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트럼프, 소셜미디어의 '자체검열' 금지 추진…유럽과 정반대
2,363 1
2024.12.31 06:03
2,363 1

머스크 소유 엑스서 광고 중단한 기업들에 반독점 규제 위협
나치즘 경험 유럽은 유해 콘텐츠 삭제하지 않는 기업 징벌


 내달 출범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소셜미디어가 유해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검열하는 것을 막겠다고 하면서 유럽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연방거래위원회(FTC)를 각각 이끌 브렌던 카와 앤드루 퍼거슨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가 특정 콘텐츠를 유해하다고 판단해 삭제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국에서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1996년 제정된 통신품위법의 230조에 따라 자사 플랫폼에 올라오는 콘텐츠에 대해 법적으로 책임지지 않는다.

이는 특정 콘텐츠의 삭제 여부를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한다는 의미인데 그간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한 보수 진영은 진보 성향의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보수 진영의 콘텐츠를 검열한다고 비판해왔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 지명자는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자사 플랫폼에 올라오는 콘텐츠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는 통신품위법 230조의 면책권을 약화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기업들이 콘텐츠 관리에 나섰다가 소송당할 위험이 커진다.

카 지명자는 FCC 위원장에 지명된 직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기술 검열과 싸우는 게 내 최우선 순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화, 인터넷, 방송 기업을 규제해온 FCC가 애플,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기술기업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앤드루 퍼거슨 FTC 위원장 지명자는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거대 플랫폼을 상대로 반독점법을 이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가 유해 콘텐츠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엑스에서 광고를 철회한 기업들을 징벌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광고주들이 광고 철회를 공모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독점법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엑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기여하며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소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엑스에서 "검열과 광고 보이콧 카르텔을 당장 끝내야 한다"고 적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대선 패배 후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 등 폭력을 조장하려고 했다는 이유로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사용이 일시적으로 금지된 적이 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소셜미디어가 받는 법적 보호를 없애고 온라인 표현의 자유를 복원하겠다고 공약했다.

NYT는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로 표현의 자유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간의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미국과 유럽이 서로 다른 규제 제도를 도입하면서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자사 콘텐츠 관리 문제를 두고 중간에 끼인 처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소비자가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콘텐츠를 보게 되는 인터넷 칸막이가 생길 수 있다.

유럽의 경우 소셜미디어가 유해 콘텐츠를 너무 느슨하게 관리한다고 지적하며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2022년 제정한 디지털서비스법은 기업이 불법 콘텐츠를 신속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연간 전체 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벌금을 내도록 한다.

영국도 작년 온라인 발언을 규제하기 위해 비슷한 법을 제정했다.

나치주의의 부상 같은 아픈 역사를 경험한 유럽은 제한 없는 표현의 자유가 민주주의와 공중의 이익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올여름 영국에서 가짜뉴스가 촉발한 극우 반이민 폭동이 일어나자 영국 정부는 소셜미디어에서 폭력을 부추긴 이들을 구금했다.

독일 당국은 소셜미디어에서 반유대주의 등의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 이들의 자택을 수색했고, 프랑스는 텔레그램 내 음란물 유포와 마약 밀매, 자금 세탁 등을 방치해 사실상 공모한 혐의로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를 체포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133513?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솔🍊] 50만 여성이 선택한 올리브영 1등 여성청결제 <바솔 이너밸런싱 포밍워시> 체험이벤트 132 00:46 10,12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75,7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885,48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28,6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023,30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75,70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26,8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1 20.05.17 5,438,46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73,74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23,88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30320 기사/뉴스 최상목 권한대행 "내란 특검법에 고심"‥임시 국무회의 소집할 듯 16:14 52
330319 기사/뉴스 [단독] "중국인 99명 체포" 스카이데일리 보도에 주한미군 "전적으로 거짓"...군 소식통 "'주일미군도 사실 아니다' 확인" 22 16:13 586
330318 기사/뉴스 시민단체, '내란선동 혐의' 전광훈 목사 잇따라 고발 1 16:12 152
330317 기사/뉴스 경찰 "윤상현에 '월담자 훈방' 약속한 적 없어" 40 16:01 2,938
330316 기사/뉴스 경찰, 김건희 여사 '쥴리 의혹' 제기 안해욱씨 피의자 조사 20 15:56 1,533
330315 기사/뉴스 [속보] 공수처, 윤석열 대통령 강제인치 위해 서울구치소 도착 276 15:49 12,067
330314 기사/뉴스 주원, 연기 노래 비주얼 다 된다…'사랑은' 콘셉트 포토 공개 2 15:44 399
330313 기사/뉴스 머스크 따라 獨극우당 지지한 'IQ 276' 한국인, 돌연 철회…왜 6 15:40 1,547
330312 기사/뉴스 [단독] 권영세, 민주당에 고발당한 유튜버들에게 '설 선물' 11 15:35 1,262
330311 기사/뉴스 봉준호 감독이 밝힌 '미키 17'의 모든 것 "발 냄새 나는 SF" 9 15:35 1,270
330310 기사/뉴스 서부지법 난동 배후’ 지목된 윤상현 “그것이 민심… 내 탓 아냐” 28 15:32 2,001
330309 기사/뉴스 울산 울주군, 노인 운전면허 반납 때 50만원 지원 51 15:30 1,688
330308 기사/뉴스 이장우 대전시장 공언 '한화이글스 개막전 윤 대통령 초청' 사실상 불가 126 15:24 9,599
330307 기사/뉴스 與, 보호구 착용 미지시 지적에 발끈한 경찰 "원인은 폭도들" 11 15:22 1,899
330306 기사/뉴스 온유, '2024 슈퍼사운드 페스티벌' 대상 수상..2월 21~23일 서울서 단독 콘서트 'CONNECTION' 개최 7 15:22 649
330305 기사/뉴스 유니클로 “생큐 코리아”…매출 두자릿수 성장 29 15:18 930
330304 기사/뉴스 미래에셋증권, 3900억 하이브CB 셀다운 '완료' 목전 1 15:14 924
330303 기사/뉴스 '유니버스 리그' 파이널 진출 21人 확정⋯1위는 팀 리듬 '제이엘' [종합] 1 15:14 406
330302 기사/뉴스 '6명 사망' 광주 화정동 붕괴참사 무더기 '유죄'…"하부 동바리 철거" 4 15:14 1,036
330301 기사/뉴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 윤상현 의원 '훈방 발언'에 "그런 사실 없다" 34 15:12 3,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