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로봇 같던 '안마의자' 왜 안보이지"…바디프랜드, 돌변한 사연
9,765 7
2025.01.01 21:40
9,765 7



맞수 열전

세라젬-바디프랜드

"경쟁사 충성고객 잡아야 내가 산다"


상대 제품 모방한 신제품 출시

마사지 소파 내놓은 바디프랜드

세라젬은 안마의자 라인 강화


어느 분야에서든 맞수의 존재는 변화를 자극하는 원동력이 된다.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술 혁신의 싹이 트고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 혁신의 속성 중 하나는 파생력이다. 작은 혁신 불꽃은 산업 생태계 전체의 후속·모방 투자를 자극해 또 다른 혁신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업종별 1·2위 경쟁을 조명하고 각 사의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들여다본다.


안마의자 시장 ‘톱2’로 꼽히는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 상대 기업의 주력 제품을 빼닮은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포화 상태에 다다른 안마의자 수요를 끌어내기 위한 돌파구다. 경쟁사 충성고객의 구매를 유인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승부수로 분석된다.


먼저 선전포고를 한 건 바디프랜드다. 지난달 가구 브랜드 ‘파밀레’를 론칭하며 디자인을 강조한 1인용 마사지 소파를 내놨다. 로봇 테크놀로지를 강조하며 상대적으로 투박한 안마의자를 선보이던 기존과 정반대되는 행보다. 경쟁사인 세라젬의 마사지 소파 파우제가 2020년 출시 이후 총 9만5000여 대 팔리는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데 착안해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마사지 소파를 개발한 것이다.


바디프랜드의 선공에 세라젬은 ‘파우제 M8’으로 맞불을 놨다. 지난해 4월 ‘파우제 M6’를 선보인 지 8개월 만에 서둘러 신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M8은 기존 파우제와 달리 발끝까지 전신 안마 기능을 갖췄고 지압 효과를 강화했다. 종아리 부분까지 마사지 기능이 들어갔고 디자인이 전통적인 안마의자에 가깝게 설계됐다. 바디프랜드의 로봇 테크놀로지 제품들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파우제 시리즈는 짧으면 1년, 길면 1년6개월가량의 간격을 두고 신제품이 나왔는데 한 해에 두 개 제품을 출시한 건 작년이 처음이다.


안마의자업계 관계자는 “안마의자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시장에서 신규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며 “가구 회사든 경쟁사든 기존 시장의 소비자를 빼앗아 오지 않는 한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가 상대 기업의 주력제품 기능을 베낀 신제품을 내놓은 데는 실적 감소에 따른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 바디프랜드 매출은 2021년 6110억원을 정점으로 2022년 5436억원, 2023년 4196억원으로 줄었다. 기존 제품군으론 더 이상 시장 저변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세라젬도 마찬가지다. 1999년 의료기기 안마베드로 시작한 이 회사는 2020년 매출 3002억원에서 이듬해 667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다. 이때 1위였던 바디프랜드를 꺾고 업계 1위에 올랐다. 2022년 매출이 최대치인 7501억원까지 늘었다가 2023년 584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두 회사의 마케팅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라젬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안마베드 2대를 사면 파우제 1대를 증정하는 ‘2+1 이벤트’를 기획했다. 바디프랜드가 명절 때마다 진행한 마케팅 프로모션과 비슷한 방식이다. 바디프랜드는 세라젬의 파우제 시리즈와 기존 가구 시장의 소비자를 포섭하려는 전략을 짰다. 올 상반기 ‘파밀레’ 브랜드를 단 다인용 소파, 침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올 한 해 파밀레 브랜드로만 1000억원 이상의 매출 목표를 잡았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076785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퍼셀X더쿠💎] #빈틈없는쫀쫀결광 NEW 화잘먹치트키 ✨글로우 배리어 세럼✨ 체험 이벤트 453 04.09 38,47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48,57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26,43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19,0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673,58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34,46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76,62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3 20.05.17 6,294,5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10,49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27,1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3974 이슈 초코맛 아이스크림 근본은 뭘까.jpg 7 06:14 226
2683973 이슈 8년 전 오늘 발매♬ 쿠라키 마이 '渡月橋 ~君 想ふ~' 3 05:45 122
2683972 정보 최근 유행한 "🍭루비쨩~💕🍦나니가스키~?" 주인공을 데뷔썰부터 알아보는 글.jpg 3 05:43 477
2683971 이슈 덱스가 누나들이랑 놀아서 사실 섭섭했다는 기안... 22 04:45 3,447
2683970 기사/뉴스 [속보] '광명 붕괴' 고립자 1명 구조 완료…사고 발생 13시간 여만 39 04:45 2,989
2683969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199편 1 04:44 555
2683968 이슈 [KBO] 야구팀이 아니라 쇼핑몰 창업하는거 아니냐고 말 나오는 야구팀 24 04:41 2,420
2683967 이슈 수지 브이로그 분위기...🫧 14 04:27 2,398
2683966 이슈 2년 전 오늘 발매♬ SixTONES 'ABARERO' 04:24 484
2683965 이슈 "아이들 어떡해!" 불 보자마자 각 반으로 흩어져 구출한 교사들, 냅다 안고 뛴 시민들 (현장영상) 14 04:22 2,482
2683964 이슈 스퀘어에 올라오는 글 중 덬들이 가장 관심있는 카테고리는? 28 04:19 1,144
2683963 이슈 뭔가 탐나는 쏟아진 커피........jpg 10 04:12 3,745
2683962 이슈 1회용품이 거의 없다는 유럽 맥도날드 ㄷㄷ 34 04:10 4,788
2683961 정보 모성사망비와 모성사망률은 다르다. 출산중 만명중에 한명 죽는 꼴 8 04:10 1,831
2683960 이슈 2025년 장마 예상기간 7 04:07 2,843
2683959 이슈 하루에도 몇번씩 먹는 피부노화의 주범.jpg 26 04:05 4,895
2683958 이슈 진짜 독특한데 생각보다 잘 안알려진 한국 관광지 20 04:02 3,240
2683957 이슈 너네는 PMS증후군 (생리전 증후군) 증상 뭐뭐있냐 ㅠㅠ 63 04:00 2,016
2683956 이슈 독립하면 점차 깨닫게되는 주방용품의 종점.jpg 22 03:59 4,459
2683955 이슈 nct 마크가 영지에게 롤렉스를 사줬던 이유 6 03:59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