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불경기에 계엄, 참사까지'..홍대 연말도 달랐다..움츠린 MZ 소비자들 [르포]
2,778 5
2025.01.01 18:43
2,778 5

지난 12월 31일 오후 9시께 서울 마포구 홍대 클럽거리의 한 술집 앞에서 젊은세대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술집 관계자는 "예년 연말에 비해 젊은 고객들이 확실히 줄었다"고 전했다. 사진=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12월 내내 집에만 있다가 올해 마지막 날이라 나왔어요."

 

2024년의 마지막날인 12월 31일 오후 9시께 MZ세대의 대표 소비 상권인 서울 홍대 클럽거리에서 만난 윤모씨(20)는 이렇게 말했다.

 

경기불황이 이어진데다 계엄과 제주항공 참사의 여파로 젊은층도 소비가 움츠러드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날 홍대 클럽거리에는 젊은층이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일대 매장 직원들은 "평소 연말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기자가 두달 전 핼러윈데이 취재차 방문했을 때는 길거리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는데 이날은 보행에 별다른 불편함은 없었다.

 

4년째 클럽거리에 위치한 술집에서 호객업무를 한다는 박모씨(26)는 "원래 같으면 이 일대가 길을 지나다니지 못할 정도로 사람이 많다"며 "손님이 주니까 클럽, 술집들이 아르바이트생들을 줄이고, 길거리에 호객행위하는 사람들도 줄어든 느낌"이라고 말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길어진 상황에서 12월 들어 탄핵 사태와 항공 참사까지 겹치면서 MZ세대도 소비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사회초년생인 윤씨는 "아무래도 경기가 안 좋아지고 물가가 올라서 밖에 나가 돈 쓰기 힘들다"며 "2~3명이 평소 술을 마시면 10만원 정도 나왔는데 지금은 그것도 부담이 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연말에는 매주 약속이 있었는데 이번 12월에는 외출을 거의 안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4일까지 제주항공 참사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돼 주요 연말행사가 취소된 것도 MZ세대의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모씨(28)는 "당초 가려고 했던 신촌 연말 카운트다운 콘서트가 취소돼 친구 집으로 가기로 했다"며 "연말 기분이 전혀 나지 않아 친구 집에서 넷플릭스를 보면서 차분하게 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홍대 클럽거리 인근 편의점들도 매출 감소를 겪었다. 특히 세븐일레븐 홍대그린점은 홍대 상권 전체에서 재방문율이 2번째로 높은 곳으로 고정 고객층이 있어 매출이 크게 변하지 않는 편이다. 이곳뿐 아니라 근처 GS25홍대클럽점과 클럽거리에서 한 블록 떨어진 어울마당로의 세븐일레븐 홍대스타점도 지난달 매출이 모두 떨어졌다고 했다. 편의점 한 곳은 연말인데도 발주량을 줄이기도 했다. 해당 편의점 직원 이모씨(62)는 "한달 사이에 매상이 반의 반으로 떨어졌다"며 "지난해는 아르바이트생까지 4명이 근무하며 2명은 카운터를 보고, 2명은 물건 정리를 해도 바빴는데 지금은 2명으로도 한가하다"고 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289800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어반트라이브X더쿠 🩵] 10초면 끝! 매일 헤어샵 간 듯 찰랑이는 머릿결의 비밀 <하이드레이트 리브 인 폼> 체험 이벤트 447 04.11 25,80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66,25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47,1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32,2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01,57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39,1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86,37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3 20.05.17 6,308,59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14,0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42,0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4725 유머 차은우 닮았다는 사람들 중에 가장 닮은 사람 9 06:53 1,071
2684724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200편 3 06:42 214
2684723 이슈 3년 전 오늘 발매♬ King & Prince 'Lovin' you/踊るように人生を.' 06:41 84
2684722 이슈 [MLB] 실시간 이정후 2루타 (시즌 8호) 장면 11 06:40 970
2684721 유머 올해의 진짜 해결해서 웃을 수 있는 드립 1위...twt 06:32 1,089
2684720 이슈 최근유행한 나니가스키 챌린지 세번째 시키짱 성우(tmi.오늘 생일임!!) 3 06:21 573
2684719 이슈 최근 논란에 대해 버블에 심경 남긴 나나 248 06:01 15,000
2684718 유머 본인들의 노래가 한국에서 어떻게 사용되는 지 알게된 콜드플레이. 11 06:01 3,059
2684717 기사/뉴스 윤남노, 호주서 심한 괴롭힘 “일부러 쳐서 칼로 손 찌르게 해” (전참시) 9 05:13 4,058
2684716 이슈 대한민국 상위1퍼 라면덬후가 적는 지금은 단종된 추억의 라면들 (펌) 52 04:51 3,364
2684715 이슈 3년 전 오늘 발매♬ STU48 '花は誰のもの?' 04:51 670
2684714 이슈 가인 복귀 (임슬옹 유튜브 출연) 응원하는 글 올린 브아걸 모든 멤버들 15 04:44 4,144
2684713 이슈 눈이 똑닮은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와 아들 8 04:02 3,574
2684712 이슈 드라마, 영화 역사상 다듬어지지 않는 순수함 그 자체를 보여준 여성캐릭터 모음 15 03:51 4,181
2684711 이슈 코첼라 현장 하늘에 광고 띄운 엔하이픈 중국팬덤 14 03:42 4,875
2684710 이슈 조선의 차은우였다는 정충신의 레전드 일대기 16 03:34 4,816
2684709 유머 내일 소개팅 6탕 뜀 38 03:25 7,435
2684708 이슈 사후에 ㅈㄴ 올려쳐진 개쓰레기 혐성 영국 팝스타 23 03:21 6,841
2684707 이슈 5년 전 오늘 발매된_ "Dumhdurum" 03:21 1,538
2684706 이슈 클램프 BL 커플링 중 덬들이 가장 좋아하는 커플은? 44 03:18 2,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