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만 지나면 2025년이야.
자꾸만 늘어가는 숫자가 어색해서 나는 또 몇 주는 2024에 두 줄을 긋고 5로 고칠지 몰라. 잘 살아야지 하고 다짐했던 1월이 무색하게 남은 열한 달은 도통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어. 하루하루 자라났던 이파리들은 열렬히 사랑했던 초록을 닮아 있었고 어떤 때에는 노랗게 질리기도, 지끈지끈한 두통처럼 한껏 상기된 붉은빛을 띠기도 했어. 쌀쌀한 날씨는 여전히 적응이 안 돼, 바스러진 낙엽을 밟고 혼잣말을 중얼중얼. 듣는 이가 있어도 외로운 너의 맘을 나는 잘 알지. 외롭게 태어나 외로운 거라고 외로운이가 말했어.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속으로 아니라고 말했어. 외로운 살마이 여러 명이면 서로 안아주면 되지 않냐고. 나를 안아주지 않아도 괜찮아. 그래도 나는 너를 기꺼이 안아주고파.
어둠 속에서 일렁이던 너의 눈동자를 기억할게.
기침처럼 터져 나오던 너의 눈물을 기억할게.
눈을 감았다 뜨면 새로운 날이야.
변화하자, 그리고 변하지 말자.
움직이자, 그런데 머무르자.
우리 그렇게 손을 잡자. 걸음을 내딛자.
어제는 작년이고 오늘은 새해가 되는 이상한 하루를 맞자.
https://blog.naver.com/lastyvesniin/223710899893
이달의 소녀이자
이제는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인 이브 블로그에 올라온 글에서
'변화하자, 그리고 변하지 말자.
움직이자, 그런데 머무르자.
우리 그렇게 손을 잡자. 걸음을 내딛자.
어제는 작년이고 오늘은 새해가 되는 이상한 하루를 맞자'는 문장이
매년 내가 하던 다짐 같이 와닿아서 가져와봤어
그럼 감성만큼 예쁜 이브 사진 남기고 빠이
모두 행복한 내년에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