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온전한 시신 거의 없다” 경찰 발표에 유족들이 무너졌다
35,284 99
2024.12.30 18:38
35,284 99

pmIvHB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대참사 이튿날, 전남 무안공항 대합실에 모인 이들의 눈은 전부 붉게 충혈돼 있었다. 자식을 잃고, 부모를 잃은 가족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고 이들의 통곡에 곁에 있던 이들도 연신 눈물을 훔쳤다.

제주항공 참사 이틀째인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대합실 공기는 무거웠다. 청사 1, 2층을 가득 메운 200여 개의 재난 쉘터에서는 울음이 새어 나왔고 사람들은 울음소리 사이를 발소리 죽여 걸어 다녔다.

유족들 대부분은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밤새 추가 신원 확인을 기다리고 이날 오전 3시까지 이어진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 참석했다. 비보를 접한 지 하루가 지난 유족들은 여전히 현실을 받아들이기 버거워했다. 넋을 놓고 대합실 의자에 앉아 있던 유족들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거나 어딘가로 전화해 “이제 어떻게 살아”라며 오열했다.


소식을 접하고 뒤늦게 찾은 친인척들은 아수라장 앞에서 말을 잃었다. 목포에서 온 이 모 씨는 “이제 서른인 조카가 사고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고 해서 제발 아니기만 바라며 왔는데 와서 보니 언니는 실신하고,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 “여행을 좋아하는 조카가 꽃다운 나이에…. 너무 안타까운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내내 기다리던 신원 확인이 일부 이뤄진 후에도 시신 인도가 늦어진다는 소식에 더 답답해했다. 참사로 숨진 179명 중 140명의 신원이 잠정 확인됐지만 상당수 희생자의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각해 당국이 신원확인을 위해 가족과 DNA를 비교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나원오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유족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열고 “사망자가 179명에 달해 물리적으로 시간이 소요될 듯하다”며 “국과수에 검안의를 추가로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수사 관계자 입에서 “시신 훼손이 심하다”는 말이 흘러나오자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거나 가족 이름을 부르며 애통해하는 모습도 있었다. 나 수사부장은 “최대한 온전한 시신을 찾아서 빨리 인도할 수 있도록 국과수와 협의했지만, (그럴만한) 온전한 시신이 거의 없다”며 “유족 대표가 솔직히 말해 달라 요청해 사실을 전한다”고 말했다.


https://naver.me/GTnqAq3T

목록 스크랩 (0)
댓글 9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tvN 별들에게 물어봐 X 더쿠✨] 2025년 새해 소원 빌고 별들이 주는 선물 받아가세요🎁 386 24.12.30 61,62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398,29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549,04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169,9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676,02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16,3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689,78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75,86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8 20.04.30 5,719,2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38,2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5797 기사/뉴스 “제발 좀 그만” 순순희 ‘살기 위해서’ 바이럴 의혹 02:39 122
2595796 이슈 오징어게임2 공기놀이 손 대역분 실력 2 02:33 621
2595795 기사/뉴스 '오징어게임2'에 나오는 참가자 중 채시라의 친동생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8 02:33 621
2595794 유머 아 진짜 디바제시카 유튜브보다 이런게 1000배 무서워 2 02:30 952
2595793 유머 따뜻한 거 좋아하는 허스키 4 02:26 642
2595792 이슈 이곳 대학로 CU에서 물건사려 하는데 계단이 있다. 26 02:19 1,744
2595791 이슈 새누리당시절부터 활용했음 6 02:18 1,304
2595790 유머 디즈니 롤렉스시계 7 02:10 1,489
2595789 이슈 정말로 심각했던 미국의 미성년자 트랜스젠더 문제 46 02:09 2,067
2595788 이슈 옛날에는 을사오적이었는데 지금은 을사 하나둘셋넷다섯여섯일곱여덟아홉.. 13 02:06 1,101
2595787 이슈 선 긋는 그 정당 8 02:05 1,725
2595786 이슈 x 대한민국 실시간 트렌드 14 02:04 2,577
2595785 유머 영국 스톤헨지 1 02:00 932
2595784 유머 힘들 땐 툭툭 털고 일어나요 3 01:57 1,150
2595783 이슈 공영방송이 저 따위구나 21 01:48 3,192
2595782 이슈 [단독] '메이데이' 직후 추력 잃었나…사고 직전 영상 보니 / SBS 8뉴스 (다른각도영상) 17 01:48 2,006
2595781 유머 특이점이 온 웨딩네일 5 01:46 2,979
2595780 이슈 2024년 신작 애니 본 오타쿠들이 애니방 들렀다 가야 하는 이유.jpg 01:46 741
2595779 유머 열린 교회 닫힘 3 01:42 1,859
2595778 이슈 트젠들이 여성 인권을 어떻게 박살내는지 잘 보여주는 `미시간 여성 뮤직 페스티벌` 137 01:39 8,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