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온전한 시신 거의 없다” 경찰 발표에 유족들이 무너졌다
36,567 99
2024.12.30 18:38
36,567 99

pmIvHB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대참사 이튿날, 전남 무안공항 대합실에 모인 이들의 눈은 전부 붉게 충혈돼 있었다. 자식을 잃고, 부모를 잃은 가족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고 이들의 통곡에 곁에 있던 이들도 연신 눈물을 훔쳤다.

제주항공 참사 이틀째인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대합실 공기는 무거웠다. 청사 1, 2층을 가득 메운 200여 개의 재난 쉘터에서는 울음이 새어 나왔고 사람들은 울음소리 사이를 발소리 죽여 걸어 다녔다.

유족들 대부분은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밤새 추가 신원 확인을 기다리고 이날 오전 3시까지 이어진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 참석했다. 비보를 접한 지 하루가 지난 유족들은 여전히 현실을 받아들이기 버거워했다. 넋을 놓고 대합실 의자에 앉아 있던 유족들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거나 어딘가로 전화해 “이제 어떻게 살아”라며 오열했다.


소식을 접하고 뒤늦게 찾은 친인척들은 아수라장 앞에서 말을 잃었다. 목포에서 온 이 모 씨는 “이제 서른인 조카가 사고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고 해서 제발 아니기만 바라며 왔는데 와서 보니 언니는 실신하고,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 “여행을 좋아하는 조카가 꽃다운 나이에…. 너무 안타까운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내내 기다리던 신원 확인이 일부 이뤄진 후에도 시신 인도가 늦어진다는 소식에 더 답답해했다. 참사로 숨진 179명 중 140명의 신원이 잠정 확인됐지만 상당수 희생자의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각해 당국이 신원확인을 위해 가족과 DNA를 비교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나원오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유족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열고 “사망자가 179명에 달해 물리적으로 시간이 소요될 듯하다”며 “국과수에 검안의를 추가로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수사 관계자 입에서 “시신 훼손이 심하다”는 말이 흘러나오자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거나 가족 이름을 부르며 애통해하는 모습도 있었다. 나 수사부장은 “최대한 온전한 시신을 찾아서 빨리 인도할 수 있도록 국과수와 협의했지만, (그럴만한) 온전한 시신이 거의 없다”며 “유족 대표가 솔직히 말해 달라 요청해 사실을 전한다”고 말했다.


https://naver.me/GTnqAq3T

목록 스크랩 (0)
댓글 9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AHC☀] 올 여름을 위해 폭삭 쟁였수다😎 선케어 맛집 AHC의 ‘블랙 선크림’ 체험 이벤트 🖤 609 04.10 44,48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67,17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51,86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38,1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03,3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46,5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91,2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3 20.05.17 6,312,36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17,6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45,95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5210 이슈 주위에 기혼 친구들 밖에 없는 미혼여덬들이면 공감할 만한 영상 18:15 165
2685209 이슈 윤석열 관저 머무는거 (하루에 3억x7일=21억) + (경호처 특활비 82억+파티비=100억) + 인건비 =????? 18:15 24
2685208 정보 [KBO] 프로야구 4월 13일 각 구장 관중수 18:14 125
2685207 이슈 [KBO] 쉬어도 쉬는게 아닌 주장의 하루 1 18:14 296
2685206 이슈 ‘가짜 토’ 뿌리고 취객에게 1억5000만원 뜯은 택시기사 검거한 방법 3 18:14 189
2685205 정보 [KBO] 프로야구 4월 13일 경기결과 & 순위 4 18:13 450
2685204 유머 심판이랑 감독이랑 배치기하고 쌈났는데 옆에서 묵묵히 투수 공받아주는 포수 1 18:13 296
2685203 이슈 내가 다 부끄럽네.. 스펠링은 좀.. 2 18:13 452
2685202 정보 전직 장례식장 총무의 팁 7 18:12 893
2685201 이슈 냉동 믹스 채소 후기 7 18:12 949
2685200 이슈 먼저 일어난 심심한 강아지 3 18:11 448
2685199 유머 사육사 옆구리에 끼여 인사하는 페어리 펭귄 9 18:08 991
2685198 이슈 [쇼트트랙] 2025-2026 국가대표 나이 및 경력 정리 17 18:07 789
2685197 이슈 독보적인 허스키 보이스ㄷㄷㄷㄷㄷ 1 18:07 311
2685196 이슈 대형 산불 사태 몇달 전에 있었던 '해프닝' 17 18:06 1,801
2685195 이슈 한 편순이의 절규 10 18:05 1,724
2685194 기사/뉴스 나경원 “한덕수, 대행으로서 역할에 집중해 달라” 3 18:05 530
2685193 이슈 데뷔 동기 하정우와 딱 2개 차이로.... 23년차 향기 선배님에게 연기란 [얼굴보고 얘기해] EP05 18:04 363
2685192 이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OST Part 2] 안유진 (IVE) - Sunny Day 11 18:04 229
2685191 유머 이번 위시 컴백 개큰기대 3 18:04 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