜드의 로봇 테크놀로지 제품들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파우제 시리즈는 짧으면 1년, 길면 1년6개월가량의 간격을 두고 신제품이 나왔는데 한 해에 두 개 제품을 출시한 건 작년이 처음이다.


안마의자업계 관계자는 “안마의자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시장에서 신규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며 “가구 회사든 경쟁사든 기존 시장의 소비자를 빼앗아 오지 않는 한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가 상대 기업의 주력제품 기능을 베낀 신제품을 내놓은 데는 실적 감소에 따른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 바디프랜드 매출은 2021년 6110억원을 정점으로 2022년 5436억원, 2023년 4196억원으로 줄었다. 기존 제품군으론 더 이상 시장 저변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세라젬도 마찬가지다. 1999년 의료기기 안마베드로 시작한 이 회사는 2020년 매출 3002억원에서 이듬해 667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다. 이때 1위였던 바디프랜드를 꺾고 업계 1위에 올랐다. 2022년 매출이 최대치인 7501억원까지 늘었다가 2023년 584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두 회사의 마케팅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라젬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안마베드 2대를 사면 파우제 1대를 증정하는 ‘2+1 이벤트’를 기획했다. 바디프랜드가 명절 때마다 진행한 마케팅 프로모션과 비슷한 방식이다. 바디프랜드는 세라젬의 파우제 시리즈와 기존 가구 시장의 소비자를 포섭하려는 전략을 짰다. 올 상반기 ‘파밀레’ 브랜드를 단 다인용 소파, 침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올 한 해 파밀레 브랜드로만 1000억원 이상의 매출 목표를 잡았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076785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차분함에 생기 한 방울! 드뮤어 · 뉴트럴 · 뮤트 · 모카무스 · 미지근 · 멀멀 컬러 등장 ✨젤리 블러셔 5컬러✨ 체험 이벤트 480 03.19 39,81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60,62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45,96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86,9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216,70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52,23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10,07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86,60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41,10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05,81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4471 유머 와이프는 몰랐던 염경환 성씨 14:47 72
2664470 이슈 혜리 인스타 1000만 됨 13 14:44 1,051
2664469 이슈 가짜라이더 (a.k.a. 치킨도둑) 14:43 109
2664468 유머 김유신 인스타 6 14:43 368
2664467 이슈 [KBO] 삼성 김헌곤 동점 홈런 3 14:42 258
2664466 이슈 마스크쓰고 자꾸 웃기는 박병은 때문에 힘들었다는 박은빈 1 14:42 395
2664465 기사/뉴스 연탄은행, 1년간 연탄 나눔 298만장…"계엄 정국에 후원 급감" 1 14:42 129
2664464 이슈 커뮤니티 악플러 특.jpg 13 14:40 705
2664463 정보 한법재판소장, 헌법재판소재판관 봉급액(25.3.18) 12 14:40 500
2664462 이슈 전국 쌀 품종 지도 16 14:37 873
2664461 이슈 핫게에 있는 이용진 출산율 발언논란 기사 해당 영상.twt 36 14:36 1,682
2664460 이슈 뉴진스 의료기록 유출이라고 난리났었던 문서 39 14:35 3,289
2664459 유머 안 귀여우면 7덬이 탈퇴.cat 8 14:35 411
2664458 이슈 [KBO] 키움 여동욱 데뷔 첫 타석 홈런 33 14:34 1,190
2664457 팁/유용/추천 트위터 피부관리 인기조합 로로정식 24 14:32 1,472
2664456 유머 태양캐와 햇살캐는 구분되어야한다고생각함.jpg 46 14:29 2,586
2664455 이슈 현재 대한민국 최고로 나쁜 거짓말쟁이들 107 14:28 8,075
2664454 유머 물티슈 곰돌이 흉함 이슈 13 14:26 1,798
2664453 이슈 @: 와 폭싹에서 관식이 무쇠가 무너졌다 씬 인공 파도 일부에 바다랑 비구름은 전체가 다 CG였네 .. 아니 근데 박보검 맨바닥에 무릎 깡 한거구나 6 14:26 1,573
2664452 이슈 핸드크림을 짰더니 고양이 나옴 15 14:25 2,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