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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와신상담' 유통 빅3 … 새해 '초연결 쇼핑몰' 사활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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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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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百 등 3사

백화점·아웃렛·엔터·푸드에

호텔·지역문화까지 총망라

신개념 쇼핑몰 확장 전쟁

온라인에 밀린 마트·슈퍼는

'가격파괴·신선식품' 올인


"올해를 놓치면 생존이 위태롭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 3사는 2025년 신년에 절박한 심정으로 필승 전략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유통업계는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고물가와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유통업 '대목'인 연말에 계엄과 탄핵, 제주항공 참사 등 정치·사회적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소비심리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유통 3사는 치밀하게 준비한 전략으로 올해 반드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신개념 쇼핑몰' 강화다. 백화점·아웃렛 등 유통 판매 시설을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풍성한 경험을 제공하는 곳으로 재정의하고 '리빌딩'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롯데는 타임빌라스를 집중해 키우고,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브랜드를 각 지역 거점에 맞게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성공 모델로 안착한 '더현대'와 '커넥트현대' 확장에 집중한다.


온라인 쇼핑에 밀린 마트업계는 신선식품 강화에 방점을 찍고 오프라인 매장 본연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고객의 수요를 파고든 유통업계의 전략이 오프라인 위기 속 '필승 전략'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의 신개념 쇼핑몰은 '타임빌라스'다. 롯데는 타임빌라스를 쇼핑, 엔터테인먼트, 숙박, 주거, 업무, 컬처 및 아트 콘텐츠가 결합된 '멀티 콤플렉스'로 개발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제 고객은 쇼핑몰에서 풍부한 경험을 하길 원한다"며 "패션, F&B, 엔터테인먼트, 컬처, 트래블&비즈니스 등 고객이 바라는 모든 경험이 연결된 쇼핑몰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원 롯데백화점이 타임빌라스로 리뉴얼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새해부터 본격적인 확장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는 군산점이 타임빌라스로 재탄생한다. 롯데는 2030년까지 전국에 쇼핑몰 13개를 개설할 예정인데, 이 중 11곳을 타임빌라스로 만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국내 대표 쇼핑몰로 자리 잡은 '스타필드'의 정체성을 살려 오프라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신세계는 올해 스타필드의 도심 버전인 스타필드 빌리지를 처음 선보인다. 오는 10월 파주 운정점을 개설하며, 2027년에는 교통이 발달한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스타필드 빌리지 개설을 추진 중이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스타필드보다 작은 규모(1만평 안팎)로, 인근의 도보 이용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모델이다. 지역 상권의 대표 커뮤니티형 상업시설을 표방한다. 전문 식료품점, 취미 생활 공간, 아카데미, 헬스케어 등으로 채워진다. 신세계 측은 전국에 스타필드 빌리지를 2033년까지 30곳 이상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업계 최단 기간 매출 1조원 돌파 기록을 경신한 '더현대 서울'의 성공 신화를 이어 간다는 포부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커넥트현대 청주를 열고, 2027년 더현대 광주(가칭)와 부산 프리미엄아울렛(가칭)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오픈을 앞둔 커넥트현대 청주는 현지 중심 상업지인 고속버스터미널(청주 흥덕구)에 위치한다. 커넥트현대는 현대백화점이 새롭게 제시하는 지역 특화 도심형 복합쇼핑몰이다.


쿠팡 등 온라인 쇼핑에 밀려 존폐 기로에 놓인 마트업계는 신선식품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반 공산품과 달리 신선식품은 오프라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대형마트 4사는 푸드마켓(이마트), 그랑그로서리(롯데마트), 메가푸드마켓(홈플러스), 킴스클럽(이랜드) 등 '식료품 특화 매장'을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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