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불경기에 계엄, 참사까지'..홍대 연말도 달랐다..움츠린 MZ 소비자들 [르포]
1,518 5
2025.01.01 18:43
1,518 5

지난 12월 31일 오후 9시께 서울 마포구 홍대 클럽거리의 한 술집 앞에서 젊은세대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술집 관계자는 "예년 연말에 비해 젊은 고객들이 확실히 줄었다"고 전했다. 사진=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12월 내내 집에만 있다가 올해 마지막 날이라 나왔어요."

 

2024년의 마지막날인 12월 31일 오후 9시께 MZ세대의 대표 소비 상권인 서울 홍대 클럽거리에서 만난 윤모씨(20)는 이렇게 말했다.

 

경기불황이 이어진데다 계엄과 제주항공 참사의 여파로 젊은층도 소비가 움츠러드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날 홍대 클럽거리에는 젊은층이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일대 매장 직원들은 "평소 연말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기자가 두달 전 핼러윈데이 취재차 방문했을 때는 길거리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는데 이날은 보행에 별다른 불편함은 없었다.

 

4년째 클럽거리에 위치한 술집에서 호객업무를 한다는 박모씨(26)는 "원래 같으면 이 일대가 길을 지나다니지 못할 정도로 사람이 많다"며 "손님이 주니까 클럽, 술집들이 아르바이트생들을 줄이고, 길거리에 호객행위하는 사람들도 줄어든 느낌"이라고 말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길어진 상황에서 12월 들어 탄핵 사태와 항공 참사까지 겹치면서 MZ세대도 소비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사회초년생인 윤씨는 "아무래도 경기가 안 좋아지고 물가가 올라서 밖에 나가 돈 쓰기 힘들다"며 "2~3명이 평소 술을 마시면 10만원 정도 나왔는데 지금은 그것도 부담이 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연말에는 매주 약속이 있었는데 이번 12월에는 외출을 거의 안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4일까지 제주항공 참사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돼 주요 연말행사가 취소된 것도 MZ세대의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모씨(28)는 "당초 가려고 했던 신촌 연말 카운트다운 콘서트가 취소돼 친구 집으로 가기로 했다"며 "연말 기분이 전혀 나지 않아 친구 집에서 넷플릭스를 보면서 차분하게 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홍대 클럽거리 인근 편의점들도 매출 감소를 겪었다. 특히 세븐일레븐 홍대그린점은 홍대 상권 전체에서 재방문율이 2번째로 높은 곳으로 고정 고객층이 있어 매출이 크게 변하지 않는 편이다. 이곳뿐 아니라 근처 GS25홍대클럽점과 클럽거리에서 한 블록 떨어진 어울마당로의 세븐일레븐 홍대스타점도 지난달 매출이 모두 떨어졌다고 했다. 편의점 한 곳은 연말인데도 발주량을 줄이기도 했다. 해당 편의점 직원 이모씨(62)는 "한달 사이에 매상이 반의 반으로 떨어졌다"며 "지난해는 아르바이트생까지 4명이 근무하며 2명은 카운터를 보고, 2명은 물건 정리를 해도 바빴는데 지금은 2명으로도 한가하다"고 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289800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판타지 로맨스 레전드! 도경수 X 원진아 X 신예은 <말할 수 없는 비밀> 첫사랑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434 01.03 51,54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00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19,6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22,1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48,82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46,89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727,6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309,50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754,8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80,75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7620 기사/뉴스 ‘지거전’ 유연석 “♥채수빈과 결혼하라는 댓글 多.. 몰입 감사해” 23:42 9
327619 기사/뉴스 서울시축구협회, 정몽규 공개 지지 선언…"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도약 이끌 것" 15 23:26 547
327618 기사/뉴스 “확인할 때까지 지켜봐”...도서관에 ‘음란사진’ 휴대폰 둔 남성 / JTBC 사건반장 15 23:17 1,501
327617 기사/뉴스 ‘로코 킹’ 박서준이 돌아온다 7 23:14 1,145
327616 기사/뉴스 태연, SM 콘서트 불참은 소속사 무성의 탓? "준비 안 해줘 아예 못하게 돼" 14 22:58 2,966
327615 기사/뉴스 [단독] 한 때는 1500명 줄 섰는데…카카오프렌즈 강남스토어 문 닫는다 43 22:45 5,347
327614 기사/뉴스 컵라면 먹고 '참사 수습'…이 소식 들은 안유성명장 "곰탕 끓여 왔어요" 17 22:34 3,190
327613 기사/뉴스 마곡개발 부메랑 "파밀리에" 신동아건설, 결국 법정관리로 2 22:30 1,310
327612 기사/뉴스 [단독]같은 고시원 거주하던 20대 여성 살해한 남성 체포 24 22:29 3,022
327611 기사/뉴스 "버스 타고싶다" 시내버스 기어오른 장애인, 교도소 노역장간다 121 22:21 10,344
327610 기사/뉴스 네이버‧카카오,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계정 정보 공개 불가…“개인정보 정책‧기술적 이유” 11 21:46 2,486
327609 기사/뉴스 갤럭시S25 시리즈 국내 사전 예약 혜택 유출.. 저장 용량 2배 '업그레이드' + 사전예약일 확정 1월 24일 정식발매 55 21:30 4,033
327608 기사/뉴스 친부 살해 무기수 김신혜 재심서 '무죄' 8 21:18 1,693
327607 기사/뉴스 [우후죽순 소형공항] ① 전국 공항만 15개…뻥튀기 수요예측에 경영난 '허덕' 5 21:09 663
327606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46 21:02 4,191
327605 기사/뉴스 백화점·마트 자리 우후죽순 주거시설만 짓는 부산시 200 20:54 23,938
327604 기사/뉴스 무안 세번째 찾은 안유성 명장…소방·경찰관에 곰탕 500인분 대접 31 20:49 2,686
327603 기사/뉴스 윤석열 체포 촉구 집회가 탄핵 반대 집회로 둔갑?‥"가짜뉴스 제조" 24 20:46 2,034
327602 기사/뉴스 윤석열 관저 '인간방패' 45명 국힘 의원은 누구?(+사진) 177 20:40 12,361
327601 기사/뉴스 [단독] 롯데리아 회동 멤버에 "장군 해야지"…여단장 자리 주려 했다 14 20:39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