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해외 전문가들 "조류충돌만으론 설명 안돼…면밀 조사 필요" [제주항공 참사]
4,069 20
2024.12.30 16:46
4,069 20

사고영상 토대로 다양한 관측…"조류충돌로 랜딩기어 내려가지 않는 상황 한번도 못봐"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해외의 항공안전 전문가들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이라는 단일 원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며 보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30일 영국 BBC 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영상을 살펴본 해외 전문가들은 조류 충돌설 외에도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이 먼저 지적하는 것은 기체가 동체착륙을 하는 모습이 단순한 조류 충돌의 결과라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영상 속 사고 기체가 착륙할 때 속도를 줄이는 주요 브레이크 시스템인 랜딩기어(착륙 바퀴), 플랩(고양력장치), 엔진 역추진 모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다.
이 때문에 활주로에 내린 뒤에도 속도가 줄어들지 않았고, 결국 콘크리트 구조물과 충돌하며 참사로 이어졌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의 파일럿이자 항공 안전 전문가인 크리스티안 베케르트는 조류 충돌이 아직 내려오지 않은 랜딩기어에 손상을 입히는 일은 발생하기 어렵고, 이미 랜딩기어가 내려온 상태에서 조류 충돌이 일어났다면 다시 올리기는 더욱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랜딩기어는 독립된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대체 시스템도 있기 때문에, 이를 내리지 못하는 것은 정말로 매우 드물고 특이한 상황"이라며 "조사를 통해 더 자세한 전후 상황이 재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의 항공안전 전문가 제프리 델도 "조류 충돌로 인해 랜딩기어가 내려가지 않는 상황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공군사관학교 교관 출신 항공 전문가인 그레고리 알레지는 "현재로서는 여전히 답을 알 수 없는 질문이 훨씬 많다"며 "어째서 사고 기체의 속도가 그렇게 빨랐을까. 어째서 플랩은 작동하지 않았을까. 어째서 랜딩기어는 내려오지 않았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물론 조류 충돌은 여전히 가능한 사고 원인 중의 하나로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 호주 CQ대학 더그 드루리 교수는 지난 6월 뉴스 분석 매체 더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에서 보잉 항공기의 터보팬 엔진이 조류 충돌로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다만, 조류 충돌이 유일한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해외 전문가들 사이의 중론이다.

그레고리 알레지는 "물론 조류 충돌이 있었을 수는 있다"며 "하지만 조류 충돌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하기엔 너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됐다)"라고 말했다.

호주 전문가인 제프리 델 역시 기체의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즉시 엔진이 멈추는 것이 아니므로 조종사들에게 대응할 여유는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https://naver.me/55rwwcy4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키치캐치 X 더쿠💖] 립앤치크 전색상을 낋여오거라. <키치캐치 컬러밤> 50명 체험 이벤트 314 03.24 16,75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04,51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89,62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10,9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270,8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70,23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35,28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108,49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53,83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28,5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4449 이슈 배우 이선빈을 제일 처음 본 작품은?.jpg 15 02:59 199
2664448 이슈 사회에 나와보니 이기적인 사람이 잘된다 VS 니가 나약하고 바보같은 걸 직장에서 핑계대지 마라 7 02:40 662
2664447 이슈 거기서 놀겠다 이거야 너는? 5 02:30 666
2664446 이슈 원피스에서 악마의열매 능력자로 오해받는 사람.jpg 8 02:29 1,076
2664445 기사/뉴스 산불에 불상들도 줄줄이 대피 8 02:27 827
2664444 이슈 [3월 31일 예고] ‘예비 신부’ 최여진, 루머에 휩싸인 결혼 앞둔 예비부부의 속사정♨ 22 02:24 2,201
2664443 유머 [KBO] 단 하루 만에 벌어진 흥참동 이슈 28 02:16 1,415
2664442 이슈 인피니트 엘이 만우절이 생일인 팬에게 쓴 메시지 2 02:10 585
2664441 이슈 10년 전 오늘 발매♬ AAA 'ぼくの憂鬱と不機嫌な彼女' 1 01:55 353
2664440 이슈 지금 학부모들 사이에서 난리난 사건 53 01:54 7,054
2664439 이슈 픽사 <토이 스토리> 30주년 기념 영상 3 01:52 868
2664438 이슈 미야오 수인 더블유코리아 4월호 인터뷰 01:48 643
2664437 이슈 소신에 강단도있고 대쪽같은 정계선재판관 19 01:47 2,147
2664436 기사/뉴스 대통령실, 산불 '호마의식' 음모론에 "강력 유감…법적 조치" 51 01:32 2,415
2664435 이슈 시연(PLEDIS Girlz) - 싱크로율 100% 3 01:30 950
2664434 유머 이구역 섹시퀸 길은지 01:29 878
2664433 이슈 27년 전 오늘 발매♬ 마츠 타카코 'サクラㆍフワリ' 01:26 500
2664432 이슈 얘네 남맨데 많은 사람들이 자매로 잘못알고 있음.jpg 23 01:25 5,378
2664431 기사/뉴스 13살 아들은 어떻게 살인범이 되었을까 10 01:25 2,929
2664430 유머 헌법 어긴 자는 풀어주고 헌법수업은 하고 싶은 헌재 34 01:22 3,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