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엄마, 못지켜줘서 미안해" "아프지마 언니"…무안공항 '추모의 계단'(종합)
2,390 1
2025.01.01 18:51
2,390 1

공항 계단에 유가족·조문객 마음 담은 손편지 빼곡히 붙어
전날 합동분향소 마련되며 일반 시민들 추모도 줄 이어

 

[무안=뉴시스] 김선웅 기자 = 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계단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시민들의 메시지가 붙어 있다.(공동취재) 2025.01.01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윤현성 오정우 기자 = "우리 엄마, 우리 누나 못 지켜줘서 미안해. 너무너무 사랑해"

 

제주항공 참사 나흘째인 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는 유가족들과 조문객들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와 메모들이 붙은 이른바 '추모의 계단'이 조성됐다.

 

무안공항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 난간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포스트잇과 메모, 손편지 등으로 가득 메워졌다.

 

희생자의 아들, 동생으로 추정되는 이가 남긴 손편지에는 "우리 엄마, 우리 누나 못지켜줘서 미안해. 세상에서 제일 예쁜데 말을 못해줬네"라며 "너무너무 사랑해. 꿈에서라도 찾아와. 기다리고 있을게"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또다른 손편지에는 "언니야, 다정히 부를 이름이 아프다. 언니가 있는 그곳이 평안했으면, 더는 안아팠으면 (좋겠어)"라며 "누구보다 사려 깊은 내 언니 기억할게, 미안하고 사랑해"라고 적혔다.

 

참사 발생 직전까지 동체 착륙을 시도하는 등 승객 안전을 위했던 여객기 기장을 향한 추모 편지도 있었다. 자신을 제주항공에서 함께했던 승무원이라고 밝힌 조문객은 "기장님, 부기장님, 사무장님, 승무원님, 마지막까지 승객분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너무 좋은 분들을 잃었다.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무안=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나흘째인 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 한 어린이가 추모 메시지를 적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01.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나흘째인 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 한 어린이가 추모 메시지를 적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01. photo@newsis.com

 


이외에도 추모의 계단에는 "어머니, 천국에서도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게, 즐겁게 지내세요" "엄마 몫까지 잘살테니까 걱정은 이제 그만하고 자유롭게 지내고 있어" "엄마가 사랑한다" "오빠, 거기선 행복하게 지내. 수고 많았어" 등 유가족들의 진심이 담긴 손편지들이 빼곡했다.

 

유가족 뿐만 아니라 추모를 위해 찾아온 일반 시민들도 "여객기 사고로 하늘의 별이 되신 모든 분들을 추모합니다" "너무 무서웠을 그 시간이 비통하고 미안해요" "부디 그곳은 마지막인 여행처럼 행복하시길"과 같은 메모를 통해 마음을 전했다. 취재를 나온 기자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참사를 보고, 듣고, 기록하겠습니다. 허투루 쓰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도 있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2992893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웰메이드원X더쿠💙] 2025년 새해엔 좁쌀 부숴야지?🫠 좁쌀피지 순삭패치와 함께하는 새해 피부 다짐 이벤트! 154 01.05 14,31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1,97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02,44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13,9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32,8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42,2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719,77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303,64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47,3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73,3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7260 기사/뉴스 尹 체포 고심 거듭하는 공수처… 영장 재집행 등 여러 방안 검토 24 03:17 1,516
327259 기사/뉴스 남양주 의류창고에서 화재...한때 대응 1단계 발령 (화재 불길 잡았다고 함) 12 01:56 2,053
327258 기사/뉴스 [단독] 국힘 40여명, 윤석열 체포 막으러 6일 새벽 관저 집결한다 148 00:38 9,450
327257 기사/뉴스 [단독] 오세훈 서울시장 조기 대선 출마 결심...사전 준비팀 가동 지시 823 00:35 22,401
327256 기사/뉴스 [MBC 스트레이트] 영장도 무시…뒤로 숨어든 대통령 (25.01.05 방송) 3 00:32 1,031
327255 기사/뉴스 [오피셜]"재계약은 팬들 향한 작은 보답의 과정" 울산 HD, 이청용과 재계약 1 01.05 587
327254 기사/뉴스 배우 최준용 "계엄 몇 시간 만에 끝나 아쉬웠다"…尹 공개지지 495 01.05 61,253
327253 기사/뉴스 경북딸기, 두바이시장 본격적으로 수출길 올라 12 01.05 3,126
327252 기사/뉴스 K드라마에 담기는 '가족'의 개념이 달라졌다 1 01.05 3,688
327251 기사/뉴스 오늘 나온 경찰발? 기사들 19 01.05 5,128
327250 기사/뉴스 서산 캠핑장 텐트서 50대·10대 부자 숨진 채 발견 45 01.05 10,857
327249 기사/뉴스 '다리미' 최태준, 양혜지에 "나랑 연애하자" 키스 2 01.05 3,298
327248 기사/뉴스 행시 출신 30대 공무원, 4급 승진하자마자 사표 낸 이유 [인터뷰] 41 01.05 7,675
327247 기사/뉴스 동네 친구들과 수다가 장수 지름길? 백세인들 비결 1위 "좋은 인간관계" 3 01.05 1,200
327246 기사/뉴스 “소고기뭇국 끓이기 겁난다”…설 코앞인데 채소·과일값 얼마나 올랐길래 4 01.05 1,119
327245 기사/뉴스 “이 참에 물려줘야겠네”…최근 강남 아파트 증여 급증한 이유는? 10 01.05 3,693
327244 기사/뉴스 목표 없이 예금으로 돈 모아온 8년차 직장인 "이대로 해도 괜찮을까요" [재테크 Q&A] 6 01.05 4,003
327243 기사/뉴스 "노른자 땅에 또…" 서면 NC백화점 자리에 47층 아파트 41 01.05 3,914
327242 기사/뉴스 조국혁신당, 공수처에 尹 체포 참관 요청 294 01.05 18,685
327241 기사/뉴스 윤상현 “헌재, 민주당 하부기관처럼 움직여 국민 공분 커져” 344 01.05 13,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