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입장' 퍼나르고 "국민 알 권리"‥당내 비판은 '찍어내기'
앵커
국민의힘 안에서는 12·3 내란을 정당화하고, 버티기에 들어가려는 움직임이 노골화되는 모습입니다.
'계엄 합법' 손팻말을 든 전광훈 목사 집회에 중진 의원은 물론 직전 당 지도부까지 동참하는가 하면, 내란 옹호 움직임을 비판하는 당내 인사들을 공개 저격하며 찍어내기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엄 합법, 탄핵 무효' 손팻말을 든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의 환호 속에 큰절을 올린 국민의힘 5선 윤상현 의원.
윤 의원은 무대에서, 내란 수괴로 수사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대신 '이재명 대표가 내란을 획책한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어제)]
"저들이야말로 암흑의 세력이요, 어둠의 세력이요, 그리고 내란 세력임을 고백하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
윤 의원은 20분에 달하는 연설에서 딱 한 차례 사과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를 막지 못 한 것이 죄송하다"는 거였습니다.
전광훈 목사 측 집회에는 직전까지 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민전 의원도 참석했습니다.
김 의원은 여당 의원 단체대화방에서 "트랙터를 몰고 나온 전국농민회총연맹 시위가 '밤중에 살짝 끝난' 윤 대통령의 계엄보다 더 폭력적으로 다가왔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발언을 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렸던 국민의힘이, 지금은 전광훈 목사와 같은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의 행태에는 침묵하며 오히려 동조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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