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02세 독립운동가의 남은 꿈 "희미해진 광복정신, 잊혀지지 않길"(강태선 애국지사)
2,496 6
2025.01.01 21:22
2,496 6

https://youtu.be/McUt7SJKDQY?si=x8QcyvvdzM_j1LJ6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 가운데 우리 곁에 남아 있는 애국지사는 이제 5명뿐입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걸 바쳤던 소년은 이제 희뿌연, 백발의 노인이 됐습니다.

102살 강태선 애국지사.

일본으로 유학을 갔던 열다섯 되던 해, 그가 마주한 건 '배움'이 아니라 나라 잃은 '설움'이었습니다.

[강태선]
"'조선인 따위가 말이야. 네가 뭐냐' 이런 식으로 얘기가 나오니까, 한번 싸우자고 해서…"


매일같이 들었던 '조센징'이라는 차별, 상처가 깊어질수록 열망도 함께 커졌습니다.

'민족의 행복은 조국의 독립에서 시작된다'는 걸 깨우친 10대 소년은, 알음알음 동료들을 모아 조직적으로 일제에 항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강태선]
"민족은 독립을 쟁취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고 또 빼앗아서도 안 된다…"

일제는 독립을 꿈꾸던 열 아홉 소년을 붙잡아 가두고, 고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치안유지법'이라는 이름으로 2년 6개월형을 선고했습니다.

[강태선]
"'누구 만나서 어떤 얘기를 하느냐, 이거 다 나온다'고‥말 한마디에 매 하나씩. (일본 경찰 입장에서)하여튼 간에 바른 말만 하라 이거지"

광복과 함께 풀려난 뒤에야 고향 제주도로 올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그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고, 자택에는 '애국지사 기림비'가 세워졌습니다.

"국가는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하지만 그가 꿈꿨던 조국에선 1945년 8월 15일을 광복절로 부르지 않는 자가 독립기념관장이 됐고, 광복절 기념식은 아예 반쪽으로 쪼개졌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지난해 광복절 경축식)]
"왜곡과 친일사관에 물든 저열한 역사인식이 판을 치며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강태선]
"일본에서 오죽 시달리고 시달리다가 광복이 된 것을, (이제는) 통일될 때까지 뜻을 같이 열심히 하는 것이 내 소원입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으로 서훈을 받은 사람은 1만 8천여 명, 생존자는 이제 5명 뿐입니다.

102살의 애국지사는 "광복 정신이 희미해지고 있다"며 "잊혀지지 않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해선 기자

영상취재: 김승우 / 영상편집: 김민상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7430?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최강야구 스핀오프 <김성근의 겨울방학>⚾ X 더쿠] 드디어 내일 티빙에서 마지막화 공개! 좋았던 장면 댓글 남기고 필름카메라 받아가세요🎁 22 04.13 17,84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70,83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64,82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44,28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20,62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56,51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97,43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3 20.05.17 6,316,3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20,21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49,1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5777 기사/뉴스 "얼탱이 없다"… '인성 논란→ 나나 일침' 더보이즈 선우 '법적대응' 16 07:14 1,651
345776 기사/뉴스 안은진♥김대명, 결혼했다.."여보 사랑해" 달달한 신혼('언슬전')[순간포착] 4 07:08 2,976
345775 기사/뉴스 [단독]‘유튜브 라이트’ 韓출시할 듯…공정위-구글 협의 돌입 30 06:43 4,192
345774 기사/뉴스 [단독] 이효리 집에 CCTV를? "Mnet의 과감한 도전, '리얼 예능'의 시작" (인터뷰①) 06:43 1,835
345773 기사/뉴스 "비자 취소될까봐…" SNS 없애고 외출·발언 자제하는 미 유학생 6 06:30 3,541
345772 기사/뉴스 [단독] 관저에 500만원짜리 캣타워…히노키욕조도 2천만원 ‘나랏돈’ 126 06:21 13,442
345771 기사/뉴스 [단독] 선관위, ‘여론조사기관 등급제’ 추진…명태균식 업체 쫓겨날까 3 06:20 1,110
345770 기사/뉴스 "베이브 루스 같다" 중계진 경악…'대폭발' 이정후, 양키스전 멀티홈런 폭발→홀로 4타점+OPS 1.130, SF 양키스에 5-4 역전승으로 위닝시리즈 달성 (종합) 33 05:20 3,594
345769 기사/뉴스 더보이즈 선우 측 "인성 논란 반성 중, 악성 댓글은 법적대응"(입장전문) 546 04.13 49,701
345768 기사/뉴스 기아, 러시아 시장 재진출 시동 걸었다 1 04.13 1,303
345767 기사/뉴스 [내일날씨] 전국 비 또는 눈…일부 지역 우박·돌풍 동반 5 04.13 2,968
345766 기사/뉴스 한국에만 100여 개의 비인가 국제학교가 국제학교라는 이름으로 불법 운영되고 있다. 그 운영 구조를 들여다보면, 일부 학교는 케이만군도 등 조세 피난처에 등록된 모회사나 재단을 통해 학교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18 04.13 4,892
345765 기사/뉴스 트럼프, 반도체 관세 질문에 "14일에 답하겠다…구체적일 것" 5 04.13 1,463
345764 기사/뉴스 [속보] 美상무 "반도체 관세는 한 달 내, 의약품은 한두 달 내 발표" 16 04.13 2,691
345763 기사/뉴스 [단독] 동해에 '포악 상어' 증가‥"난류성 어종 따라 이동 추정" 7 04.13 3,412
345762 기사/뉴스 자라 창업자도 손절 가로수길 40% '텅' 14 04.13 6,119
345761 기사/뉴스 [단독] '의리경영' 한화그룹서 작년 임금체불 30억원 발생 8 04.13 3,040
345760 기사/뉴스 [단독] 퇴근 후 걷고 싶은 길로…화려해지는 '청계천 야경' 2 04.13 3,349
345759 기사/뉴스 [단독] "선배 의사들 왜 안 싸우나"…의협서 터진 세대 갈등 25 04.13 3,669
345758 기사/뉴스 신안산선 붕괴,다가오는 골든타임…더뎌지는 구조 6 04.13 3,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