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1230171407707
" 막걸리 한 잔 올리려고 서울에서 첫차 타고 왔어요. "
서울 양천구에 사는 이충환(64)씨는 30일 오후 3시 40분쯤 전남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오전 8시 10분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오후 12시쯤 무안에 도착했다.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에 들렀다 분향소를 찾았다고 했다.
그는 “연고도, 아는 사람도 없지만 슬프고 안타까워서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 새벽에 마트에서 막걸리를 사 왔다”며 “1년에 한 번 정도 부산이나 제주에 갈 때 비행기를 타는데,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하니 무서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