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람 대우 해달라" 거리로 나온 직원들…'신의 직장'에 무슨 일
8,200 6
2024.12.30 08:30
8,200 6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앞에서 열린 총파업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가 총파업을 단행한 것은 1973년 노조 설립 이래 최초다./사진=뉴스1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앞에서 열린 총파업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가 총파업을 단행한 것은 1973년 노조 설립 이래 최초다./사진=뉴스1

 


한때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금융공공기관의 임금과 처우가 민간 금융회사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 업무는 늘었지만 정부가 인력과 예산을 통제하는 바람에 '초과근무수당'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금융공공기관이 늘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처음으로 단독 총파업에 나선 배경도 처우개선이 목적이다. 특히 재취업이 쉽지 않은 상태에서 급격한 세대교체까지 진행된 금융감독원은 150명 내외의 직원이 보직 없이 후선으로 밀려 인력 비효율이 심각하단 우려도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의 무보직 직원(임금피크제 적용 포함)은 최근 150명 내외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전체 직원 2100명 중 7%에 해당하는 숫자다. 국·실장 등 부서장 직함을 달았거나 팀장 보직을 맡아 일하다가 정기인사에서 뒤로 밀린 직원이 사상 최대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 연말 이뤄진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일차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금감원은 국·실장 75명 중에서 74명을 교체하는 대대적 인사를 단행했다. 1977년생 부서장도 나왔다. 과거에는 임금피크제 적용 1년여를 앞둔 부서장 위주로 보직을 내려놓는 관행이 있었지만 최근 세대교체가 빨라지면서 이 시기가 2~3년 단축된 것이다.

 

퇴직도 쉽지 않다. 재취업 문턱이 높지만 명예퇴직제도가 없다. 금감원 직원들은 5급으로 출발해 4급부터 업무연관성이 있는 기업에는 3년간 취업이 제한된다. 30대 초반부터 재취업 길이 막히는 셈이다. 무보직 직원의 경우 팀장급은 민원상담 위주로, 국·실장급은 금융교육 위주로 업무지원을 해오고 있지만 전금융권 업무연관성이 있는 후선업무는 대부분 꺼린다. 재취업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직급수당이 없어 소득이 연간 수천만 원씩 깎이는 데다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면 기본급도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재취업에 문제가 되는 업무를 꺼릴 수밖에 없다"며 "인력효율화를 위해선 특별명예퇴직을 도입해 퇴로를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뿐 아니라 한국은행, KDB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다른 금융공공기관들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정부가 예산과 인력을 통제하는 금융공공기관의 경우 명예퇴직제도도 유명무실해 사실상 '퇴로'가 막힌 상태다. 명예퇴직이 막히다 보니 신규인력 채용을 확 늘리기가 어렵다. 금감원은 전체 부서의 절반가량이 정원 대비 인력이 부족해 인력운용의 비효율이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늘어나는 업무량에 비례해 예산과 정원을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최근 총파업에 나선 기업은행을 비롯해 한은과 금감원은 올 들어 '시간외수당'이나 '초과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해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기업은행은 임금차별과 임금체불 등을 주장하며 지난 27일 사상 첫 단독 총파업을 했다. 민간 금융회사 수준으로 업무영역이 늘어난 반면 임금은 공무원 수준에 묶여 있다 보니 노사갈등이 격화한다. 기업은행 측은 자체적으로 노조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 요구사항 대부분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정부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조만간 내년도 금감원의 정원과 예상임금 등을 확정한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134594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얼베리어💙] 춥고 건조한 날씨엔 #급행보습막크림🚨 리얼베리어 익스트림 크림 체험 이벤트 687 01.15 60,77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50,14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818,1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383,65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954,4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47,3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99,72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7 20.05.17 5,406,8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55,8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01,85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08767 이슈 영화 <파과> 해외 포스터 공개 2 20:06 274
2608766 이슈 모사이트에서 난리났던 댓글 ㄷㄷㄷ 10 20:04 1,381
2608765 이슈 촬영 끝났다는 박찬욱 감독 신작 9 20:03 1,154
2608764 이슈 국민의힘 “특검 언론 브리핑 금지” vs 민주 “그런 특검 어딨나” 52 19:59 1,307
2608763 기사/뉴스 尹 진술 한 줄도 못 받았지만‥공수처 "입증 자신 있다" 34 19:57 1,139
2608762 유머 성심당의 땅 7 19:57 1,217
2608761 이슈 면도하는 차은우 10 19:57 686
2608760 이슈 반지의제왕 프로도의 고통을 한국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는 방법.jpg 23 19:54 1,972
2608759 이슈 결정사 남성 회원이 더 많다고 오피셜 남 39 19:52 4,445
2608758 기사/뉴스 "계엄은 트럼프와 공동작전" 기사 뿌리는 스카이데일리, 찾아가 봤다 27 19:51 1,296
2608757 이슈 오늘자 아이브 역조공 9 19:51 1,911
2608756 이슈 "저 한마디만 해도 될까요?" 학부모가 교육부장관에게 한 말은? (AI 교과서) 8 19:50 1,571
2608755 이슈 바람 맞는 강아지 케이크 .jpg 13 19:50 2,715
2608754 이슈 애 나이는 거의 똑같은데 아빠 나이가 뭔 삼대가 모여있네 10 19:50 1,649
2608753 유머 비상사태!!!!!!!!!!!!!!!! CIA만으로 안되니 IOC랑 IRS, HTML 총출동 예정 옴마 무서버라 ㅠㅡㅠ 61 19:48 1,648
2608752 이슈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차이 42 19:48 2,644
2608751 이슈 광고 촬영장에서 한가인 7 19:48 884
2608750 이슈 오늘 마감인 초봉 7천 생산직 경쟁률.jpg 22 19:47 4,260
2608749 이슈 아이브 안유진 아니 유진이가 말하는 가장 기억에 남는 팬 5 19:46 724
2608748 이슈 뮤뱅에서 MR제압하는 아이브 안유진 14 19:46 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