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눈물짓는 목동 깨비시장…“늘 친절하게 반겨주던 점원이었는데” (어제자 차량 돌진 사망 사고)
3,521 11
2025.01.01 17:53
3,521 11
OGwmyb


“과일가게에 들를 때마다 늘 친절하게 반겨주시던 분인데…. 젊은 사람이 황망하게 떠났다니까 너무 마음 아프죠.”

세밑 대형 교통사고가 벌어진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서 1일 만난 동네 주민 황아무개(72)씨가 일상적으로 만났던 상인의 돌연한 죽음 앞에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오후 3시53분께 김아무개(75)씨가 몰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가 가속하며 깨비시장으로 돌진해 상인과 보행자 12명이 다치고, 1명이 숨졌다. 목숨을 잃은 40대 남성은 과일가게 직원으로, 10년간 이곳에서 일하며 손님을 맞았다고 한다. 주민들은 사고가 난 가게 주변에서 “안타까워 어떡하냐”며 눈시울을 붉혔고, 상인들도 동료를 잃은 슬픔에 애써 일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피해를 본 가게들 대부분은 문을 열지 못했다.

주민과 상인들은 전날 사고에 대한 아찔함과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시장 횟집 직원 나아무개(29)씨는 “고인과 매일 아침 인사를 나누던 사이여서 지금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며 “10년 넘게 같은 자리 지키시는 성실한 분이었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분이었다. 과일가게 사장님과도 가족 같은 사이였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동네 주민 황씨도 “시장에 들어서면 늘 고인이 이 자리에서 손님들을 반겨줬다”며 고인을 기억했다.

또 다른 동네 주민은 “전날 시장에 쓰레기봉투를 사러 가는 길이었는데 시장에 다다르기 3분 전쯤 굉음이 들렸다”며 “시장에 도착했더니 과일과 채소 등이 온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고, 다친 사람들의 신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차가 나를 덮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에 아찔했다”고 말했다. 사고 순간을 목격한 인근 가게 상인은 “‘펑’ 소리가 난 뒤 승용차가 들이닥쳐 눈 깜짝할 사이 사람을 여럿 치고 지나갔다”며 “차가 이불가게를 쳤는데 그때 이불이 네다섯겹 바퀴에 감겼고 다른 가게 매대를 마지막으로 들이박고 멈췄다”고 설명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이날 운전자 김씨가 2년 전쯤 치매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한 적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이 없어 대화가 원활히 되지 않는 상태”라며 “사고를 낸 날에도 치매약을 복용했는지, 현재에도 치매 증상을 보이는지 등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피해 가게 중 한 곳에서 일하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나씨는 “운전자가 사고를 낸 뒤에도 끝까지 차에서 내리지 않고 멍하니 있었다”며 “경찰이 도착해 내리라고 하자 ‘내가 했다고?’라고 되물었다. 마치 사고를 낸 걸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 같아 보였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2452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키치캐치 X 더쿠💖] 립앤치크 전색상을 낋여오거라. <키치캐치 컬러밤> 50명 체험 이벤트 292 00:04 12,73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99,12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85,67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09,7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265,06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68,0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34,06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105,84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53,83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23,2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5002 이슈 케미 꽤괜인 것 같은 오늘자 아이유 이준영 폭싹 비하인드 사진.jpg 20:22 48
2665001 이슈 러시아 최악 연쇄살인마의 최후.jpg 20:21 369
2665000 이슈 의대생 : 우리들은 복귀하지 않았다. 단지 등록금만 냈을 뿐이다.jpg 7 20:20 512
2664999 기사/뉴스 의성 산불 발화점서 라이터 발견…대형산불 실화가 원인 6 20:20 295
2664998 이슈 문형배 헌재소장 살해예고글 올린 극우유투버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했으나 검찰이 반려시킴 22 20:19 508
2664997 이슈 샤이니 키 X 제비원 성한빈 - like JENNIE 챌린지 13 20:18 401
2664996 이슈 [폭싹] 다 큰 딸이 말 없이 집에 왔다.(약스포) 8 20:17 1,024
2664995 이슈 그거 아시나요. 1980년도 5월과 2025년 5월은 달력이 똑같다는걸. / 그것도 아시나요 올해 2025년 달력이 2014년이랑 같다는 것.... 6 20:17 664
2664994 기사/뉴스 정계선 "재판관 미임명은 파면 사유"‥전문가들 "즉각 임명해야" 6 20:17 336
2664993 이슈 트럭시위 영상 조롱 과한거 아니냐고 말 나오는 이스포츠 1 20:17 408
2664992 유머 '기세'로 웃기는 키오프 벨 1 20:17 120
2664991 유머 온 삭신이 쑤신 엄마 기가막히게 따라하는 효조(?) 1 20:17 132
2664990 이슈 키키 'I DO ME' TOP 13위 피크 (🔺1) 4 20:16 127
2664989 이슈 이준혁 아레나 옴므 플러스 X 까르띠에 화보 비하인드 컷 2 20:16 213
2664988 이슈 스타쉽 데뷔스 플랜 포스트잇 게임 중 사고친 두 연생 ㅋㅋ 2 20:16 324
2664987 이슈 레드벨벳 슬기 인스타 업데이트 1 20:15 196
2664986 팁/유용/추천 건강하고 맛있는 들깨오이나물 🥒 3 20:15 376
2664985 유머 권성준 (이탈리아 맛피아) 새로운 친구 구리엘 등장! 9 20:15 552
2664984 이슈 트릭코드 나연이 게스트 힌트 보고 맞춘 사진 2 20:14 911
2664983 유머 냉부2 김풍이 생각하는 기내식의 정의 : 10 20:13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