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AfPuG9uWjY?si=EC-Sm61N92nxHGXJ
지난주 MBC는 노상원 씨가 국회와 가까운 서울 신길동에 비밀 구금시설을 준비했고, 이곳에서 계엄 전 회의도 가졌다는 사실을 보도했는데요.
MBC가 보도했던 노상원의 제2구금시설이 위치한 곳입니다.
국회에서 2.5km 떨어진, 차로 5분밖에 걸리지 않는 곳입니다.
이곳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신길동에 속해 있지만 지하철 1호선 대방역 바로 앞에 위치해 대방동 사무실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대령의 부대 현판에도 '대방아트센터'라고 적혀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곳에서 자신들이 가지고 온 명단을 비교하며 계엄 시 동원할 HID 요원을 최종 선발했습니다.
이날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정확히 3주 전이었습니다.
정 대령은 "중복되는 인원은 최종 조율하였고, 김 대령이 노상원 전 사령관이 '인원들 중에서 전라도 출신은 제외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최소한 한 차례 더 계엄 준비 회의를 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결과 비상계엄 선포 직전, 이 건물에서 선발된 HID 요원들이 서울로 오면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회의가 열린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회의에는 심리전 담당 등 현역 군인 2명과 민간인 한 명이 참석했는데 현역 군인 2명은 김 대령과 정 대령, 민간인은 노상원 씨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노상원 씨의 수첩에도 HID 요원들이 체포한 인사들을 수용할 방법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길동 구금시설은 장기간 수용과 심문에 필요한 시설을 이미 갖춘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 대령과 김 대령은 이 곳에서의 회동을 포함해 그동안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자주 만나 내란 임무를 실행할 준비를 했습니다.
특히 수사2단에서 김 대령이 심문조를 맡을 계획이었던 만큼 신길동 제 2 구금시설의 역할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덕영 기자
영상편집: 이정섭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7230?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