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짬뽕순두부 무러 왔으예"…동해선 개통 첫날, 강릉 곳곳 부산 사투리
5,312 24
2025.01.01 12:49
5,312 24

1일 오전 부산발 동해선 첫 열차 강릉 도착…시, 환영행사 마련
"한손에 닭강정 들고"…전통시장, 평소 주말보다 더 붐벼

 

을사년 새해 첫날인 1일 부산(부전역)에서 출발한 ITX-마음 1252 열차가 강릉역 승강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날부터 동해 중부선 삼척∼포항 구간이 개통되면서 강릉에서 부산까지 환승 없이 열차로 달릴 수 있게 됐

을사년 새해 첫날인 1일 부산(부전역)에서 출발한 ITX-마음 1252 열차가 강릉역 승강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날부터 동해 중부선 삼척∼포항 구간이 개통되면서 강릉에서 부산까지 환승 없이 열차로 달릴 수 있게 됐다. 2025.1.1/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릉 왔는데 짬뽕순두부 한번 무야 안되겠습니까."

 

동해선 철로가 완전 개통한 을사년(乙巳年) 새해 첫날, 강원 강릉에선 좀처럼 듣기 어려웠던 부산 사투리가 곳곳서 들려 왔다.

 

이날 오전 10시 36분쯤 동해안 최북단 고속철도 역사(驛舍)인 강릉역 승강장에 'ITX-마음' 1252 열차가 멈춰섰다.

 

온몸에 빨간색 분을 발라 예쁘게 치장한 열차는 4량에 승객 250여명을 싣고 포항과 삼척 등 동해안을 따라 370㎞를 달려 종착역인 강릉에 도착했다. 이 열차는 포항역과 삼척역을 잇는 166.3㎞ 구간(동해중부선)이 신설됨에 따라 비로소 완성된 '동해선'의 첫 열차다.

 

열차 도착 시각에 맞춰 '마중'을 나간 김홍규 시장 등 강릉시 관계자들은 객차에서 내리는 승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강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승객들은 열차에서 내리며 환영단과 취재진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을사년 새해 첫날인 1일 강원 강릉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중앙시장 내 먹거리 골목이 식도락객으로 가득하다. 이날은 부산(부전역)에서 출발한 동해선 열차를 통해 강릉을 방문한 영남권 나들이객으로 인해 평소보다 시장통이

을사년 새해 첫날인 1일 강원 강릉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중앙시장 내 먹거리 골목이 식도락객으로 가득하다. 이날은 부산(부전역)에서 출발한 동해선 열차를 통해 강릉을 방문한 영남권 나들이객으로 인해 평소보다 시장통이 더욱 붐볐다. 2025.1.1/뉴스1 윤왕근 기자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은 강릉시가 마련한 지역 명물 '커피콩빵'을 손에 들고 줄을 지어 대합실로 이동했다.

 

승객 김모 씨(부산·40대)는 "겨울 강릉의 추위에 겁을 먹고 중무장을 하고 왔는데, 따뜻해서 다행"이라며 "강릉시에서 대대적으로 환영해줘서 마치 귀빈이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대합실을 빠져 나온 승객들은 택시나 버스를 타고 경포해변이나 안목커피해변 등 강릉지역 명소로 이동했다. 패키지 상품을 통해 강릉을 방문한 승객들도 많았다.

 

지역 먹거리가 가득한 강릉중앙시장 내에는 기존 수도권, 지역 방문객과 부산에서 온 나들이객이 섞여 평소 주말보다 더 발 디딜틈이 없었다.

 

관광객들은 시장 명물인 닭강정을 한손에 들고 먹거리 코너를 이리저리 돌며 전병, 메밀전, 오징어순대 등 맛집 투어를 즐겼다.

