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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가 되는 3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현장 인근 철조망에는 사고 여객기를 몰았던 기장의 형이 쓴 자필 편지가 김밥, 핫팩과 함께 놓여 있었다.
해당 편지에는 "우리 왔다. 외로이 사투를 벌였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너는 이미 너무나 훌륭했고 충분히 잘했으니 이젠 따뜻한 곳에서 행복했을 좋겠다. 고마웠고 그리고 미안한다"고 적혔다.
동생을 잃은 형의 비통함이 담긴 글에 추모객들은 한참이나 발길을 떼지 못하고 쪽지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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