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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사고기종, 어제도 유럽서 ‘비상착륙’ 했다…유압장치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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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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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29일 무안국제공항 사고가 난 제주항공 소속 여객기 기종인 ‘보잉 737-800 기종’이 이전에도 다른 나라에서 유압 장치 또는 랜딩기어(바퀴) 고장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항공뉴스 매체인 심플 플라잉(Simple flying)에 따르면, 전날 노르웨이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을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으로 가던 보잉 737-800 기종의 KLM(네덜란드 항공사) 여객기가 오슬로 토르프 산데피요르드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이 여객기는 큰 소음이 발생한 후 비상착륙을 위해 항로를 바꿨다. 비상착륙에는 성공했으나 활주로를 벗어나 풀밭에서 멈춰섰다. 182명의 탑승자 중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여객기는 유압 장치 고장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객기의 왼쪽 엔진에서 연기가 나는 것이 관찰됐다고 한다. 구체적인 사고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이 여객기 조종사는 “우리는 비행기를 통제할 수가 없었다. 비행기가 오른쪽으로 휘었고 우리는 그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두 달 전인 10월 11일에도 인도 티루치라팔리 공항을 출발해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공항으로 가던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인도 항공사) 소속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이륙 직후 랜딩기어 문제가 발생해 회항한 일이 있었다. 유압 시스템 고장으로 랜딩기어를 접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해당 여객기는 이륙 후 4000피트(약 1219m) 상공에서 머물면서 문제 해결을 시도하며 2시간 가량을 보내다 결국 회항을 결정했다. 인도 인도민간항공국은 유압 장치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7월 19일에도 TUI 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랜딩기어가 접히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고 항공뉴스 매체 에비에이션 소스(aviation source)가 보도했다.

영국 맨체스터 공항에서 그리스 코르푸 공항으로 가던 이 비행기는 이륙 직후 랜딩기어에 문제가 발견돼 상공에서 대기하다 맨체스터 공항으로 복귀했다.

다만 해당 기종은 1997년 출시 후 현재까지 5000대 넘게 팔리며 보잉사의 항공기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기 때문에, 사고건수도 제일 많을 수밖에 없다기 때문에 기체 결함을 원인으로 보기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LCC를 중심으로 737-800 기종 101대가 운항 중이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무안공항에서 사고가 난 제주항공 소속 여객기는 유압장치 고장(추정) 등으로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하고 동체(비행기 몸통)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했고, 결국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과 충돌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사고 직전 조류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지만, 국토부는 조류 충돌과 랜딩기어 고장은 직접적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랜딩기어 고장의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성훈 paq@heraldcorp.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2408913?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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