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누군가 거리에서 시위를 하고 있으면, 안 나오는 사람이 왜 안나오는지 묻는 것이 아니라, 나오는 사람들이 왜 나오는지 주목해야 한다."‼️ (여성의 발자취를 지우려는 사람들)
6,387 26
2025.01.01 17:01
6,387 26

여성의 발자취를 지우려는 사람들

 

유정훈 변호사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는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12월14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 여의도 집회 참가자를 분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1%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여성이 61.1%로 남성을 크게 앞섰다. 성별·연령대별로 세분해 측정한 결과, 20대 여성이 17.9%, 30대 여성이 1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 여성의 적극적 참여가 20대 그리고 여성 전체의 비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할 수 있다. 20대 여성의 참여 비율은 직전 주인 12월7일 집회에서도 가장 높았다.

 

 

이런 분석에 대한 어떤 반응은 상당히 당황스럽다.

 

12월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젊은 여성’의 정치의식과 그로 인한 희망을 얘기했다. 인터뷰 전문을 보면 ‘젊은 여성’을 4번이나 강조한다. 진행자 김현정은 이에 대해 매번 ‘젊은이들’이라는 성별을 소거한 표현으로 되받는데, 저널리즘에 맞는 일인지 모르겠다. 마지막 발언에서 윤 전 장관이 ‘젊은 여성’ 네 글자를 힘주어 얘기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12월23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서 이재석 전 KBS 기자는 전국농민총연맹 하원오 의장을 인터뷰했다. 남태령 현장에 온 시민 중 여성이 더 많았다는 하 의장의 발언에 대해 진행자는 그게 좀 너무 여성들만 이렇게 부각할 필요는 없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비판이 일자 다음날 그는 오해를 살 만한 불필요한 표현이었다고 사과하며 ‘전농 의장 인터뷰는 남태령 시위 현장에 참가한 시민 특히 2030 젊은 여성의 활약과 연대의식을 더욱 알리기 위한 것’이라 했다. 여성만 부각할 필요는 없다는 발언과 젊은 여성의 활약을 알리는 것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중략)

 

 

젊은 남성들이 다른 성별·연령대에 비해 시위에 덜 나오는 현상에 대해 비판하거나 집회 외의 다른 영역으로 논의를 확대할 생각은 없다. 굳이 하자면 ‘지금 우리는 민주공화정 최대의 위기에 처해 있고 앞으로 살 날이 나보다 많은 분들이니 앞으로 많이들 나오시라’는 정도의 얘기를 해주고 싶다.

 

하지만 통계로 명확하게 드러나는 현상을 두고 ‘젊은 남성들도 현장에 있었다’ 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이해해줄 이유는 없다. 더욱이 현장에 있던 수많은 여성의 발자취를 지우는 방식으로 그렇게 하는 것은 사실에 부합하지도 않고 이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지도 않는다. 아닌 건 아닌 것이다.

 

여성 차별의 역사는 뿌리 깊고 아직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다. 여성의 기여는 늘 과소평가되고 여성의 이름은 감추어져 왔다. 지금도 우리는 과거의 여성들의 발자취를 더 많이 찾아내고, 숨겨진 여성 인물을 계속 재발견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바로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여성의 발자취 특히 젊은 여성의 기여, 나중에 힘을 들여 재발견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현실을 뻔히 보면서도 이를 지우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앞에서 언급한 몇몇 현상은 일부의 일탈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성평등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드러낸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현실적인 분석이다.

 

(중략)

 

그러니까 누군가 거리에서 시위를 하고 있으면, 안 나오는 사람이 왜 안 나오는지 묻는 것이 아니라, 나오는 사람들이 왜 나오는지 주목해야 한다. 2030 여성은 인구 통계상 한국의 다수를 차지하는 그룹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들이 가장 많이 광장에 나왔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를 따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그들을 광장으로 나오게 만든 본질적 이유를 묻고 들어야 한다.

 

 

한 가지 힌트. 대부분의 외국 언론이나 연구자료에서 윤석열 정부의 본질을 검찰 정권과 반페미니즘 정권 중 어느 쪽으로 서술하는 것이 많은지 검색해 보면 답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412302057085

 

 

 

 

진짜 너무나 많은 언론, 거기다 진보매체마저 여성들은 이전에는 안나왔는데 요즘에서야...라던가 뜬금없이 근데 2030남자들은 왜 안나오냐?에 더 시간을 할애하고 변명거리를 만들어주는 촛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어서 씁쓸함

왜냐면: ⬇️⬇️⬇️⬇️⬇️

 

"하지만 통계로 명확하게 드러나는 현상을 두고 ‘젊은 남성들도 현장에 있었다’ 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이해해줄 이유는 없다. 더욱이 현장에 있던 수많은 여성의 발자취를 지우는 방식으로 그렇게 하는 것은 사실에 부합하지도 않고 이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지도 않는다. 아닌 건 아닌 것이다."

목록 스크랩 (5)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 💕뛰드공주 컬렉션💕 ‘마이 쁘띠 팔레트’ 체험 (50인) 553 03.23 42,85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98,26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23,83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89,9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43,35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75,7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9,15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41,4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9,94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1,25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31,9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1662 이슈 프헤메 생각할수록 이 우주재난영화 특유의 인류를 구해야하는 비장함과 거리가 영 먼 사람이 주인공이라 좋은것 같다느낌 (스포) 20:04 23
3031661 유머 애한테 왜 중국폰을 사줘요 기죽게 4 20:02 387
3031660 유머 중벨에서 사랑의 베드인이 이루어지는 시기 1 20:02 84
3031659 이슈 [📢] 키키 KiiiKiii 공식 팬클럽 TiiiKiii 오픈 안내 20:02 73
3031658 유머 성공한 인생의 기준.jpg 8 20:00 545
3031657 정보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에는 파란 장화를 신고 이성을 유혹하는 새가 산다 4 20:00 315
3031656 이슈 프로젝트 헤일메리) 그레이스가 혼자 불평불만 쏟아내는데 2 20:00 320
3031655 이슈 헤어지기 싫어 4 19:59 272
3031654 이슈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 로키가 잡도리하는거 너므 커여웠음ㅋㅋㅋㅋㅋ(스포) 1 19:58 396
3031653 이슈 회피형 할머니가 회피형 고갯길을 회피형 회피형 1 19:57 433
3031652 기사/뉴스 이란 전쟁에 중국도 주유소 대란...당국 첫 개입 1 19:57 190
3031651 이슈 칼국수집에 저 젓가락 있으면 두번 다시 그 집 안감 39 19:56 2,251
3031650 유머 초등학생 입맛들은 손대기 어려운 밥상.jpg 5 19:56 613
3031649 유머 이 분은 어떻게 가셨을까? 3 19:56 578
3031648 유머 누나 저 아이브 장원영인데요 ㅠㅠ.jpg 5 19:56 794
3031647 이슈 팬아닌 입장에서 BTS 반응오던거 체감되던곡 19 19:56 1,125
3031646 이슈 영화가 하나 흥하면 너무 재밌는게 19:55 351
3031645 이슈 명예영국인 인스스.jpg 3 19:55 1,348
3031644 이슈 직장 동료 탈주 시그널 5 19:53 1,439
3031643 이슈 일본 자위대 간부라고 자칭한 자가 주일본 중국대사관에 침입하여 외교관 살해 시도 19 19:53 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