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김연아 마리끌레르 1월호 인터뷰
4,109 21
2024.12.31 19:25
4,109 21

uYdusi

"어린 시절에 선수 생활을 어렵게 했어요. IMF를 겪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 지내던 중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하면서 감사하게도 후원을 많이 받게 됐어요 힘들게 선수 생활 을 해서 그런지 어느 순간부터 주변의 선수 생활을 어렵게 이어가는 친구들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당시 어머니께서 후배 선수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후원해보자고 제안하셨어요. 액수는 작았지만 그렇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지금 유니세프와 함께 하는 활동과는 개념이 다르지만, 그렇게 처음 시작했어요" 김연아 선수가 기억하는 그의 첫 기부다 내 곁에 가장 가까운 눈앞의 이들을 살피며 받은 것을 돌려주고자 했던 마음은 차츰 동력을 얻으며 보다 멀리 뻗어나갔다. 2010년과 2011년 그는 세계 평화의 날을 기념하며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 자격으로 UN의 초청을 받아 UN 본부에서 청소년을 위한 스피치를 했다. 그의 옆자리에는 제인 구달과 스티비 원더가 앉아 있었다. 당시를 회상하며 그는 "운동 외에 다른 일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던 때였는데 유니세프와 함께 활동하며 운동 밖의 세상도 둘러볼 수 있었어요'라고 말한다. 데뷔부터 은퇴 때까지 최정점에 있었던 선수, 세계 신기록을 11회나 경신한 압도적 스케이터였음에도 김연아 선수는 자신의 시야를 삶을 빙상 위에만 가두지 않았다.

김연아 선수가 기록해온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역사 사이사이에는 유니세프와의 행보가 나란히 쓰인다. 2013년 유니세프 본부 시리아 긴급 구호 캠페인 참여, 2014 에블라 긴급 구호 캠페인 참여, 2016 리우 올림픽 난민 팀 응원. 2021 코로나19 백신 기금 전달 2023 튀르카에 시리아 지진 피해 어린이 긴급 구호 기금 기부 등 지난 15년간 유니세프의 캠페인을 적극 적으로 지지해왔다. 무수한 활동 중 인상적인건 두 차례의 '우승 상금 전액 기부다. 액수를 떠나서 우승 상금이 선수 개인에게 주는 무겁고 값진 의미를 알기 때문이다. 2011년 세계선 수권대회에서 준우승 상금을 우승을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요(웃음) 당시 그 경기가 3월 일본에서 예정돼 있었어요. 동일본 대지진으로 대회 일정이 연기되었고 두 달 뒤 러시아로 옮겨 경기가 열린 거죠 전 세계적인 도움이 필요한 때였어요. 2013년에는 잠시 공백기를 갖고 복귀하며 우수한 성적을 내서 좋은 의미로 기부를 했었고요" 이렇게 김연아 선수는 영광의 빛을 홀로 썩지 않고, 보다 많은 이들에게 돌려왔다.

"조금이나마 일부라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봉사나 기부라고 이름 붙이지 않더라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고, 동시에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데서 오는 행복이 있더라고요 그 행복에 감사하게 되고요" 그는 이어 자신이 받은 것들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기부도, 선수 생활도 무언가를 얻거나 받기 위해 시작한 일은 아니었는데 외려 제가 얻는 게 많았어요"

압도적 기량, 이에 비례하는 인내와 고통, 고독을 딛고 선 그이지만 여전히 그는 누군가에게 충고나 조언을 하기 조심스럽다. '음 조금 낯간지럽긴 한데요 선수로서 한다면, 사실 선수 생활을 떠올려보면 힘든 기억밖에 없거든요 한데 그 과정에서 얻은 것들이 있어요 선수 생활은 짧고, 이후의 삶은 더 길잖아요. 그때 배운 것들이 다음 인생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단 한 분야 운동만 했지만 그 안에서도 굉장히 다양한 희로애락과 감정 기복을 겪으며 풍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거든요. 이를 토대로 앞으로 살아간다는 생각을 늘 했고, 또 지금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때 이것도 했는데 이 정도야 하는 마음이 저를 보다 강하게 만든 부분도 있어요. 더 단단해진 느낌 어려운 시기이고, 다들 각자의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겠지만 그 속에서 단련되는 것들이 있다고 믿어요

목록 스크랩 (4)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LG생건 x 더쿠💕] 모공고민 싹-! <케어존 플러스 모공 스팟 트리트먼트> 체험 이벤트 281 24.12.30 66,06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01,23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556,65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178,06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691,7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19,5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694,14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81,95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8 20.04.30 5,723,2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46,3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6385 이슈 민주노총 길 트는거 넘 멋있어서 짤 만듬... 15 17:44 1,178
2596384 이슈 내 일상이 12월부터 엉망이야 1 17:44 158
2596383 이슈 영안실 벽 뚫고 쳐들어가서 노동자 시신도 훔쳐가던 대한민국 경찰이 순식간에 참 고분고분해졌습니다? 12 17:43 777
2596382 기사/뉴스 정치 참여하는 학생 ‘퇴학’시킨다는 경북 대구 충북 지역의 고교들 28 17:41 979
2596381 이슈 클레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 "이상하게 보고있으면 무서움"..jpg 16 17:41 858
2596380 이슈 현장 나온 경찰중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26 17:40 2,779
2596379 유머 목소리 재능으로 밥벌이 걱정없을거 같은 이찬원ㅋㅋㅋㅋㅋ 17:39 440
2596378 유머 아무도 품지 않은 의문을 제기하는 망붕러 17:39 704
2596377 이슈 용산경찰: "민주노총의 불법적인 도로 점거로 인해 지방에서 온 국민들의 교통이 방해를 받고 있다. 해산하지 않으면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 177 17:38 4,859
2596376 정보 국회 측은 재판부의 권유에 따라 해당 부분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내란죄 혐의 제외 재판부가 권유함) 37 17:37 2,094
2596375 정보 민주노총 조합원인 원덬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투쟁가 13 17:36 844
2596374 기사/뉴스 95년 된 ‘뽀빠이’…캐릭터 사용 자유로워졌다 5 17:35 823
2596373 기사/뉴스 [속보] "분당 BYC 건물 화재서 40여명 구조…50여명은 자력대피" 31 17:35 2,824
2596372 이슈 헌재, 탄핵심판 결론 빨라도 2월 중하순 관측 113 17:35 5,628
2596371 이슈 오늘 윤석열 헌법 재판 영상 떴다!! (띨빡 모음) 25 17:34 2,947
2596370 이슈 김용민 의원 트위터 11 17:32 2,183
2596369 이슈 트젠이 무지개떡으로 전농 이슈 가져가면서 묻혀버린 양곡법 178 17:31 8,906
2596368 이슈 용혜인 의원 트위터 업 12 17:30 2,775
2596367 이슈 하지만 민주노총은 몇시간 대충 지분거리다 철수하는 그런 조직이 아닙니다. 잠시 후엔 광화문에서 응원봉과 촛불을 든 우리의 동료시민들이 한남동으로 행진해 온다고 합니다. 민주노총이 지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겠습니다. 49 17:29 2,764
2596366 이슈 분당 BYC 빌딩서 화재…소방 "다수 고립으로 인명피해 우려" 33 17:28 3,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