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헌재 왜 상의도 없이” 국무회의 고성... 눈시울 붉힌 최상목
48,409 571
2025.01.01 13:28
48,409 571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가 지난 31일 국무회의에서 국회 몫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2명을 공개적으로 임명하자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다수의 국무위원이 반발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국무위원들은 “왜 상의도 없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했느냐” “한덕수 총리가 결정 내렸어야 할 일”이라고 했고, 최 권한대행은 회의 직후 일부 국무위원 앞에서 울먹이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반발은 국무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마자 시작됐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정치적으로 중차대한 사안인데, 여야(與野)와 어떤 사전 협의가 있었느냐”고 묻자, 최 권한대행은 “혼자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고 한다.

김태규 방통위원장 대행은 “이처럼 중요한 결정을 국무위원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민주적 정당성을 결여한 처사”라며 “총리와 달리 국회 동의조차 필요없는 장관급 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 권한대행은 “내가 무리한 일 하는 것은 잘 안다”며 “무안 공항 사건만 아니었어도 이미 사직하려고 했다”고 했다. 김태규 대행은 최 권한대행의 결정에 반발해 사직서를 작성해 제출했다고 한다.

또 다른 참석자는 “한 총리도 내리지 못한 결정을 최 권한대행이 내릴 수 있느냐”며 “한 총리가 탄핵 심판에서 승소해 돌아올 수 있다”고 했다. “한 총리가 고심 끝에 헌법재판관과 관련된 여야 합의를 해달라고 하면서 탄핵소추까지 당했는데, 어떻게 며칠 만에 뒤집을 수 있냐”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고성이 나오며 논쟁이 격화되자 최 권한대행은 국무회의 종결을 선언하고 회의장을 떠났고, 이후 일부 국무위원과 만난 자리에서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권한대행은 국무회의 공개발언을 통해 국회 몫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3명 중 정계선(더불어민주당)·조한창(국민의힘 추천) 후보자 2명을 임명했다. 최 권한대행은 “하루라도 빨리 정치적 불확실성과 사회 갈등을 종식시켜 경제와 민생 위기 가능성을 차단할 필요에서 헌법재판관 임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다만 민주당이 추천한 2명 중 마은혁 후보자 임명은 보류했다면서 “(추후) 여야의 합의가 확인되는 대로 임명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헌법재판관 임명을 반대해온 여권은 일제히 “유감”이라며 반발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 참모진은 1일 최 권한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2명 임명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해석됐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7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스킨 X 더쿠💙] 열 오른 그날, 시원한 휴식을 위한 <디어스킨 에어쿨링 생리대> 체험 이벤트 448 04.16 44,46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39,6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82,54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21,0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58,25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09,3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32,48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75,2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84,23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17,6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7464 기사/뉴스 전광훈, 대선 출마한다… “이재명 당선시키면 시켰지 국민의힘은” 42 19:04 2,208
347463 기사/뉴스 국민의힘, 4·19 맞아 “민주주의 위기…야당 횡포에 반드시 이기겠다” 32 19:03 907
347462 기사/뉴스 지드래곤, 보이그룹 개인 브랜드평판..4월 1위 3 18:50 606
347461 기사/뉴스 “실종된 송혜희 찾아주세요” 아빠는 가고 현수막만 남았다[후벼파는 한마디] 43 18:43 5,360
347460 기사/뉴스 [속보] 식약처, 몽고간장 회수 조치...3-MCPD 초과 검출 3 18:34 2,832
347459 기사/뉴스 남친 살인미수 20대 女 검거…"외도 의심" 9 18:28 1,999
347458 기사/뉴스 이스타항공, 승무원 체력시험 도입 훈련 교관 체력 측정 13 17:50 2,233
347457 기사/뉴스 [단독]공군, 훈련 중 기관총 등 추락 조종사 과실 확인…“실수로 버튼 눌러” 11 17:49 2,378
347456 기사/뉴스 10년간 성범죄 의사 1500명...면허취소는 단 1건 14 17:47 975
347455 기사/뉴스 “딸들에겐 해외출장 거짓말” 준강간미수로 구속된 전직 기자 8 17:45 2,633
347454 기사/뉴스 [기자의 시각] 영유아 사교육비 3조원 9 17:40 1,014
347453 기사/뉴스 백종원 논란에 '연돈' 루머까지…사장 "예전에도 지금도 큰 도움" 해명 3 17:36 1,904
347452 기사/뉴스 [차이나POP]구준엽, 故 서희원 묘지 매일 찾아..母까지 걱정 38 17:35 4,804
347451 기사/뉴스 소년심판 집행의 문제점 [부장판사 출신 김태형 변호사의 '알쏭달쏭 소년심판'] 17:31 671
347450 기사/뉴스 박지훈 "7살 때 '주몽' 출연, '큐'만 하면 바로 울어...'약한영웅'은 내 눈물버튼" 9 17:28 2,867
347449 기사/뉴스 편의점 안에 FC서울 라커룸이?…'팬심' 잡는 스포츠 마케팅 열전 2 17:27 1,241
347448 기사/뉴스 트럼프, 일본에 무역적자 제로 요구 32 17:23 3,284
347447 기사/뉴스 [속보] 민주 충청경선, 이재명 88.15%·김동연 7.54%·김경수 4.31% 46 17:21 2,940
347446 기사/뉴스 국힘 AI특위 위원장 안철수, 김문수에 "AI 잘 모르시죠?" 15 17:16 2,154
347445 기사/뉴스 "뉴진스가 하더라" 소문나더니…1030 여성들에 '인기 폭발' 55 17:16 6,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