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MBC 단독] '학술 한류' 사업에‥"일제 덕에 경제 발전"
2,502 14
2025.01.01 20:41
2,502 14

https://m.youtube.com/watch?v=PWgfN0ThgRo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지난해 11월, <한국 경제사 개관>이란 제목의 영문판 원서를 발간했습니다.

한국 민족 문화를 연구하는 이 기관에서 영어 책을 내는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한국에 관심 있는 외국 독자들을 위해, 한국 경제사의 흐름을 파헤쳤다며 이례적으로 보도자료까지 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읽어봤습니다.

일제 식민지 시절 한국은 빠른 산업화와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


조선왕조와 달리 총독부는 경제성장에 필수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다.

독립 이후 일본과 경제관계가 단절된 후 한국의 산업 생산은 급격히 위축됐다.

불완전한 통계를 내세워 일제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론' 식 주장을 공공기관이 전 세계에 배포한 셈입니다.

[전강수/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
"출간한 기관이 한국학을 대표하는 기관이고 거기서 나오는 책이라고 하면 외국에서는 이게 한국의 공식 견해라고 받아들이죠."

광복 이후 현대사에 대해서도 "1987년 민주화는 급속한 경제 성장을 가능하게 했던 제도적 틀을 무너뜨렸고, 그 결과 수출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말합니다.

군사정권의 개발독재를 미화하고, 전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의 민주주의 성과를폄훼하는 것으로, 1990년 초반까지만 해도 1천억 달러에 못 미쳤다가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성장한 수출 통계만 봐도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김민철/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한국 지배엘리트 이념을 대변하고 있는 집단이거든요…그걸 역사적으로 과거부터 끌고 와가지고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하는…"

저자는 김재호 전남대 교수.

과거 일제강점기와 군부독재를 미화해 논란이 된 <근현대사 대안교과서> 집필에 참여했습니다.

위안부 강제성을 부정하고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내용이 담긴 책, '반일 종족주의'의 공동저자인 김낙년 현 한국학중앙연구원장과 같은 낙성대경제연구소 출신입니다.

김 교수는 반론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며 "이 책은 김낙년 원장과는 무관하며, 생각이 다른 학자가 있다면 그분도 영어로 책을 내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결과 이 책은 이른바 '학술 한류' 명목으로 예산 지원까지 받았습니다.

연구원 산하 한국학진흥사업단은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와 신뢰도를 끌어올리겠다며 연구비를 지원하는데 5년간 50억 원이 지원되는 프로젝트에 이 책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저자의 요청에 따라 심의를 거쳐 전임 원장이 발간을 승인했다"며, 해당 책이 "연구원의 입장과 같거나 이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조의명 기자

영상취재: 손지윤, 한지은, 황주연 / 영상편집: 김관순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7418?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알엑스 체험단 100명 모집💙 신입 코스알엑스 보습제 더쿠 선생님들께 인사드립니다! 390 00:01 9,02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26,86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44,2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05,8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26,80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00,7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24,7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66,02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67,18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97,7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90472 이슈 박보영 삼다수 광고뮤비에 깜짝출연한 아기태하 14:51 471
2690471 유머 카리나: 민정아(윈터) 조용히 해줄 수 있어? 6 14:51 499
2690470 이슈 말 한마디로 망한 중소기업 또 살려버린 백지영 11 14:51 1,222
2690469 이슈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황당한 일 한 적 있지않냐 1 14:50 240
2690468 이슈 '아이브 남동생' 기회였지만…'스타쉽 연습생' 석준, 오디션 하차 [전문] 6 14:50 451
2690467 기사/뉴스 AI 100조 투자 밝힌 이재명… 원전·신재생 ‘에너지 믹스’ 추진 전망 14:50 74
2690466 유머 아 옴마 잠깐만;; 함무니가 고구마 준대 14:50 261
2690465 기사/뉴스 김혜자 “내 인생 마지막 작품, ‘천국보다 아름다운’” 12 14:50 644
2690464 이슈 2006년 설경구와 2022년 설경구.jpg 3 14:48 431
2690463 기사/뉴스 “야구는 의리다” 새로운 출발 ‘불꽃야구’, 김성근 사단 ‘최강야구’ 멤버 전원 합류 27 14:46 1,038
2690462 기사/뉴스 '윤어게인' 창당 논란…"윤, 파면 당일 허락했다" 4 14:45 584
2690461 이슈 다음주 워크맨 게스트.jpg 14:45 1,233
2690460 기사/뉴스 ‘천국보다 아름다운’ 손석구 “김혜자가 남편으로 픽..멜로 무조건 하겠다고” 1 14:44 371
2690459 기사/뉴스 수지X이진욱, 실연당한 후..표정만 봐도 울컥(실조찬) 6 14:44 1,036
2690458 기사/뉴스 한동훈 "尹, 과거로 놔드리자…계엄의 바다 당당하게 넘어야" 16 14:44 466
2690457 기사/뉴스 “흥이 이렇게 폭발할 줄은”…윤서령, ‘심플리 케이팝’ 완벽 무대→글로벌 팬심 흔들 14:41 201
2690456 이슈 필릭스 x 루이비통 <에스콰이어> 5월호 화보 공개 22 14:38 622
2690455 이슈 시대가 변하면서 글씨 쓰는법도 학원에서 배운다는 요즘 아이들 57 14:37 4,074
2690454 기사/뉴스 한 대행, 경찰 지휘부 공관 초청…"탄핵 기간 완벽히 임무 수행" 8 14:36 453
2690453 이슈 90년대생 어렸을때 특징 39 14:35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