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민주당 “최상목 탄핵” 격앙... 중진들이 막았다
28,241 232
2025.01.01 19:56
28,241 232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최 권한대행이 국회 선출 헌법재판관 3명 가운데 2명만 임명하자 초·재선 의원들이 들고 일어섰다. 온갖 비판을 쏟아내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대행의 대행' 체제로 인해 가뜩이나 불안한 상황에서 이들의 요구가 관철됐다면 그야말로 국무위원 '줄탄핵'이 현실화하면서 국정마비 사태로 치달을 뻔했다.

그러자 중진 의원들이 막아섰다. 재판관 '반쪽 임명'의 모순에 대한 지적에 공감하면서도 최 대행 탄핵에는 반대했다.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기존의 헌법재판관 6인 체제에 비하면 8인 체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정에 유리하다는 현실적 판단도 반영됐다. 결국 당 지도부는 중진들의 만류에 '분노'보다 '인내'를 택했다. 당 강경파의 공세가 파국 시나리오 앞에서 멈춰서는 순간이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원본보기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의총 주도권 잡은 초·재선 "탄핵이 답"



최 대행은 야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2인 가운데 정계선 후보자만 임명하고 마은혁 후보자는 '여야 합의'를 요구하며 임명을 거부했다. 나머지 1명 재판관은 국민의힘이 추천한 조한창 후보자를 임명했다. 이 같은 반쪽 임명은 당초 민주당이 예상 못 한 결과다.

이에 민주당은 의총을 1시간 넘게 열고 격론을 벌였다. 최 대행 탄핵을 놓고 의견이 양분됐다. 초반에는 초·재선 의원들이 주도권을 잡았다. 김용민·박선원 의원 등은 "100원을 받아야 하는데 50원을 받았다고 다행이라 여기지 말라" "여기서 전선이 흐트러지면 안 된다"며 '내란 진압'의 원칙을 지키자면서 최 대행의 탄핵을 주장했다고 한다. 다른 초선 의원들도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이 답이다(양문석)", "이 정도면 됐다는 시각은 이적과 다름없다(노종면)"며 강경론에 가세했다.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과 권영세(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양당 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원본보기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과 권영세(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양당 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중진들 "'줄탄핵' 땐 이재명 대선에 악영향"



분위기가 험악하게 흘러가자 중진 의원들이 나섰다. 이춘석·김영진 의원 등은 "경제부총리가 탄핵될 경우 경제가 더 악화될 수 있다" "최 대행을 너무 몰아붙이면 안 된다"는 취지의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 이후의 전개 상황을 내다보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여전히 20%를 넘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의총에서 발언하지 않은 중진 의원들도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1일 통화에서 "초·재선 의원들이 탄핵을 너무나 쉽게 생각한다"면서 "선명한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일이 되게 하는 게 중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중진 의원 역시 "줄탄핵은 만능이 아니다"라며 "중도층을 끌어안지 못하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되기도 힘들어진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 다른 의원은 "2명이라도 임명해준 게 얼마나 다행이냐"고 반문했다. 실제 일부 중진 의원들은 그간 최 대행에 대해 개별적으로 접촉하며 헌법재판관 임명을 설득해왔다. 최 대행은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의 성의에 '감사하다'는 의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들은 쌍특검법과 관련해 여당과의 협상을 차단한 원내 지도부의 변화도 촉구했다. 박성준 원내 수석부대표는 MBC라디오에서 "(협상은) 지연전략"이라며 협상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중진 의원들은 "특검 추천을 야당이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특검은 결국 국민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협상을 시작하면 주도권은 오히려 우리에게 넘어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는 대로 쌍특검법을 국회 본회의 재의결에 부칠 예정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841813?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23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시컨트롤X더쿠]”트러블 촉”이 올 땐 응급진정 겔🔥김뱁새 콜라보 기념 체험 이벤트🧡 146 00:04 4,38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32,91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11,18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05,8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648,1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29,34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70,13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2 20.05.17 6,288,14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02,9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16,5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2804 이슈 넷플릭스 약한영웅 Class2 공식 예고편 09:02 11
2682803 이슈 김남길-서경덕, 임시정부 수립일에 독립운동가 김규식 알린다 08:59 94
2682802 유머 ??? : 못생겼다고 놀림받음 08:59 258
2682801 유머 판다 땅에 나타난 수상한 아기 곰🐼🐻 5 08:57 506
2682800 이슈 3년전 오늘 발매된, 온유 "Dice" 1 08:56 43
2682799 이슈 '나혼산' 레드벨벳 조이 “아이브 레이, 내 어릴 적 보는 것 같아” 6 08:55 834
2682798 기사/뉴스 권성동 "지난 3년 이재명 강점기…6월 3일 파괴의 시대 끝내겠다" 37 08:54 946
2682797 기사/뉴스 홍장원 “한덕수 헌법재판관 지명, 정치적 방향 보여···선거 관리 걱정” 2 08:53 535
2682796 이슈 더쿠에서도 많이갈리는 생생우동 먹을때 갈리는 조리방법 취향차이 25 08:50 1,363
2682795 기사/뉴스 [속보] 고성 DMZ에 산불…北에 안내방송 후 헬기 투입 진화 중 15 08:49 2,233
2682794 기사/뉴스 에스엠, 본업 외 자회사 실적 개선 '호재'..."업종 내 탑픽" 08:48 353
2682793 유머 작은 새를 만난 말라뮤트의 반응 7 08:48 1,288
2682792 기사/뉴스 온라인 교육 업체 수상한 주가…유명 연예기획사 연루 수사 5 08:47 777
2682791 이슈 "윤석열 파면" TV 생중계, MBC '압도적 1위' 259만 명 봤다 26 08:45 963
2682790 이슈 24년 전 오늘 발매♬ 아이우치 리나 'FAITH' 08:41 79
2682789 이슈 Jyp 공채 오디션 1기였던 윤두준보다 먼저 입사해서 아직도 jyp 소속인 아이돌 13 08:41 2,263
2682788 이슈 다들 제일 마지막으로 본 드라마가 뭐야??? 107 08:40 1,102
2682787 기사/뉴스 '바니와 오빠들'→'천국보다 아름다운', 4월 주말극 대전 시작 08:40 275
2682786 기사/뉴스 [단독] 유희열, 18일 '배캠' 뜬다...35주년 스페셜 DJ 방송 복귀 38 08:37 1,595
2682785 기사/뉴스 봄소풍·수학여행 사라진다…교사 ‘감방 리스크’ 때문에 127 08:37 6,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