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항공기 블랙박스에 얽힌 슬픈 이야기
5,803 4
2024.12.30 19:40
5,803 4
xRtWzc


공중충돌, 추락, 격추 등 대규모 항공사고가 일어나면 언론이나 조사기관을 막론하고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있다. 바로 그 항공기가 갖고 있던 항공사고나 운항 장애 등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블랙박스다. 진실의 판도라 상자를 여는 블랙박스, 그 역할과 구성은 어떻게 이뤄져 있을까.



항공기 블랙박스 발명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호주 국방과학기술연소에 일하던 과학자 데이비드 워런은 어린 시절에 항공기 추락 사고로 아버지를 갑작스럽게 잃은 불행한 과거가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추락해서 사망했다는 것만 알고 있지 정확한 사고원인은 알 수가 없었고 그리움과 답답함은 항상 그를 짓눌렀다. 때문에 그는 평생에 걸쳐 항공 사고 예방 기술의 개발에 관심이 많았고 이를 자신이 평생동안 가야 할 길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1953년 세계 최초의 제트 여객기인 코멧(comet)이 원인 모를 이유로 추락 사고를 연달아 일으키는 대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 이유를 규명하는 데는 매우 애로사항을 겪게 된다.




다른 사고와 달리 항공사고는 한 번 일어났다 하면 조종사와 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기 때문에 사람을 통해 사고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고기록을 정확히 규명할 수 있는 블랙박스의 필요성을 통감하게 되고 아이디어를 얻어 이를 설계하기 시작한다.


최초의 블랙박스는 금속제 테이프에 다이아몬드 바늘로 고도, 속도 등을 기록하는 방식이었으나 1980년대부터 디지털화가 진행되어 자기 테이프에 최소 25시간의 비행 정보를 기록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자기 테이프의 한계와 항공법이 개정되면서 반도체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 중이다. 엄청나게 두꺼웠던 예전 블랙박스에 비해 요즘 플래시 메모리를 쓰는 블랙박스는 내부 메모리에 여러 충진재, 방호케이스를 채워 넣어 놨다.


hSKcCb


생각해보면 블랙박스는 그 내용물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는 것 같다. 항공기의 블랙박스는 콧핏 보이스 레코더(CVR·Cockpit Voice Recorder)와 플라이트 데이터 레코더(FDR·Flight Data Recorder) 이렇게 2개로 구성돼 있다.



색깔도 사실 '블랙(Black·검정색)'이 아닌 오렌지색이다. 이는 사고가 일어날 시 발견되기 쉽도록 밝은 색으로 칠한 탓이다. 강한 충격이나 높은 온도 그리고 수압에도 견딜 수 있는 구조로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다.


보이스 레코더(CVR)는 조종석 안의 대화를 녹음하는 장치다. 원래는 조종실의 마지막 음성을 30분 동안 녹음할 수 있었으나, 2008년부터 FAA에서 '최소 2시간 이상의 음성 기록이 가능한 CVR를 설치하여야 한다.' 라고 규정을 개편하여, 최근에 나온 CVR들은 녹음 용량이 대폭 늘어난 2시간 혹은 3시간 동안 대화가 녹음된다.



https://m.mk.co.kr/news/world/8981787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코스알엑스 체험단 100명 모집💙 신입 코스알엑스 보습제 더쿠 선생님들께 인사드립니다! 774 04.18 79,41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91,20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70,69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88,2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964,91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56,9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4 20.09.29 5,673,35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430,58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725,9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92,6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8459 기사/뉴스 구성환 “루틴은 변한 게 없다” 서울집 미장센+선크림 범벅 (나혼산) 2 08:53 305
348458 기사/뉴스 'K팝의 나라' 공연장이‥이러니 '한국 패싱' (K팝의 수익을 해외 도시들이 받아먹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 5 08:52 332
348457 기사/뉴스 코카콜라, '환타 제로 상큼 피치' 출시…"복숭아의 상큼함 가득" 4 08:52 271
348456 기사/뉴스 [속보] 한국, 1분기 -0.2% 역성장 '충격'…"성장 멈췄다" 23 08:47 725
348455 기사/뉴스 남규리, 'K-호러퀸' 노린다…'동요괴담' 캐스팅 2 08:43 346
348454 기사/뉴스 "정년" 국가석학 1∙2호 내친 韓, 중국은 연구소 지어 모셔갔다 [인재 빨아들이는 中] 5 08:41 503
348453 기사/뉴스 [단독]복귀한 전공의 “‘병원 망할때까지 버티자’에 동의할수 없었다” 5 08:37 1,112
348452 기사/뉴스 고윤정, '언슬전' 러브라인 깜짝 스포 "정준원에게 끊임없이 플러팅" [RE:뷰] 7 08:36 901
348451 기사/뉴스 [2보]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7.4조 '깜짝 실적'…매출 17.6조 08:35 235
348450 기사/뉴스 보험 간병비 보장 '반토막'…손해율 급등에 줄줄이 축소 5 08:32 995
348449 기사/뉴스 중년 로맨스 통했다...반환점 ‘독수리 5형제’, KBS 주말드라마 부활 기세 잇나 9 08:32 395
348448 기사/뉴스 "환자용? 천만에" 이젠 MZ가 찾는다…커지는 '모션베드' 6 08:31 1,673
348447 기사/뉴스 [단독] 이태란, 재벌가 안주인 된다…11년 만 KBS 주말드라마 복귀 9 08:29 1,625
348446 기사/뉴스 신기루 된 ‘엿새 황금연휴’…대기업도 5월 2일 일한다 33 08:26 2,720
348445 기사/뉴스 [단독]"배당만으로 부족했나"…배민, 배달 시스템 '독일 앱' 전환 검토 17 08:24 1,588
348444 기사/뉴스 [단독]지난해 서학개미 파생상품 거래 1경원…수익은 마이너스 1 08:22 454
348443 기사/뉴스 [단독] “늘 가던 마트 너무 무서워”… 찰나의 칼부림, 일상이 공포됐다 10 08:22 1,734
348442 기사/뉴스 "떠나야 할 이유 또 생겼다"…5월부터 항공권 가격 뚝 6 08:19 2,455
348441 기사/뉴스 지하철 5호선 하남검단산~상일동 한때 운행 중지…30분 만에 재개 7 08:15 843
348440 기사/뉴스 [단독] 매일유업 중대재해 불기소, “이례적 사고”라는 검찰 10 08:12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