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chosun.com/entertainment/2024-12-30/20241230010018397002906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가요대제전'이 결국 취소될 전망이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추락해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탑승했던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정부는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7일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지상파 3사도 비상이 걸렸다. 각각 연말 시상식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 MBC는 29일 '방송연예대상'을 취소한데 이어 30일 '연기대상'과 31일 '가요대제전'도 취소할 위기에 놓였다.
특히 '가요대제전'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대제전'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이달 중순부터 사전녹화를 진행해왔다. 뉴진스 에스파 에이티즈 태민 등 톱클래스 아이돌이 대부분 사전 녹화로 무대를 마쳤다. 특히 관계자들에 따르면 29일 사고 발생 당일과 30일에도 몇몇 팀들은 사전 녹화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사 입장에서도 많은 시간과 노력, 자금을 들여 준비한 연말 기획을 취소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던 만큼 일단 예정됐던 녹화 일정은 그대로 소화한 것. 그러나 끔찍한 비극으로 전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가수들이 춤 추고 노래하는 것을 지상파 방송에서 보여줄 수는 없는 일이다. 이에 '가요대제전'은 시상식을 취소하는 방법, 시상식은 정상 진행하고 추후 방송을 내보내는 방안, 행사 자체를 추후 진행하는 방안을 비롯해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상식을 연기할 경우에는 출연진 라인업 변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무대 편집 가능성도 제기됐다. 모 팀의 무대 콘셉트는 '불'이었고, '종이 비행기 이벤트'도 준비 됐었기 때문에 편집 혹은 수정을 해야할 것이라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