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는 유가족 수백 명이 여전히 현장을 뜨지 못한 채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등 관계당국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가 나올 때마다 마이크를 통해 희생자의 이름을 호명하고 있지만 이날 오후 9시 6분 기준 신원 확인자는 88명에 불과한 상태다.
현재까지 신원이 파악된 희생자들은 대부분 지문을 통해 확인됐는데, 시신 훼손이 크거나 유가족 매칭이 이뤄지지 않은 나머지 희생자들의 신속한 신원 파악을 위해 현재 유가족들의 DNA 채취도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현장을 찾은 황재현 전남경찰서 형사과장은 “고인들의 DNA는 전부 채취했다”면서 “이곳 현장에서 유가족들의 DNA를 채취해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희생자들의 국과수에 의뢰해 최대한 신속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채취된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긴급의뢰 하더라도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하루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현장의 유가족들은 무안공항에서 밤을 지새울 전망이다. 현재 무안공항 2층에는 유가족을 위한 임시 쉘터가 설치됐으며 담요, 깔개 등 구호 물품이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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