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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행동 추모시> 비명 悲鳴

무명의 더쿠 | 12-31 | 조회 수 3566

https://m.youtu.be/MjiDdUSoRSI?feature=shared


오롯이 슬퍼하고 싶다.

한 사람 한 사람
저마다
이 여행에 유난히 두근거렸을
사연들,
지상에 남겼을 마지막 인사에
함께 먹먹해지고
눈물을 쏟아내는 것.
그 슬픔이 피붙이처럼
길지 않더라도
순간이나마 그 마음 충분히 헤아려
같이 우는 조문객이고 싶다.
오늘은 국화꽃만으로도 벅찬 우리다.

그러니 제발 내란범
너희는 자중하라
너희는 애도를 말할 자격이 없다.
이렇게 재난이 흔한 세상에서
1년 365일
소요를, 계엄을, 전쟁을
기도한 자들.
그런 사건이 없어도
하룻밤에 159명
하루아침에 179명이
죽어가는 나라에서

너희의 난동은 도대체
얼마나 거대한 죽음을 준비한 것이냐.

그러니 제발 가만히 있으라.
학살범 너희는 그 입 좀 닥치라.
슬퍼할 시간도 부족하다.
난동은 법대로 감옥에 가둬두고
제발 온 마음으로 울 수 있도록.

수사! 구속! 판결!
기다릴 여유가 없다, 서둘러라.
왜 학살을 기획하던 자들이 자폭하는 게 아니라
저 평화롭던 하늘이 자꾸만 무너져 내리는지
이 어두운 밤, 이 지나친 겨울을
끝내기 위하여
당장 서둘러라.

헌재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금 당장 파면하라!

2024년 12월 30일
<촛불행동>


아까 현장에서 듣는데 

진짜 너무 먹먹하고 울컥하고 화나고 여러 감정이 들면서

공감되고 위로됐는데 마침 영상 올라왔길래

같이 보고 싶어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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