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케이뱅크, 가상자산 계좌 연체율 급증… IPO 앞두고 ‘먹구름’
3,308 4
2024.12.30 11:37
3,308 4


인터넷은행 3사 중 건전성 가장 취약
“담보·고신용자 대출 늘리는 등 대비 필요”

그래픽=정서희원본보기

그래픽=정서희
케이뱅크의 가상자산계좌 신용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케이뱅크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원화계좌 제휴 은행으로, 업비트는 국내 가상자산거래 금액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업비트 이용자들이 원화로 가상자산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케이뱅크에 계좌를 개설하고 돈을 맡겨야 한다.

가상자산시장 호황으로 케이뱅크도 덕을 볼 줄 알았는데 가상자산 연계계좌 연체잔액이 커져 오히려 건전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케이뱅크는 두 번 연속 상장 실패 후 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데,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나 건전성 지표가 상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올해 3분기 기준 가상자산 연계계좌 이용 고객의 개인신용대출 연체율은 1.28%, 연체잔액은 474억원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는 2020년 6월부터 가상자산 연계계좌를 시작한 이래 꾸준히 연체율 및 연체잔액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거래소 연결계좌 보유 고객 중 중저신용고객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 중저신용고객(KCB 신용점수 하위 50% 이하)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2.2%로, 지난해 말보다 0.03%포인트 증가했으며 연체금액은 344억원이다. 고신용 고객의 연체율(0.6%)과 비교해 보면 3배 이상 높다. 가상자산 랠리가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 당선 후 시작되었음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연체율은 더욱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는 다음 달 상장을 재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에 받은 상장 예비심사의 효력이 내년 2월까지 유효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그 전에 상장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가상자산시장 활황은 케이뱅크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케이뱅크는 업비트 이용을 위해 예치한 투자자들의 자산을 운용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지난 10월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원본보기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지난 10월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그러나 케이뱅크에 업비트는 양날의 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예치금이 증가하는 동시에 케이뱅크가 이용자에게 지불해야 하는 예치금 이자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에 따라 이전까지 거의 없다 싶었던 연 0.1%의 예치금 금리는 현재 2.1%로 21배 늘었다. 예치금이 늘면 운용 수익도 있지만 동시에 케이뱅크의 부담비용도 커지는 것이다.

또한 가상자산시장의 불확실성은 케이뱅크의 건전성에도 불이익을 미칠 수 있다. 매년 가상자산 연계계좌의 대출액이 증가하면서 연체율도 증가했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경우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 자산가치가 하락하면 대출을 갚지 못하는 고객이 생겨나면서 연체율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케이뱅크는 다른 인터넷은행과 비교해 건전성이 취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이뱅크의 지난 3분기 기준 무수익여신 잔액은 207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2%(468억원) 증가했다. 무수익여신은 통상 3개월 이상 연체되거나 이자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부실 채권이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카카오뱅크(1874억원)나 토스뱅크(1154억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https://naver.me/I55TL4go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솔🍊] 50만 여성이 선택한 올리브영 1등 여성청결제 <바솔 이너밸런싱 포밍워시> 체험이벤트 169 01.20 23,98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86,29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901,3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44,1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042,2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78,5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37,1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1 20.05.17 5,451,23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83,37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33,67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30592 기사/뉴스 법원 "한동훈 독직폭행 무죄 정진웅 검사 징계 취소하라" 14:53 260
330591 기사/뉴스 "위로 차원"…권영세, 보수 유튜버들에 설 선물 논란 일파만파 15 14:49 640
330590 기사/뉴스 트럼프, ‘틱톡 금지법’ 75일 유예 행정명령…‘미중 합작법인’ 제안 14:48 83
330589 기사/뉴스 대검 "공수처, 尹 사건 1차 구속기간 만료 전 넘겨야" 108 14:44 4,573
330588 기사/뉴스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해야”…민주당,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 발의 5 14:38 386
330587 기사/뉴스 워싱턴의 홍준표 "추워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14:36 2,061
330586 기사/뉴스 성삼영 대통령실 행정관, 윤 대통령과 김건희 팬카페 글 올림 39 14:31 3,123
330585 기사/뉴스 총관리자가 "尹 신의 가호 있길"…논란 일자 글 수정한 충암고 총동문회 84 14:29 4,925
330584 기사/뉴스 [단독] 비상계엄 선포 직후 선거연수원 사전정찰온 특전사 ‘편의대’ 포착 16 14:22 1,763
330583 기사/뉴스 "시급 1만30원, 용모단정한 여학생 구해요"…집회 알바 '논란' [이슈+] 23 14:20 2,593
330582 기사/뉴스 “김정은은 잘 지내냐”…트럼프, 주한미군과 통화서 한 말 6 14:19 981
330581 기사/뉴스 [속보]윤석열 “헌재, 헌법수호 위해 존재…재판관께서 잘 살펴주시기를 부탁드려” 54 14:16 2,195
330580 기사/뉴스 윤석열 대통령, 양복 차림으로 헌재 심판정 입장 [TF포착] 43 14:12 3,475
330579 기사/뉴스 그린란드 여론조사 57.3% 미국 편입 지지…총리는 “美와 협력 모색” 28 14:11 1,226
330578 기사/뉴스 윤 헌재 출석 모습(MBC 뉴스외전) 333 14:06 28,310
330577 기사/뉴스 尹, 이름 대신 '수용번호 10번'으로 불린다…온수 목욕은 7일에 한 번 가능 22 14:04 1,534
330576 기사/뉴스 '충격' FA 노진혁-김민성, '김태형호 2기' 캠프 전격 탈락... '1군 전력 제외' 신호탄인가 4 14:03 719
330575 기사/뉴스 갓세븐, 3년만의 완전체 앨범 통했다…전세계 27개 지역 1위 3 13:57 432
330574 기사/뉴스 경찰, 尹 헌재 출석 때 경찰 폭행한 여성 1명 체포 19 13:56 2,619
330573 기사/뉴스 '윤·나·고·황·손' 전원 억대 연봉 진입...미래에 투자한 롯데 자이언츠 8 13:54 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