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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극심한 두통' 뇌종양인 줄 알았는데…꿈틀대는 기생충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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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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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뇌에서 발생한 스파르가눔증(Sparganosis) 기생충을 수술로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스파르가눔증은 유충이 체내에 침투해 혈류를 통해 뇌로 이동하며 발생하는 매우 드문 기생충 감염 질환이다.


주로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익히지 않은 야생동물의 고기나 생선을 먹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감염된 기생충이 뇌로 이동하면 초기에는 두통과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발작, 시야 결손, 감각 이상 등 심각한 신경학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40대 환자는 심한 두통과 구토 증세로 병원을 방문했다. 초기 뇌 MRI(자기공명영상) 검사에서 좌측 후두엽에 불규칙하게 조영된 종양성 병변이 발견돼 뇌종양이 의심됐다. 의료진은 수술을 권유했지만 환자는 증상이 호전되자 치료를 거부하고 퇴원했다.

하지만 이 환자는 7개월 후 극심한 두통과 전신 발작으로 병원을 다시 찾았다. 의료진은 후속 MRI에서 병변이 좌측 후두엽에서 좌측 두정엽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또 이 환자가 과거 오염된 연못물을 마시고 날생선과 익히지 않은 야생동물 고기를 섭취한 이력이 있어 기생충 감염을 염두에 두고 효소결합면역흡착검사(ELISA) 등을 진행했다. 검사 결과 스파르가눔증 항체가 검출되고 염증성 육아종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개두술을 통해 살아있는 스파르가눔증 유충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135006?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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