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합동분향소에는 중학생 학생 5명이 찾아왔다. 이들은 이번 참사로 같은 반 친구를 떠나보내며 눈물을 쏟았다.
서강중 재학생 한혜원양(15)은 안타깝게 희생된 동급생 친구에 대해 "성실하고 밝은 친구였다"면서 "친구는 전교 10등 안에 들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학급에서 서기를 맡고 방송부 활동도 하는 적극적인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희생자는 가족들과 방콕 여행을 떠나기 전 "갖고 싶은 기념품을 말해달라"며 친구들을 살뜰히 챙기기도 했다고 한다. 무안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친구들에게 재밌는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는데 이 대회가 마지막이 됐다. 한양을 비롯한 5명의 중학생은 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통곡했다.
이날 합동분향소에는 승무원 친구를 떠나보낸 십년지기, 내년 3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언니, 수십 년을 우정으로 다져온 동창을 떠나보낸 친구도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희생자 앞에 국화꽃 한송이를 헌화하며 흐르는 눈물을 연신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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