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어깨 부딪히며 다니던 곳인데"..연말 K쇼핑 성지에 '무슨 일이' [르포]
8,207 13
2024.12.30 08:33
8,207 13

지난 27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명동에서 연말을 맞아 한국여행을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노점상을 둘러보고 있다. 평소 어깨를 부딪힐 정도로 인파가 몰렸던 것과 비교하면 외국인들이 상당히 줄었다고 노점상들은 입을 모았

지난 27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명동에서 연말을 맞아 한국여행을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노점상을 둘러보고 있다. 평소 어깨를 부딪힐 정도로 인파가 몰렸던 것과 비교하면 외국인들이 상당히 줄었다고 노점상들은 입을 모았다. 사진=노유정 기자
 

지난 27일 오후 6시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연무장길 일대에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젊은층이 오가고 있다. 대부분 매장 관계자들은 금요일 저녁임에도 계엄 및 탄핵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사진

지난 27일 오후 6시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연무장길 일대에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젊은층이 오가고 있다. 대부분 매장 관계자들은 금요일 저녁임에도 계엄 및 탄핵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사진=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올해 마지막 금요일인 지난 27일 오후 5시 30분께 서울 중구 명동의 중심부인 명동길. 거리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지만 평소처럼 '인파' 수준은 아니었다. 노점상들이 줄지어 영업하는 이곳은 평소 저녁시간에는 거리를 가득 메운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어깨를 부딪히지 않고는 걷기 힘들 정도였다. 지난 3일 계엄 사태가 10여일만에 대통령 탄핵 의결로 일단락됐지만 명동 일대 외국인 관광객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실제로, 국내 대표 쇼핑지역인 명동과 성수를 둘러본 결과 계엄 및 탄핵 사태 이후 정국 불안 속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면서 연말 특수가 예년만 못한 실정이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전년보다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돌발적인 정치리스크가 연말 '외국인 대목'에 뼈아픈 타격을 준 것이다.

 

실제로, 명동 상인들은 계엄사태 이후 매출이 급감했다가 연말을 맞아 일부 회복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명동에서 노점상을 2년째 운영하는 김모씨(46)는 "보다시피 연말인데도 사람이 많이 줄었다"며 "연말이라 조금 돌아오긴 했지만 지난해에 비교하면 매출이 절반 정도 줄어들었다"고 답답해 했다. 길거리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42)는 "계엄령 선포 다음주부터 손님이 확 빠졌다"며 "외국인들은 '전쟁이라도 나는 것 아니냐'며 두려워하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다행히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외국인들이 조금 돌아오긴 했지만 11월 매출보다 떨어진 편"이라고 했다.

 

새로운 외국인 관광 명소로 떠오른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분위기도 연말 대목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27일 6시께 성수동 연무장길은 크리스마스 조명과 인파로 연말 느낌이 들긴 했지만 외국인들은 평소 주말보다 뚜렷하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연무장길의 한 매장 관계자는 "평소라면 행인 가운데 외국인이 절반은 됐는데 지금은 3분의 1 정도"라고 했다.

 

한 향수 브랜드 직원은 추위 속에서 거리로 나와 사람들에게 향수를 뿌려주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그는 "지금쯤이면 외국인들이 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계엄 직후 크게 매출이 떨어졌다가 연말이라 절반 정도 회복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연말에 비해서 매출이 30~40% 줄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수역 인근에서 3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최모씨(39)는 "외국인 등 손님들이 줄어 식당들이 식자재 주문을 줄인 상태"라고 전했다.

 

외국인 인기 쇼핑지역들은 앞으로를 더 걱정하고 있다. 현재 체류중인 외국인 관광객들은 계엄 전 예약자들이라는 점 때문이다. 성수동에서 만난 중국 국적의 클라라씨(32)는 "계엄 소식을 접하고 출발 전까지 한국을 가야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지난달 이미 비행기표를 샀고 내가 좋아하는 K팝 가수의 팬미팅을 놓칠 수 없어서 그냥 왔다"고 밝혔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288580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LG생건 x 더쿠💕] 모공고민 싹-! <케어존 플러스 모공 스팟 트리트먼트> 체험 이벤트 267 24.12.30 62,00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00,55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553,5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174,0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685,99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717,44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8 20.09.29 4,692,68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5 20.05.17 5,277,7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8 20.04.30 5,723,2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540,14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95966 기사/뉴스 [속보]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위헌·위법적 영장 집행" 9 10:04 410
2595965 이슈 아이바오 🐼 7월 13일은 내 생일이야 파티에 와줘서 고마워 8 10:02 608
2595964 이슈 [속보] 경찰 “제주항공 참사 악성댓글 수사에 전국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투입” 20 10:02 617
2595963 이슈 대치 경찰 인력 체감 13 10:01 3,697
2595962 기사/뉴스 尹체포 실시간 영상 MBC 24만명 KBS 1900명 시청 중 51 10:00 3,778
2595961 정보 Kb pay 퀴즈정답 12 10:00 522
2595960 이슈 [속보]무안참사 유가족 비방 악성 댓글, 70건 입건·6건 압수수색 영장발부 83 09:59 1,725
2595959 이슈 [속보]최상목 권한 대행 : 법과 원칙에 따라 관계기관이 잘 처리 바라 235 09:57 8,438
2595958 이슈 어떤 총각이 이웃 처녀를 짝사랑해 상사병에 걸려 죽을 지경이 됐다, 처녀가 결혼해줘야 하느냐 84 09:57 6,169
2595957 이슈 [속보] 경찰, “제주항공 참사 사망자 휴대폰, 태블릿 107대 확보” 19 09:56 2,905
2595956 기사/뉴스 [겸공] 경찰-경호처 직원, 관저 내부에서 멱살 잡고 치고 박는 중 21 09:55 3,800
2595955 기사/뉴스 [속보] 공수처, 관저 군부대 저지 뚫고 '최근접' 경호처와 대치 19 09:55 2,044
2595954 유머 서른된 덬들에게 딱인 짤...jpg 15 09:54 3,530
2595953 기사/뉴스 尹 체포영장 집행에 관저 앞 지지자 '격앙'.."목숨 걸고 지켜라! 53 09:54 1,984
2595952 기사/뉴스 [속보]권성동 "공수처, 무리한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 자제하라…국민과 싸우려 들면 안 돼" 349 09:52 7,973
2595951 기사/뉴스 [속보] 이재명 "돈보다 생명…항공참사 특별법 신속 재정할것" 42 09:51 2,075
2595950 이슈 [속보]수습당국 "금일 비행기 꼬리 기중기로 들어 올릴 예정" 2 09:51 1,429
2595949 이슈 미쳤다... 숨도 못쉬고 한번에 다 읽음 52 09:51 6,701
2595948 기사/뉴스 육군 수방사 55경비대 공수처와 대치 중 21 09:50 3,732
2595947 이슈 MBC 실시간 헬기 띄움 ㄷㄷ.gif 147 09:50 21,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