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김연아 마리끌레르 1월호 인터뷰
4,448 22
2024.12.31 19:25
4,448 22

uYdusi

"어린 시절에 선수 생활을 어렵게 했어요. IMF를 겪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 지내던 중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하면서 감사하게도 후원을 많이 받게 됐어요 힘들게 선수 생활 을 해서 그런지 어느 순간부터 주변의 선수 생활을 어렵게 이어가는 친구들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당시 어머니께서 후배 선수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후원해보자고 제안하셨어요. 액수는 작았지만 그렇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지금 유니세프와 함께 하는 활동과는 개념이 다르지만, 그렇게 처음 시작했어요" 김연아 선수가 기억하는 그의 첫 기부다 내 곁에 가장 가까운 눈앞의 이들을 살피며 받은 것을 돌려주고자 했던 마음은 차츰 동력을 얻으며 보다 멀리 뻗어나갔다. 2010년과 2011년 그는 세계 평화의 날을 기념하며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 자격으로 UN의 초청을 받아 UN 본부에서 청소년을 위한 스피치를 했다. 그의 옆자리에는 제인 구달과 스티비 원더가 앉아 있었다. 당시를 회상하며 그는 "운동 외에 다른 일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던 때였는데 유니세프와 함께 활동하며 운동 밖의 세상도 둘러볼 수 있었어요'라고 말한다. 데뷔부터 은퇴 때까지 최정점에 있었던 선수, 세계 신기록을 11회나 경신한 압도적 스케이터였음에도 김연아 선수는 자신의 시야를 삶을 빙상 위에만 가두지 않았다.

김연아 선수가 기록해온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역사 사이사이에는 유니세프와의 행보가 나란히 쓰인다. 2013년 유니세프 본부 시리아 긴급 구호 캠페인 참여, 2014 에블라 긴급 구호 캠페인 참여, 2016 리우 올림픽 난민 팀 응원. 2021 코로나19 백신 기금 전달 2023 튀르카에 시리아 지진 피해 어린이 긴급 구호 기금 기부 등 지난 15년간 유니세프의 캠페인을 적극 적으로 지지해왔다. 무수한 활동 중 인상적인건 두 차례의 '우승 상금 전액 기부다. 액수를 떠나서 우승 상금이 선수 개인에게 주는 무겁고 값진 의미를 알기 때문이다. 2011년 세계선 수권대회에서 준우승 상금을 우승을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요(웃음) 당시 그 경기가 3월 일본에서 예정돼 있었어요. 동일본 대지진으로 대회 일정이 연기되었고 두 달 뒤 러시아로 옮겨 경기가 열린 거죠 전 세계적인 도움이 필요한 때였어요. 2013년에는 잠시 공백기를 갖고 복귀하며 우수한 성적을 내서 좋은 의미로 기부를 했었고요" 이렇게 김연아 선수는 영광의 빛을 홀로 썩지 않고, 보다 많은 이들에게 돌려왔다.

"조금이나마 일부라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봉사나 기부라고 이름 붙이지 않더라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고, 동시에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데서 오는 행복이 있더라고요 그 행복에 감사하게 되고요" 그는 이어 자신이 받은 것들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기부도, 선수 생활도 무언가를 얻거나 받기 위해 시작한 일은 아니었는데 외려 제가 얻는 게 많았어요"

압도적 기량, 이에 비례하는 인내와 고통, 고독을 딛고 선 그이지만 여전히 그는 누군가에게 충고나 조언을 하기 조심스럽다. '음 조금 낯간지럽긴 한데요 선수로서 한다면, 사실 선수 생활을 떠올려보면 힘든 기억밖에 없거든요 한데 그 과정에서 얻은 것들이 있어요 선수 생활은 짧고, 이후의 삶은 더 길잖아요. 그때 배운 것들이 다음 인생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단 한 분야 운동만 했지만 그 안에서도 굉장히 다양한 희로애락과 감정 기복을 겪으며 풍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거든요. 이를 토대로 앞으로 살아간다는 생각을 늘 했고, 또 지금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때 이것도 했는데 이 정도야 하는 마음이 저를 보다 강하게 만든 부분도 있어요. 더 단단해진 느낌 어려운 시기이고, 다들 각자의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겠지만 그 속에서 단련되는 것들이 있다고 믿어요

목록 스크랩 (5)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AHC☀] 올 여름을 위해 폭삭 쟁였수다😎 선케어 맛집 AHC의 ‘블랙 선크림’ 체험 이벤트 🖤 592 04.10 42,05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67,17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49,43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35,4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02,7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42,50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89,4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3 20.05.17 6,310,0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16,46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44,85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4936 이슈 미야오 안나 츄르 업로드 13:47 9
2684935 이슈 2028년 완공 목표로 공사 중인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1 13:46 155
2684934 기사/뉴스 벚꽃 시즌, 당신의 최애 봄 노래 뭐예요? [MD픽] 13:45 60
2684933 유머 대문자T친구의 실용(?)적인 위로법에 감동받은 그림쟁이 만화 9 13:45 382
2684932 정보 중국 문화대혁명 "북한도 동참하라!" 북한 "지랄하지마" 6 13:45 425
2684931 이슈 가인이 돌이킬 수 없는으로 솔로 첫 1위했던 날에도 무대에서 같이 축하해주는 절친들 너무훈훈해서 마음에국밥쏟음 1 13:44 259
2684930 이슈 사실상 멀티버스 세계관 원조격이라는 불교 2 13:44 372
2684929 팁/유용/추천 아시다시피 책의 여백에 쓴 글(낙서, 주석, 해설 등)을 영어로 마지날리아(marginalia)라고 한다. 1 13:43 254
2684928 기사/뉴스 클유아, 제베원 음방 기록 깼다…코어에 대중성까지 잡은 메가공룡 탄생 10 13:43 231
2684927 이슈 트럼프 곁에 있는 영적 지도자 6 13:43 478
2684926 기사/뉴스 "내 취향 아닌데 자꾸 신경 쓰여"…'독수리 5형제' 안재욱♥엄지원, 본격 로맨스 시작 2 13:41 299
2684925 이슈 술담배 안하는 남자가 이상형이면 눈 높은 거에요… 127 13:40 5,585
2684924 정보 JTBC <아는 형님> 다음 주 성우 특집 예고 (강수진 / 안지환 / 이선 / 남도형) 3 13:39 385
2684923 기사/뉴스 단순 휴식하는 청년들 증가세 한국 뿐 아니라 선진국도 13:39 268
2684922 기사/뉴스 황치열 ‘개콘’ 출격···노래·웃음 빵빵 13:38 82
2684921 기사/뉴스 野 '민주파출소' 맞대응?…尹 지지자들 '국민수사대' 만든다 21 13:36 664
2684920 이슈 이재명 이름이 이재명인 이유 20 13:36 1,137
2684919 이슈 키스오브라이프 KISS ROAD in Bangkok 💜 13:34 87
2684918 이슈 인스타그램 리포스트 실수한듯한 남윤수... (후방주의) 265 13:33 16,050
2684917 유머 30대이후에는 선택해야한다 24 13:32 2,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