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은평구에 걸린 국민의힘 현수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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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지에 걸린 국민의힘 현수막에 대해 시민들은 "잘못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며 원성을 쏟아냈다.
지난 28일, 은평구에서 만난 한 시민은 홍인정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내건 '이재명 살리는 탄핵남발 대한민국이 무너집니다' 현수막을 보고 "(대통령 권한대행인 국무총리가) 임명해야 하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탄핵당하는 것에 왜 이재명 핑계를 대느냐"고 말했다.
30일 연신내역 인근에서 만난 한 자영업자는 같은 내용의 장성호 은평을 당협위원장 현수막을 보고 "이렇게 경기가 안 좋은데 여당이 반성은커녕 저런 현수막이나 거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한탄했다. 이어 "계엄 이후 몇 건의 예약이 취소됐다"면서 "여당도 쿠데타에 반대한다면 탄핵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게 하는 것이 옳은 일 아니냐"고 되물었다.
▲ 서울 강남구에 걸린 국민의힘 현수막 |
ⓒ 차원 |
상대적으로 여당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강남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로 강남구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자신도 이재명 대표를 싫어하고 탄핵이 그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지만,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빌미를 제공해 준 것이 누구냐며 "일단 지금은 탄핵 절차에 협조하고 그다음을 생각하는 것이 국민의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논현역 인근에 걸린 '총리탄핵 결사반대 이재명보다 나라가 먼저다'라는 현수막에 대해서도 한 직장인은 "이재명보다 나라가 먼저라는 것을 누가 모르는 사람이 있느냐"며 "지금은 무엇보다 나라를 위해서 탄핵이 필요한 건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거리에서 만난 시민 중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고 현수막 내용에 동의한다"고 밝힌 이들도 있었지만 소수였다.
▲ 국민의힘 부천시갑 당원협의회가 내건 현수막 |
ⓒ 김화빈 |
한편 국민의힘 부천시 갑 당원협의회는 "이재명 방탄으로 행정부와 사법부를 마비시킨 민주당이 국가전복을 기도한 원죄다"라는 상당히 강한 어조의 현수막을 걸어 언론과 SNS에서 비판받았다.
엑스(X, 전 트위터) 이용자들은 '나중에 내란 동조 및 선전죄로 처벌해야 한다', '내란의힘은 내란공범으로 정당해체될 것', '인면수심이라는 단어가 적합하다'라는 등 강하게 비판했다.
▲ 서울 은평구 홍제역, 강남구 논현역 인근에 걸린 국민의힘 현수막ⓒ 차원
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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