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키운 콘크리트 2m 둔덕…어느 공항서도 못 봐" 전문가도 깜짝
무명의 더쿠
|
12-30 |
조회 수 4758
상당수 전문가들은 무안공항의 활주로 끝에 설치된 구조물을 놓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피해를 키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구조물은 공항 측이 항공기 착륙을 돕는 로컬라이저(Localizer·방위각 시설)를 교체하면서 만든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무안공항 같은 둔덕, 다른 공항선 못 봤다”
원본보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된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끝 부분의 거대한 흙더미와 콘크리트 구조물. 황희규 기자김 원장은 사고 당시 여객기가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견고하게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을 들이받은 후 폭발한 부분에 주목했다. 그는 “사고 당시 항공기 동체가 구조물에 부딪혀 큰 충돌이 일어나면서 곧바로 화재가 발생했다”며 “활주로 끝에 이런 높이의 둔덕은 어느 공항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7C2216편이 구조물을 충돌해 인명 피해가 컸다는 주장이 나온다. 항공 전문가인 데이비드 리어마운트(David Learmount)는 영국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승객들은 활주로 끝을 조금 벗어난 곳에 있던 견고한 구조물에 부딪혀 사망했는데, 원래라면 그런 단단한 구조물이 있으면 안 되는 위치였다”고 주장했다.
높이 2m 둔덕, 작년 로컬라이저 교체 때 설치
원본보기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인근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이 전날 제주항공 여객기와의 충돌 여파로 파손돼 있다. 방위각 시설은 공항의 활주로 진입을 돕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안테나로, 흙으로 된 둔덕 상부에 있는 콘크리트 기초와 안테나가 서 있는 구조다. 연합뉴스무안공항에 따르면 콘크리트 구조물은 지난해 공항 로컬라이저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설치됐다. 로컬라이저는 항공기 착륙을 돕는 계기착륙시스템에 사용되는 항법 장비다. 교체 공사 당시 무안공항은 활주로 종단부 이후 기울어진 지면에 흙더미를 쌓아 수평을 맞춘 뒤 콘크리트를 씌운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무안공항은 활주로 끝단에서 약 251m 거리에 방위각 시설이 설치돼 있다”며 “여수공항과 청주공항 등에도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로 방위각 시설이 있다”고 말했다. 무안공항 측도 “항공기의 착륙을 안전하게 유도하기 위한 로컬라이저는 내구연한이 도래해 규정대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둔덕 없었다면 피해 줄었을 것”
원본보기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참사 당시 여객기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 무안소방서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는 “무안공항처럼 로컬라이저를 견고하고 높은 콘크리트 돌출 구조물로 만드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때문에 “공항 내 둔덕은 부서지기 쉬운 재질로 만들어야 하는데 법 규정을 준수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 예규에 따르면 공항 장비와 설치물은 항공기가 충돌했을 때 최소한의 손상 만을 입히도록 규정돼 있다https://naver.me/5pwZs68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