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항공기 블랙박스에 얽힌 슬픈 이야기
5,654 4
2024.12.30 19:40
5,654 4
xRtWzc


공중충돌, 추락, 격추 등 대규모 항공사고가 일어나면 언론이나 조사기관을 막론하고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있다. 바로 그 항공기가 갖고 있던 항공사고나 운항 장애 등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블랙박스다. 진실의 판도라 상자를 여는 블랙박스, 그 역할과 구성은 어떻게 이뤄져 있을까.



항공기 블랙박스 발명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호주 국방과학기술연소에 일하던 과학자 데이비드 워런은 어린 시절에 항공기 추락 사고로 아버지를 갑작스럽게 잃은 불행한 과거가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추락해서 사망했다는 것만 알고 있지 정확한 사고원인은 알 수가 없었고 그리움과 답답함은 항상 그를 짓눌렀다. 때문에 그는 평생에 걸쳐 항공 사고 예방 기술의 개발에 관심이 많았고 이를 자신이 평생동안 가야 할 길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1953년 세계 최초의 제트 여객기인 코멧(comet)이 원인 모를 이유로 추락 사고를 연달아 일으키는 대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 이유를 규명하는 데는 매우 애로사항을 겪게 된다.




다른 사고와 달리 항공사고는 한 번 일어났다 하면 조종사와 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기 때문에 사람을 통해 사고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고기록을 정확히 규명할 수 있는 블랙박스의 필요성을 통감하게 되고 아이디어를 얻어 이를 설계하기 시작한다.


최초의 블랙박스는 금속제 테이프에 다이아몬드 바늘로 고도, 속도 등을 기록하는 방식이었으나 1980년대부터 디지털화가 진행되어 자기 테이프에 최소 25시간의 비행 정보를 기록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자기 테이프의 한계와 항공법이 개정되면서 반도체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 중이다. 엄청나게 두꺼웠던 예전 블랙박스에 비해 요즘 플래시 메모리를 쓰는 블랙박스는 내부 메모리에 여러 충진재, 방호케이스를 채워 넣어 놨다.


hSKcCb


생각해보면 블랙박스는 그 내용물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는 것 같다. 항공기의 블랙박스는 콧핏 보이스 레코더(CVR·Cockpit Voice Recorder)와 플라이트 데이터 레코더(FDR·Flight Data Recorder) 이렇게 2개로 구성돼 있다.



색깔도 사실 '블랙(Black·검정색)'이 아닌 오렌지색이다. 이는 사고가 일어날 시 발견되기 쉽도록 밝은 색으로 칠한 탓이다. 강한 충격이나 높은 온도 그리고 수압에도 견딜 수 있는 구조로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다.


보이스 레코더(CVR)는 조종석 안의 대화를 녹음하는 장치다. 원래는 조종실의 마지막 음성을 30분 동안 녹음할 수 있었으나, 2008년부터 FAA에서 '최소 2시간 이상의 음성 기록이 가능한 CVR를 설치하여야 한다.' 라고 규정을 개편하여, 최근에 나온 CVR들은 녹음 용량이 대폭 늘어난 2시간 혹은 3시간 동안 대화가 녹음된다.



https://m.mk.co.kr/news/world/8981787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차분함에 생기 한 방울! 드뮤어 · 뉴트럴 · 뮤트 · 모카무스 · 미지근 · 멀멀 컬러 등장 ✨젤리 블러셔 5컬러✨ 체험 이벤트 575 03.19 68,91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04,51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89,62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10,9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270,8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70,23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35,28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108,49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53,83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28,5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4449 이슈 배우 이선빈을 제일 처음 본 작품은?.jpg 14 02:59 169
2664448 이슈 사회에 나와보니 이기적인 사람이 잘된다 VS 니가 나약하고 바보같은 걸 직장에서 핑계대지 마라 7 02:40 631
2664447 이슈 거기서 놀겠다 이거야 너는? 5 02:30 635
2664446 이슈 원피스에서 악마의열매 능력자로 오해받는 사람.jpg 8 02:29 1,024
2664445 기사/뉴스 산불에 불상들도 줄줄이 대피 8 02:27 789
2664444 이슈 [3월 31일 예고] ‘예비 신부’ 최여진, 루머에 휩싸인 결혼 앞둔 예비부부의 속사정♨ 22 02:24 2,114
2664443 유머 [KBO] 단 하루 만에 벌어진 흥참동 이슈 27 02:16 1,337
2664442 이슈 인피니트 엘이 만우절이 생일인 팬에게 쓴 메시지 2 02:10 563
2664441 이슈 10년 전 오늘 발매♬ AAA 'ぼくの憂鬱と不機嫌な彼女' 1 01:55 340
2664440 이슈 지금 학부모들 사이에서 난리난 사건 53 01:54 6,987
2664439 이슈 픽사 <토이 스토리> 30주년 기념 영상 2 01:52 839
2664438 이슈 미야오 수인 더블유코리아 4월호 인터뷰 01:48 626
2664437 이슈 소신에 강단도있고 대쪽같은 정계선재판관 19 01:47 2,117
2664436 기사/뉴스 대통령실, 산불 '호마의식' 음모론에 "강력 유감…법적 조치" 51 01:32 2,381
2664435 이슈 시연(PLEDIS Girlz) - 싱크로율 100% 3 01:30 937
2664434 유머 이구역 섹시퀸 길은지 01:29 863
2664433 이슈 27년 전 오늘 발매♬ 마츠 타카코 'サクラㆍフワリ' 01:26 487
2664432 이슈 얘네 남맨데 많은 사람들이 자매로 잘못알고 있음.jpg 22 01:25 5,305
2664431 기사/뉴스 13살 아들은 어떻게 살인범이 되었을까 10 01:25 2,873
2664430 유머 헌법 어긴 자는 풀어주고 헌법수업은 하고 싶은 헌재 34 01:22 3,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