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엄마, 못지켜줘서 미안해" "아프지마 언니"…무안공항 '추모의 계단'(종합)
3,451 1
2025.01.01 18:51
3,451 1

공항 계단에 유가족·조문객 마음 담은 손편지 빼곡히 붙어
전날 합동분향소 마련되며 일반 시민들 추모도 줄 이어

 

[무안=뉴시스] 김선웅 기자 = 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계단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시민들의 메시지가 붙어 있다.(공동취재) 2025.01.01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윤현성 오정우 기자 = "우리 엄마, 우리 누나 못 지켜줘서 미안해. 너무너무 사랑해"

 

제주항공 참사 나흘째인 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는 유가족들과 조문객들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와 메모들이 붙은 이른바 '추모의 계단'이 조성됐다.

 

무안공항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 난간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포스트잇과 메모, 손편지 등으로 가득 메워졌다.

 

희생자의 아들, 동생으로 추정되는 이가 남긴 손편지에는 "우리 엄마, 우리 누나 못지켜줘서 미안해. 세상에서 제일 예쁜데 말을 못해줬네"라며 "너무너무 사랑해. 꿈에서라도 찾아와. 기다리고 있을게"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또다른 손편지에는 "언니야, 다정히 부를 이름이 아프다. 언니가 있는 그곳이 평안했으면, 더는 안아팠으면 (좋겠어)"라며 "누구보다 사려 깊은 내 언니 기억할게, 미안하고 사랑해"라고 적혔다.

 

참사 발생 직전까지 동체 착륙을 시도하는 등 승객 안전을 위했던 여객기 기장을 향한 추모 편지도 있었다. 자신을 제주항공에서 함께했던 승무원이라고 밝힌 조문객은 "기장님, 부기장님, 사무장님, 승무원님, 마지막까지 승객분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너무 좋은 분들을 잃었다.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무안=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나흘째인 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 한 어린이가 추모 메시지를 적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01.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나흘째인 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 한 어린이가 추모 메시지를 적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01. photo@newsis.com

 


이외에도 추모의 계단에는 "어머니, 천국에서도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게, 즐겁게 지내세요" "엄마 몫까지 잘살테니까 걱정은 이제 그만하고 자유롭게 지내고 있어" "엄마가 사랑한다" "오빠, 거기선 행복하게 지내. 수고 많았어" 등 유가족들의 진심이 담긴 손편지들이 빼곡했다.

 

유가족 뿐만 아니라 추모를 위해 찾아온 일반 시민들도 "여객기 사고로 하늘의 별이 되신 모든 분들을 추모합니다" "너무 무서웠을 그 시간이 비통하고 미안해요" "부디 그곳은 마지막인 여행처럼 행복하시길"과 같은 메모를 통해 마음을 전했다. 취재를 나온 기자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참사를 보고, 듣고, 기록하겠습니다. 허투루 쓰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도 있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2992893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스킨 X 더쿠💙] 열 오른 그날, 시원한 휴식을 위한 <디어스킨 에어쿨링 생리대> 체험 이벤트 430 04.16 37,16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29,50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58,35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10,3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40,59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04,94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27,89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68,50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72,13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04,5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7466 기사/뉴스 [단독] DJ DOC 이하늘,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 송치 4 02:49 1,441
347465 기사/뉴스 [TF초점] '천국보다 아름다운' 김혜자, '눈이 부시게' 신드롬 이어갈까 02:39 149
347464 기사/뉴스 국회 나온 고 오요안나 어머니 "진실 밝혀달라"…MBC는 대거 불참 5 02:34 287
347463 기사/뉴스 강남 '초등생 유괴' 의심 신고…경찰 "범죄 혐의 없어"(종합2보) 18 01:02 2,068
347462 기사/뉴스 예뻐서 보니 '또 송혜교'…숏컷에 드레스가 아름다워 2 00:47 3,175
347461 기사/뉴스 ‘농촌 총각 이주 여성에 장가 보내기’ 지원 조례 모두 폐지…인권위 “환영” 9 00:26 1,386
347460 기사/뉴스 “일본산 농수축산물 10개 중 1개 꼴로 세슘 검출” 25 04.18 2,215
347459 기사/뉴스 "여성 쫓아가며 웃음 짓던 대학생들"…스토킹 논란에 결국 사과 30 04.18 4,016
347458 기사/뉴스 영국국방과학기술연구소 : 중국 전기차 도청 우려 3 04.18 1,463
347457 기사/뉴스 ‘컴백’ 딘딘, ‘낮, 술’로 몰고 온 따뜻한 봄기운 1 04.18 283
347456 기사/뉴스 '보물섬' 끝나고 뭐 보지? 로맨스 진심인 육성재 온다(귀궁) 2 04.18 576
347455 기사/뉴스 이재명 "당선되면 용산 대통령실→청와대→세종으로" 23 04.18 3,257
347454 기사/뉴스 아까 강남 초등생 유괴 시도 아니래!! 23 04.18 5,755
347453 기사/뉴스 '하트페어링' 창환·지원, 15세 나이차 확인 후 급변한 분위기 14 04.18 3,146
347452 기사/뉴스 [속보] 공군 "야간훈련 항공기 연료탱크 등 탈락 사고... 민간 피해는 없어" 6 04.18 786
347451 기사/뉴스 호주에서 백변증을 가진 새하얀 쇠푸른 펭귄을 포트엘리엇 해변에서 구조한 호주 야생동물구조센터 2 04.18 2,087
347450 기사/뉴스 강남 초교 '유괴미수' 해프닝으로…"범죄 혐의점 없어"(종합) 43 04.18 2,940
347449 기사/뉴스 "누가 이정후를 비판해? 데리고 와!" 이대호 "모두가 응원해야" 일갈...추강대엽' 논란에 대해서는 "그만하자! 지금은 이정후가 최고" 13 04.18 1,784
347448 기사/뉴스 불혹의 컴파운드 궁사 최용희 "이제야 올림픽 정식종목 됐네요" 4 04.18 1,174
347447 기사/뉴스 ‘메탄올 실명’ 하청업체 노동자 이진희씨 끝내 사망…향년 38세 382 04.18 36,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