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쪽팔려서 쪽파전 나눔"... 탄핵 집회 '쪽파쌤'을 아시나요
3,799 6
2024.12.30 10:15
3,799 6
파전을 준비한 이들은 '민주 쪽파전부침 연구회(아래 연구회)'. 윤석열 정부와 꾸준히 싸워오던 퇴직 교사들과 대학무상화평준화국민운동본부,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시민단체들이 직접 광장에 나와 파전을 부쳤다. 음식을 나누기 위한 예산도 십시일반 돈을 모아 마련했다.

기자에게 연구회의 '정체'를 물어본 몇몇 학생‧시민들은 "학교에 있을 때는 멀게만 느껴졌던 교장 선생님들이 이렇게 직접 파전을 부쳐 나눠주시니 신기하고 새롭다"며 "앞으로 집회에 올 때마다 찾아와서 응원도 해드리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의 봄 세대로서 젊은 세대들에게 미안"

'아기보살 어묵' 현수막 앞에서 어묵을 들고 포즈를 취한 권재호 전 선사고 교장

▲'아기보살 어묵' 현수막 앞에서 어묵을 들고 포즈를 취한 권재호 전 선사고 교장차원


연구회 주축 멤버인 권재호씨는 87년 임용돼 작년까지 학교 현장에 있었던 전 선사고등학교 교장이다. 이전에도 혁신학교나 시민단체 관련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항상 나타나 파전과 어묵을 요리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이제는 광장의 시민들도 그 맛을 함께 보게 됐다. 그는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 거라고 전혀 예상 못 했다"며 "젊은 세대의 SNS 문화가 가진 힘을 느꼈다"고 밝게 웃었다.

이렇게 광장에 나온 이유를 묻자 "제가 80학번, 딱 '서울의 봄 세대'"라며 "계엄을 경험했던 우리 세대가 그것을 끊어내지 못하고, 다시 젊은 세대들이 이런 일을 겪게 해 죄스러운 마음에 나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세대가 계엄의 주인공이 됐으니 얼마나 쪽팔리고 미안한 일이냐"며 "쪽팔리니까 쪽파를, 속죄하는 마음으로 가지고 왔다"고 이야기했다. "파전을 먹고 젊은 세대들이 우리 세대를 용서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교사 시절 사회 과목을 가르쳤던 권 전 교장은 집회가 한창인 광장을 바라보며 "그래도 이렇게 청년들이 정치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열린 것은 정말 다행이다. 대통령은 제발 상식적으로 좀 생각하고 살아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연구회 측 추산에 따르면 이날 1000명 이상의 집회 참가 시민들이 이들이 나눠준 음식을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윤석열이 탄핵 되는 그날까지 매주 토요일 서울공예박물관 앞 같은 자리에서 오후 3시경부터 음식 나눔을 이어갈 예정이다. 집회 참가자라면 누구나 공짜로 '아기보살 어묵', '쪽팔린다 쪽파전', '탄핵될만두하지 만두'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집회 참가자들에게 파전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전을 뻥튀기에 담은 모습이 눈에 띈다.

▲집회 참가자들에게 파전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전을 뻥튀기에 담은 모습이 눈에 띈다.차원

집회 참가자들에게 어묵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

▲집회 참가자들에게 어묵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차원

서울공예박물관 앞은 ‘아기보살 어묵’, ‘쪽팔린다 쪽파전’, ‘탄핵될만두하지 만두’를 받기 위해 모여든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서울공예박물관 앞은 ‘아기보살 어묵’, ‘쪽팔린다 쪽파전’, ‘탄핵될만두하지 만두’를 받기 위해 모여든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https://omn.kr/2bnwy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tvN 별들에게 물어봐 X 더쿠✨] 2025년 새해 소원 빌고 별들이 주는 선물 받아가세요🎁 364 24.12.30 51,23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385,29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535,1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158,91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662,80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12,24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677,78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66,37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8 20.04.30 5,711,06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35,7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4976 기사/뉴스 [단독]'日음란물 논란' 박성훈 여파? '폭군의 셰프' 대본 리딩 취소 09:27 0
2594975 기사/뉴스 “새해 금연하세요”…담배 피울 때마다 ‘기대수명 20분’ 단축 1 09:26 60
2594974 기사/뉴스 ‘100세 장수’ 카터 前 美대통령… 부고 쓴 언론인이 먼저 사망 3 09:24 676
2594973 이슈 이번주에 진행되는 리버풀vs맨유,리버풀 홈구장에서 마지막으로 골 넣은 맨유 선수 1 09:23 214
2594972 이슈 <윤석열 지지자들의 지적 수준> 16 09:23 1,352
2594971 이슈 헌법재판관 2명 임명 직전 국무회의 주요 발언 27 09:22 1,616
2594970 기사/뉴스 '국산 OTT 연합' 급한데…해 넘긴 티빙·웨이브 합병 7 09:21 435
2594969 이슈 정진석 용산 출입기자단 단톡방에 사퇴하며 보낸 톡 39 09:21 2,255
2594968 유머 청둥오리 부리가 강아지처럼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11 09:20 1,270
2594967 이슈 새벽에 윤 관저 또 간 국민의힘 윤상현 25 09:18 2,669
2594966 기사/뉴스 리얼미터 대구 경북 여론조사 국힘 50.5% 123 09:17 5,686
2594965 기사/뉴스 머스크, 엑스 계정명 '코인'으로 바꾸자…코인시세 900% 급등 2 09:17 704
2594964 기사/뉴스 “경호처, 체포영장 집행 내란죄 고발 검토” 보도에 “사실 아냐” 34 09:10 2,852
2594963 기사/뉴스 헌재 스스로 ‘완전체’ 길 열까…‘재판관 임명권 불행사’ 헌법소원 심리 59 09:08 2,900
2594962 이슈 오늘 라스베가스 트럼프 타워 앞에서 폭발한 테슬라 사이버트럭 31 09:08 3,211
2594961 기사/뉴스 [속보] 최상목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유가족에 악의적 댓글…명예훼손 법적 조치" 37 09:06 2,175
2594960 이슈 포레스텔라 콘서트에서 밝힌 '그리고 봄' 비하인드 09:04 411
2594959 기사/뉴스 [단독] '형소법 적용 예외' 조항 서부지법 판사가 직접 적어 20 09:04 2,797
2594958 이슈 해외 스캠 문자 클라스 13 09:01 3,381
2594957 유머 처음 보고 놀라서 소리 지른 광고 (짤 무서움 주의) 14 08:58 3,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