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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실·국장 6명이 ‘류희림 위원장의 연봉을 삭감해 직원 처우개선에 쓰라’는 국회의 지적을 류 위원장이 따르지 않고 있다며 단체로 보직을 사퇴했다.
방심위 이종육 기획조정실장과 최광호 방송심의국장 등 주요 실·국장 6명은 내년 1월1일자로 보직을 사퇴하겠다는 사퇴서를 30일 방심위에 냈다. 방심위 실·국장 8명 중 박종현 감사실장과 휴가 중인 장경식 국제협력단장을 제외한 전원이 보직에서 사퇴했다.
방심위 안팎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들의 보직사퇴는 류 위원장이 국회의 ‘연봉 삭감’ 지적을 따르지 않은 데 대한 항의성 사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류 위원장이 정부·여당 비판 보도를 표적 심의하며 과도한 법정 제재를 내렸다며 방심위 경상비·사업비를 삭감했다. 과방위는 류 위원장 등 고위직의 연봉을 삭감하고 이를 직원 처우개선을 위해 쓰라는 부대의견을 달았지만 이는 본회의에서 의결되지 않았다.
민주노총 언론노조 방심위지부는 방심위가 과방위의 부대안건 의결 취지를 존중해 인건비 삭감을 반영한 예산안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는데, 류 위원장이 이를 거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