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참사 키운 무안공항 '둔덕' 국토부가 설계했다
45,242 285
2024.12.30 16:18
45,242 285


[파이낸셜뉴스]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의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둔덕'의 설계를 국토교통부가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둔덕이 해당 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조사한다고 밝힌 바 있어, 조사의 공정성 확보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30일 파이낸셜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전남 무안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를 지탱하고 있던 둔덕은 국토교통부가 설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005년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며 서울지방항공청에서 설계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항공청은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으로 공항시설의 건설·운영 및 관리부터 공항 운영에 관한 조정·통제업무 등을 담당한다.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를 두고 전문가와 업계에서는 로컬라이저를 지탱하고 있는 둔덕이 사고 규모를 키웠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객기 착륙을 돕는 안테나의 일종인 로컬라이저를 지탱하기 위한 둔덕 속에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충돌 당시 충격을 키워 폭발을 일으켰다는 주장이다.  

실제 국토교통부예규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 제25조에 따르면 로컬라이저 안테나 등 장애물이 될 수 있는 공항장비와 설치물의 종류는 항공기가 충돌했을 때 최소한의 손상만을 입히도록 돼있다. 평시 구조적 통합성과 견고성을 유지하다, 그 이상의 충격이 가해지면 항공기에 최소한의 위험만을 가하면서 파손·변형·구부러지게끔 설치돼야 하는 것이다. 또 이를 지원하는 시설은 부러지기 쉬운 장착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다만 국토부는 해당 둔덕이 국제민간항공기구(IACO)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활주로 말단으로부터 259m 이내인 '종단안전구역' 밖에 위치해 해당 지침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로컬라이저 안테나가 항공기 운항에 따른 강풍을 버티기 위해서는 환경에 맞는 구조물이 필요하다"라며 "국제민간항공기구에서도 이와 명시된 규정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는 여수공항에도 같은 구조물이 있고, 해외에는 아예 콘크리트 벽체 구조물이 로컬라이저를 지탱하는 형태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로컬라이저는 충돌 시 항공기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파손·변형·구부러지게끔 설치돼야 하는 것과 달리, 이를 지지하는 지지대는 규정이 존재하지 않아 오히려 사고 시 위험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해당 시설이 사고 규모를 키웠는가'에 대한 조사를 설계를 했던 국토부가 직접 맡는다는 점이다. 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이 전제되지 않는다는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 조사는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맡는다지만, 설계를 맡은 국토부 조사를 국토부가 중심이 된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한다는 건 문제가 있다"라며 "제주항공 사고 기체 조사를 제주항공이 맡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외신에서도 둔덕이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공군 출신 항공 전문가 데이비드 리어마운트는 30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착륙 활주가 끝날 무렵 기체엔 큰 손상이 없었고,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그런데 항공기가 엄청나게 단단한 무언가에 부딪히면서 화염에 휩싸였고 그것으로 인해 탑승자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리어마운트는 영국 공군에서 조종사이자 비행 강사로 근무했으며 영국 왕립 항공학회에서 최우수상을 두 차례 수상한 항공 문제 전문가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288975

목록 스크랩 (0)
댓글 28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판타지 로맨스 레전드! 도경수 X 원진아 X 신예은 <말할 수 없는 비밀> 첫사랑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334 01.03 31,22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17,51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585,86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199,5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17,5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29,0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706,9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91,30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8 20.04.30 5,737,31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63,9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7753 팁/유용/추천 우연히 들었다가 한곡반복하게된 요상한 노래 03:51 295
2597752 유머 왜 안자? 12 03:39 1,131
2597751 이슈 계속 언급되는 '앨라이'들이 페미니스트를 오해받게 함 40 03:39 1,473
2597750 이슈 따뜻하고 행복해 보이는 '지금 거신 전화는' 신혼생활 이미지들 4 03:33 889
2597749 이슈 아니 게속 이어지는 자유발언에서 젊은여성이 대다수인 다양한 발화자들이 페미니스트라고 밝히면서 여성인권 동일노동동일임금 외치는데 자꾸 집회현장에서 여자지워졌다고 헛소리하는인간들 왤케텨나옴 34 03:19 2,458
2597748 유머 벌새들이 물 마시러 날아옴 9 03:16 1,277
2597747 유머 짜장면 먹다가 god시절 생각하면서 울컥한 손호영 1 03:15 1,186
2597746 유머 너무나 사랑하는 눈빛 3 03:11 1,065
2597745 유머 너무 안쓰러웠던 성대결절 극복해낸 이창섭.jpg 3 03:06 1,316
2597744 이슈 학폭도 집안 알아보는구나 19 03:04 4,150
2597743 이슈 체험 삶의 현장에 나온 노무현대통령 17 03:03 1,304
2597742 유머 독감 처방전 써주는 김루이🐦 5 03:03 1,113
2597741 이슈 민주노총 라이브 보고있는데 결국 민변이 올라와서 차별과 조롱을 멈춰달라고 말씀하시네 441 03:02 9,854
2597740 이슈 김재섭 : 영장효력 문제 다퉈질수밖에 없다 50 02:54 2,471
2597739 이슈 2030남성 근황 22 02:52 2,704
2597738 유머 전도유망한 몸놀림을 보여주는 여학생 9 02:47 2,381
2597737 이슈 내란수괴 윤석열 관저 철조망 설치중 46 02:41 3,886
2597736 이슈 공개되고 호불호 엄청 갈리는 T1(롤팀) 2025 유니폼 267 02:36 8,424
2597735 유머 중국의 크리스마스 풍경 29 02:33 3,555
2597734 유머 침대 이불에 떨어져있는 감자부스러기 14 02:25 4,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