 

부산에서 온 김성현씨(39)는 "현지에서 짬뽕순두부를 먹어보고 싶어서 맛집을 가보려고 하는데 손님이 많을까봐 걱정"이라며 "유명 커피숍 본점도 들려서 따뜻한 드립 커피도 한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모 씨(50대)는 "강릉은 항상 와보고 싶었는데, 운전 엄두가 안나 포기했었다"며 "다음엔 눈이 많이 오는 날 기차로 와서 설경을 마음껏 구경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동해선은 부산에서 강릉까지 해안선을 따라 오기 때문에 전국에서 경치가 가장 일품인 노선"이라며 "동해선 완전개통으로 양 지역 간 소통과 교류가 활발해져 상호 큰 이익을 얻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생략

 

포항에서 삼척까지 약 1시간 40분(166.3㎞), 부산에서 강릉까지 약 4시간 50분(363.8㎞)이 소요된다. 동대구에서 강릉 구간에는 ITX-마음(하루 왕복 2회)과 누리로(하루 왕복 6회)가 운행한다.

 

내년 말에는 KTX-이음(시속 260㎞)이 투입, 더욱 빨리 양 지역을 오갈 수 있게 된다.

 

을사년 새해 첫날인 1일 부산(부전역)에서 출발한 ITX-마음 1252 열차가 강릉역 승강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날부터 동해 중부선 삼척∼포항 구간이 개통되면서 강릉에서 부산까지 환승 없이 열차로 달릴 수 있게 됐

을사년 새해 첫날인 1일 부산(부전역)에서 출발한 ITX-마음 1252 열차가 강릉역 승강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날부터 동해 중부선 삼척∼포항 구간이 개통되면서 강릉에서 부산까지 환승 없이 열차로 달릴 수 있게 됐다. 2025.1.1/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7998222?sid=001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65,11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856,87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12,71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995,0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68,20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19,37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1 20.05.17 5,425,81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70,69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18,36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10638 이슈 "아직 판사 퇴근 안 했다" 삼단봉 꺼낸 윤 지지자 17:08 0
2610637 이슈 법무부 "윤석열 '알몸 검사' 받았다" 17:08 72
2610636 이슈 NCT WISH 바바바방콕씨티아캔스탑 17:07 78
2610635 이슈 민주당 의원들 혹시나 있을 테러에 대비해서 매우 조심하고 다니고 있다고 14 17:06 1,104
2610634 기사/뉴스 현직 대통령이라 구치소 특별대우는 해준다함 26 17:06 1,582
2610633 이슈 지금 폭도들에 빗대는 화살촉이라는 집단은 넷플 드라마 지옥에 나오는 28 17:04 2,282
2610632 기사/뉴스 [속보]서부지법 폭동 尹 지지자들 헌재로 집결…헌재 비상근무 4 17:03 1,035
2610631 이슈 국힘갤에 게재하면 바로 정지먹는 2가지 팩트 5 17:02 2,289
2610630 기사/뉴스 [속보] '윤 대통령 지지' 시위대, 헌법재판소에서도 2명 체포 47 17:01 2,330
2610629 기사/뉴스 [단독] 휴대전화도 안 가지고 경찰 출석했는데…김성훈 경호차장의 '수상한' 영장 기각 34 17:01 1,377
2610628 이슈 서브스턴스 드뎌 봤다고 했더니 친구가 이짤 보내줌 8 17:01 1,486
2610627 이슈 계엄때 이게 사실인가 생각하면서.. 피곤해서 다시 잠이 든것 같습니다.jpg 24 17:00 2,911
2610626 기사/뉴스 [그래픽] 윤 대통령 검찰 조사·탄핵심판 전망 13 16:59 1,830
2610625 유머 당근하러 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다 15 16:59 3,051
2610624 이슈 폭도들 찍힌 영상마다 등장하는 사람 26 16:58 3,721
2610623 이슈 광기의 JTBC 22 16:55 4,476
2610622 이슈 헌번재판소 비상상황 발생 안내 265 16:54 18,857
2610621 이슈 2024년 케이팝 아티스트 일본 LIVE공연 관객동원 순위 14 16:54 1,013
2610620 기사/뉴스 [단독] ‘윤 지지 폭동’ 때 법원 직원들 옥상 대피 “처참함 못 잊어” 43 16:54 2,899
2610619 기사/뉴스 尹지지자들, 취재진 폭행... MBC "폭동 상응 법적책임 물을 것" 52 16:52 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