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눈물짓는 목동 깨비시장…“늘 친절하게 반겨주던 점원이었는데” (어제자 차량 돌진 사망 사고)
3,462 11
2025.01.01 17:53
3,462 11
OGwmyb


“과일가게에 들를 때마다 늘 친절하게 반겨주시던 분인데…. 젊은 사람이 황망하게 떠났다니까 너무 마음 아프죠.”

세밑 대형 교통사고가 벌어진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서 1일 만난 동네 주민 황아무개(72)씨가 일상적으로 만났던 상인의 돌연한 죽음 앞에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 오후 3시53분께 김아무개(75)씨가 몰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가 가속하며 깨비시장으로 돌진해 상인과 보행자 12명이 다치고, 1명이 숨졌다. 목숨을 잃은 40대 남성은 과일가게 직원으로, 10년간 이곳에서 일하며 손님을 맞았다고 한다. 주민들은 사고가 난 가게 주변에서 “안타까워 어떡하냐”며 눈시울을 붉혔고, 상인들도 동료를 잃은 슬픔에 애써 일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피해를 본 가게들 대부분은 문을 열지 못했다.

주민과 상인들은 전날 사고에 대한 아찔함과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시장 횟집 직원 나아무개(29)씨는 “고인과 매일 아침 인사를 나누던 사이여서 지금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며 “10년 넘게 같은 자리 지키시는 성실한 분이었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분이었다. 과일가게 사장님과도 가족 같은 사이였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동네 주민 황씨도 “시장에 들어서면 늘 고인이 이 자리에서 손님들을 반겨줬다”며 고인을 기억했다.

또 다른 동네 주민은 “전날 시장에 쓰레기봉투를 사러 가는 길이었는데 시장에 다다르기 3분 전쯤 굉음이 들렸다”며 “시장에 도착했더니 과일과 채소 등이 온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고, 다친 사람들의 신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차가 나를 덮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에 아찔했다”고 말했다. 사고 순간을 목격한 인근 가게 상인은 “‘펑’ 소리가 난 뒤 승용차가 들이닥쳐 눈 깜짝할 사이 사람을 여럿 치고 지나갔다”며 “차가 이불가게를 쳤는데 그때 이불이 네다섯겹 바퀴에 감겼고 다른 가게 매대를 마지막으로 들이박고 멈췄다”고 설명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이날 운전자 김씨가 2년 전쯤 치매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한 적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이 없어 대화가 원활히 되지 않는 상태”라며 “사고를 낸 날에도 치매약을 복용했는지, 현재에도 치매 증상을 보이는지 등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피해 가게 중 한 곳에서 일하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나씨는 “운전자가 사고를 낸 뒤에도 끝까지 차에서 내리지 않고 멍하니 있었다”며 “경찰이 도착해 내리라고 하자 ‘내가 했다고?’라고 되물었다. 마치 사고를 낸 걸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 같아 보였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2452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셀퓨전씨] 🌟순수 비타민C와 스피큘의 강력한 만남🌟 비타민 앰플에 스피큘 샷 추가 ‘토닝C 비타 샷 앰플’ 체험 이벤트 312 01.20 25,69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87,67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905,1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44,1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043,50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79,72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37,91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1 20.05.17 5,452,42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85,0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34,3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59835 이슈 "주문 잘못와도 덤덤히 먹는 나<-" 실체는? 배달 진상 89.4% 남성 2 16:04 251
1459834 이슈 ODG 인스타 아이브 IVE 예고 5 16:03 186
1459833 이슈 의외로 많은 국가에 존재한다는 현대의 풍습 23 15:58 2,103
1459832 이슈 [속보] 문형배 재판장 "부정선거 의혹, 근거 없다" 156 15:57 6,482
1459831 이슈 박평식이 '퀴어에 빠진 독립영화계의 해바라기'라고 평하고 6점 준 퀴어 독립 영화.jpg 3 15:55 2,195
1459830 이슈 [속보]윤 대통령 “계엄 선포 전 선거 공정성 의문 많았다” 81 15:54 3,420
1459829 이슈 중학생 아들을 극우 유튜버로부터 '구출'한 권정민 교수님의 이야기.. 3 15:53 1,424
1459828 이슈 주한미군이 또다시 확인해줌 60 15:52 6,068
1459827 이슈 10년이상 복무한 탈복자가 풀어주는 인민군 썰.jpg 6 15:51 1,405
1459826 이슈 [속보] 윤석열 “국회와 언론은 대한민국에서 대통령보다 훨씬 갑” 214 15:51 6,068
1459825 이슈 [속보] 尹 "국회 계엄해제 요구 방해 없어…생중계 보며 軍 철수지시" 38 15:46 1,695
1459824 이슈 헌재 출석한 윤 대통령 "자유민주주의 신념 하나로 살아" 82 15:43 1,958
1459823 이슈 국회의원 200명의 찬성이 있으면 할 수 있는 일 : 대통령 탄핵, 거부권 무력화, 헌법 개정, 국회의원 제명 30 15:42 2,401
1459822 이슈 조국 전 대표 페이스북 자필편지 업뎃 17 15:41 2,189
1459821 이슈 최근 트위터를 강타한 햄부기 밈...jpg 20 15:39 3,969
1459820 이슈 [속보] 국회측 "尹 출석하면 군인들 증언 어려워…퇴정시켜달라" 150 15:38 10,703
1459819 이슈 뎡배에 새로 뜬 <검은수녀들> 후기 (스포) 143 15:36 9,637
1459818 이슈 [속보] 尹대통령 “계엄 당시 국회의원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 없다” 28 15:35 1,293
1459817 이슈 햄스터한테 개오바떨기 9 15:35 984
1459816 이슈 경찰이 니들 짜증내하더라 16 15:34 3,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