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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치면 다 나와, 야구방망이 준비해"‥선관위 직원 고문하려 했나?

무명의 더쿠 | 12-31 | 조회 수 2771

https://youtu.be/ZEKCD22n5gg?si=OYB7ppy3Q35ynaS1




지난 27일, 검찰이 공개한 비상계엄 전, 정보사령부가 준비했던 각종 도구들.


손발을 묶는 케이블 타이와 포승줄, 눈을 가리기 위한 안대는 물론 송곳과 망치, 야구방망이까지 보입니다.

선관위 직원 30여 명을 수방사 벙커로 이송하고 심문하는 과정에 필요하다며, '12.3 내란'의 핵심 인물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준비를 지시한 물품들입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선포 뒤, 이 도구들을 이용해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허위진술을 받아낼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17일 문상호 당시 정보사령관과 정 모 대령, 김 모 대령과 함께한 자리에서 노 전 사령관은 "다 잡아서 족치면 부정선거했던 게 나올 것"이라며 "야구방망이와 니퍼, 케이블타이를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계엄 이틀 전, 열린 롯데리아 회동에서도 "제대로 이야기 안 하는 놈들은 위협하면 다 분다"면서 "노태악이는 내가 확인할 테니 야구방망이를 내 사무실에 갖다 놓으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이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 심문을 직접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또 김 대령에게는 "체포한 선관위 직원들을 감금한 뒤 선관위 홈페이지 관리자를 찾아 부정선거를 자수하는 글을 올리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선관위 직원의 허위 '자수 글'로 부정선거가 실제로 있었던 것처럼 조작하려 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노씨는 이날 선관위 직원 신문 때 사용할 두건과 로프도 준비하라고 지시했고, 정 대령은 두건이 없자 신발 주머니와 안대를 대신 구입했습니다.

계엄 당일 판교 사무실에서 대기하던 정보사 요원들은 실제 이 신발 주머니를 머리에 씌워보고, 케이블 타이도 묶어보는 등 사전 연습도 해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차현진 기자

영상편집: 민경태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97229?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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