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무안 합동분향소를 찾은 이라온(3)군의 장난감을 엄마 박혜진(28·여)씨가 올려두고 있다. 사진=심하연 기자
“최연소 사망자가 저희 애랑 나이가 똑같아요. 하늘로 간 친구한테 자기가 아끼던 장난감을 주고 싶다고 해서 같이 왔습니다”
30일 오전 11시부터 설치된 전라남도 무안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유족과 희생자 친인척 외에도 일반 시민들이 발걸음했다.
아들(이라온·3세)과 함께 분향소를 방문한 박혜진(28·여)씨는 “최연소 사망자가 첫째 아이와 나이가 똑같아서 사고 소식을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20년째 무안에 살고 있는데 집 근처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니 자기 장난감을 주고 싶다고 해서 함께 가져왔다. 아들이 매우 아끼는 장난감”이라고 설명했다.
조문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분향소를 방문한 조문객은 현장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차례로 방명록을 작성하고, 헌화와 분향으로 조의를 표했다.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훔치는 조문객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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